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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행복 2011 결산 - 함께해서 훈훈했던 충북

사회 취약계층 18건 발굴·보도
3천여만원 후원…도민께 감사

  • 웹출고시간2011.12.29 20:35: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민은 정(情)이 많았다.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음지의 이웃을 위해 선뜻 지갑을 열었다. 18세대에 총 3천여만원 후원. 충북일보가 올 한해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한 '나눔의 행복' 성과다.

본보는 지난 2월21일 창간 8주년을 맞았다. 창간 기획을 하면서 충북도로부터 도내 저소득층 자료를 받았다. 놀라웠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 계층만 각각 5만8천명, 9만3천명이었다. 더하면 15만1천명. 도민 10명 중 1명이 이른바 '저소득층'이란 얘기였다.

본보는 2011년 주요 모토를 '나눔'으로 정했다. 이들을 돕기로 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3월2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송옥순)와 업무협약을 했다. 공동모금회는 '나눔의 행복' 후원계좌(농협313-01-148593)를 개설, 투명한 후원집행을 담당했다.

본보는 취약계층의 삶을 격주 내지 월 1회 꼴로 발굴·보도했다. 첫 사례는 창간 8주년호인 2월21일자에 실렸다. 청주시 흥덕구 탑동에 사는 '흥부가족' 이야기였다.

사연의 주인공은 1천만원짜리 낡은 한옥에 세들어 살았다. 시아버지와 남편, 자식 8명을 포함해서다. 이들은 기초수급대상에서 탈락했다. 소득인정액이 약간 많았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월 100여만원 소득으로 11명이 먹고 살아야 했다. 첫 보도임에도 130여만원이 모였다. 생필품 같은 현물 지원도 잇따랐다.

두 번째로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에 사는 '요구르트 아줌마' 사연을 실었다. 55세 아주머니는 위암 말기였다. 남편은 위암 2기, 아들은 뇌종양이었다. 일가족이 모두 암 환자.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삶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후원금은 부쩍 뛰었다. 기사를 접한 하이닉스 청주공장 노조위원회는 300만원을 쾌척했다. 김준수 위원장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과연 신이 있나 싶었어요. 일가족이 다 암이라니, 너무 잔인하잖아요.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이 정도 후원밖에 하지 못해서."

도민들의 마음도 김 위원장과 같았다. 총 18회 보도에 현금 2천677만원이 답지했다. 매월 10만원 정기후원도 2건 성사됐다. 한 모자가정은 이달 초 청주시립모자보호시설에 입소했다. 각종 생필품 등 현물을 더한 후원 총계는 3천만원을 웃돌았다.

아쉬움도 남았다. 슬픈 소식도 들려왔다. 사연의 주인공 몇 명은 더 행복한 세상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후원금이 하나도 모이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본보는 올 한해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나눔의 행복 시즌 2'를 2012년 신년호부터 보도한다. 대상은 도내 빈곤아동이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날개를 달아주자는 취지다. 그래서 '희망의 날개'라고 이름을 지었다. 임진년 태양이 용솟음친다. 도민들의 사랑도 뜨거우리라.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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