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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오거리 고가차로건설 ‘짜증’

열배관 이설 공사…3만8천세대 사흘간 온수 중단 피해

  • 웹출고시간2008.08.28 18:19: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교통소음·상권붕괴 등의 이유로 인근 주민들로부터 심한 반대에 부딪쳤던 청주시 흥덕구 ‘개신오거리 고가차로 건설’이 우여곡절 끝에 본격 착공에 들어갔으나 관계당국의 매끄럽지 못한 공사 진행으로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청주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청주지사에 따르면 올 들어 개신오거리 고가차로 건설 설계가 완료되고 집행에 들어가면서 우선 이곳에 묻혀 있는 열 배관에 대한 이설작업을 이달 초부터 진행하고 있고 28일 밤 10시부터 31일 밤 10시까지 이설된 배관과 기존배관을 연결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 때문에 이달 초부터 이 일대 교통체증이 심화된 데다 이어 용암·분평·산남지역 3만8천세대에 대한 온수공급이 사흘간 중단될 것으로 보여 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3만8천세대 온수중단은 현재 지역난방공사가 총 6만 세대에 온수를 공급하고 있는 상황을 비춰볼 때 엄청난 생활불편민원이 예상되고 있다.

산남 한내들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모(46)씨 “시와 지역난방공사가 이렇다할 사전 공지 없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생활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갑작스런 온수 중단 계획으로 어린아이와 노약자들을 둔 가정을 비롯해 대부분의 가정들이 곤경에 처해있는 등 이로 인한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퀸덤아파트에 사는 장모(35)씨는 “왜 하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이때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여성들은 생리적인 문제를 거론하며 “온수중단으로 매번 대중목욕탕을 찾아야 하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개인오거리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가차로 건설로 인한 구체적인 주민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 은근슬쩍 공사를 강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기용 시의원(사직1·2,사창,모충,성화,개신,죽림)은 “주민들의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가차로 건설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피해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의 이 같은 건설 강행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와 지역난방공사는 “양 기관 협의가 최근 이뤄져 어쩔 수 없었다”며 “시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야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최대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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