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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자산관리공사 충북지역본부장

'더불어 사는 사회'는 물질만능시대, 개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 앞에 자칫 망각하기 쉬운 말이 아닐 수 없다. 평범하지만 사회조직생활, 사람과의 관계 등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가치를 담고 있다.

물론 우리 인간에게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편리함과 윤택함을 가져다주는 돈의 가치, 물질적인 가치에 대해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보다 더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것들이 많다. 돈은 단순히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수단이자 방편일 뿐이다.

우리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사람이 사람을 상대하는 인간관계에서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행복은 사람을 통해서만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지 돈이나 물질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혼자 사는 법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사는 법을 익혀야 한다.

최근 우리 주변의 많은 기업들이 방과후 교육봉사, 노인복지관 급식봉사, 추석 상차림 지원 등 인적, 물적 봉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다. 물론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조상님에 대한 제사상 차리기도 힘겨운 가정에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단편적 봉사에서 나아가 좀 더 생산적 봉사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지난달 캠코 충북지지역본부는 사옥 신축과 함께 건물 일부를 청주시에 무상제공하였다. 이곳에는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휴식 공간이 되는 시니어 북카페 '온정'이 다음 주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청주시니어클럽이 운영을 맡은 시니어북카페 '온정'은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중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한 60세 이상 어르신 10명이 함께 한다.

시니어 북카페를 통하여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자주적인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주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근사한 휴식과 문화의 공간을 갖게 되었다. 지난달 사옥이전식 때 맛 본 6~70대의 어르신들이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여느 유명한 커피숍의 그것과 차이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중후한 매력의 어르신 바리스타가 만들어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누구나 가슴속에 자신만의 꿈을 품고 산다. 그리고 나름대로 꿈을 좇으며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모든 이에게 원하는 만큼의 행복이 골고루 나누어지기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혼자 살아가기'보다는 '함께 살아가기'를 택한다. 슬픔은 나누어 반으로 줄이고, 기쁨은 함께하여 두 배로 행복해지는 법을 익힌다. 더불어 사는 사회야 말로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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