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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서민경제 살리기 위해 건전한 소비활동에 나설 때

  • 웹출고시간2014.05.27 16:19:48
  • 최종수정2014.05.27 16:19:48

박창진

자산관리공사 충북지역본부장

KDI '5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의 소비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한다.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나 규제 완화 등 전방위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에도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세월호 충격이 더해지면서 지난 4월 이후 소비 부진은 한층 심해졌다. 대다수 국민이 먹고 마시고 여행 가는 일을 일제히 자제함에 따라 관련업종뿐 아니라 서민경제 전반의 침체가 심각하다.

세월호 사고 후 40여일이 지난 현재, 세월호뿐만 아니라 서민경제 또한 가라앉고 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허무하게 희생되었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억울함을 위로하기 위해 많은 국민이 노란리본을 달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축제, 여행, 회식 등 각종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범국가적 재난을 겪은 때문이지만 더 이상 서민경제가 가라앉도록 뒷짐만 쥐고 있을 수 없다.

지난 26일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창조경제 민관협의회에서 경제계가 나서 경제회복 불씨를 지켜달라고 경제단체장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로 경제심리가 위축되면서 도소매·음식·숙박·운수업 등을 비롯해 공연업체와 꽃가게에 이르기까지 민생관련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 경제상황을 진단하면서 "애도 분위기 속에서도 건전한 소비활동이 되살아나도록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계의 경영활동이 정상화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된 내수소비가 되살아 나 소상공인의 영업도 활기를 띄는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

충북도는 이에 앞선 지난 22일 서민경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상반기 조기재정집행 규모를 1천276억원 추가하여 확대 집행하고 소상공인 육성자금지원과 소기업ㆍ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실시하며, 실국별 전통시장 장보기 날 운영 등 각종 서민경제 활성화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필자 또한 이 회의에 참석하여 침체된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충북의 주요 민간기업, 공공기관 등 모든 기관의 적극적 참여노력이 필요하다는 경제부지사의 말씀에 공감한 바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가계부채 1000조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출범한 '국민행복기금'의 채무조정, 바꿔드림론 등 지원사업을 통해 서민경제 부흥에 앞장서 왔다. 그러한 노력이 보탬이 되어 지난 1년여에 걸쳐 어렵게 되살린 경제회복의 불씨가 이번 세월호 사건의 여파로 인해 다시 꺼져갈 위기에 처해 있다. 공사는 그 불씨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저소득 금융소외 서민층의 신용회복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비극적인 세월호 사고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애도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다만, 이로 인해 우리 서민경제까지 끝모를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 그리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차분하고 절제된 분위기에서 합리적인 일상소비와 투자를 촉진하여 서민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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