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적십자사 회장선출 파문 '확산일로'

적십자사, 사실상 '용퇴' 요구에 성영용 당선자 "그만 둘 의사없다"
제천적십자 봉사단체, 도청 항의 방문 등 반발 움직임

  • 웹출고시간2012.08.23 19:21: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 선출에 따른 파문이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충북적십자사 차기회장 당선자에게 사실상 용퇴를 주문하고 나서자 제천지역 봉사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충북적십자사 차기회장 당선자인 성영용 전 충북도교육위 의장은 23일 유중근 적십자사 총재의 초청을 받아 본사를 방문했다.

성 당선자는 이날 "김종섭 부총재로부터 '자진사퇴'를 권고하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성 당선자는 "유중근 총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김 부총재는 '적십자 발전을 위해 알아서 처신해 달라'고 하더라"면서 "알아서 처신하란 의미는 스스로 당선자 자격을 포기하란 뜻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성 당선자는 "적십자 관계자가 지역에서 먼저 거시적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한적십자사가 도지사의 의견을 듣고 안듣고가 아니다. 적십자를 위해 옳은 일은 아니다. 적십자가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문제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성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고 적십자를 사랑하면서 오랫동안 몸담으며 봉사했기 때문에 그만둘 의사가 없다"며 "인준을 해 주던지 아니면 공문으로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제천지역 적십자 봉사단체는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적십자봉사회 제천지구 전·현직 협의회장들은 이날 대한적십자사 유중근 총재가 성 당선자에게 자진사퇴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앞서 600여 제천지역 적십자 봉사회원들은 유 총재에게 보낸 건의문을 통해 "원칙과 상식이 사라진 적십자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을 번복하려는 구시대적 발상을 버리고 천심을 따라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적십자도 이제 자치단체장 의중에 따라 갈팡질팡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번 일을 기회로 정치적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하고 새로운 변화를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당선자와 총재단과의 간담회 소식을 접한 지역의 한 봉사원 A씨(54)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지사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적십자를 위해 결단을 내달라는 뜻인데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제천지역 적십자봉사원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첨예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충북도를 항의방문하고 도청집회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형수·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조길형 충주시장 "부담 없는 시민골프장 추진"

[충북일보] 조길형 충주시장이 공익적 차원에서 시민골프장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싸진 골프장 요금과 관련해 시민들이 골프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인데, 갑론을박이 뜨겁다. 자치단체장으로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민골프장 건설 계획을 어떤 계기에서 하게됐는지, 앞으로의 추진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시민골프장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충주의 창동 시유지와 수안보 옛 스키장 자리에 민간에서 골프장 사업을 해보겠다고 제안이 여럿 들어왔다. '시유지는 소유권 이전', '스키장은 행정적 문제 해소'를 조건으로 걸었는데, 여러 방향으로 고심한 결과 민간에게 넘기기보다 시에서 직접 골프장을 만들어서 시민에게 혜택을 줘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충주에 골프장 많음에도 정작 시민들은 이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시민골프장 추진 계획은. "아직 많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의 노력을 들여 전체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시민의 공감을 확보했다. 골프장의 필요성과 대상지에 대해 시민들이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이제는 사업의 실현가능성 여부를 연구하는 용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