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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 역습…대한적십자에 정면대응

"적십자사 회장선임 정치적 외압 작용"
박경국 행정부지사, 기자회견서 주장
정치권 가세땐 새국면 전환 가능성도

  • 웹출고시간2012.08.29 20:13: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한적십자사의 일방적 충북지사 회장 추인으로 난감한 처지에 처한 충북도의 반격이 시작됐다.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 선임 배경에 정치적 외압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투 스트레이트를 얻어 맞은 충북도가 글로키 상태에서 반격에 나선 것.

충북도의 강력한 반격은 여야 정치권이 가세하게 될 경우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 마저 엿보이고 있다.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박경국 행정부지사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 선출과정에서 빚어진 파문과 관련해 충북도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박 부지사는 이날 '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 인준과 관련한 충북도의 입장'에서 "대한적십자사가 신의 성실의 원칙을 위배하고 정치외압에 굴복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했다.

이어 "적십자 중앙회가 충북지사 명예회장(이시종 충북지사)이 추천한 후보자(남기창 전 청주대 교수)가 용퇴의사를 밝히자 마자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28일 성영용 후보자를 회장으로 인준한데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1949년 충북지사 설립이래 60년 이상 유지된 관행과 관례, 상식, 절차를 모두 깼다"고 지적했다.

박 부지사는 "지난 27일까지도 (성영용·남기창 씨 아닌)제3의 인물을 천거하겠다고 했던 적십자가 돌연 성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인준한 뒤, 그 사실을 도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적십자 중앙회에 정치적 외압이 작용했던 건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박 부지사는 "적십자사가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야 할 공평과 정치적 중립(적십자 정관 1조)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며 "안타깝고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고 했다.

적십자 충북지사 회장 선임과 관련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충북도가 내면으로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는 입장 발표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충북도가 낸 발표문은 '정치적 외압', '안타깝고 서글프다', '유감' 등의 단어로 얼룩졌다.

박 부지사는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6천여 충북적십자 가족을 영원히 존경하고 사랑할 것"이라며 "적십자 가족이 숭고한 적십자 정신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충북지사 회장을 선출하고 인준하는 과정에 정치인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돌고 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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