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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5.06 13:17:19
  • 최종수정2015.05.06 20:51:50
[충북일보] 가짜 백수오 사태가 일파만파다. 제천 등 주요 생산지 농가는 초상집 분위기다. 연중 최대 거래 성수기인 5월을 빈손으로 보낼 판이다.

국내 백수오의 절반 정도는 충북에서 나온다. 그중 제천 생산량이 대부분이다. 제천의 백수오 재배 농가 수는 70여 가구다. 면적은 약 120만㎡ 정도 된다. 한해 백수오로 60억 원의 수익을 올린다. 그런데 최근 가짜 백수오 논란이 불거졌다. 재배농가의 우려는 크다. 판로가 막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제천시는 백수오 재배단지 견학 유치를 통한 진품 홍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배 농가의 어려움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마디로 백수오의 진품 검증을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제천시는 소비자나 유통업체, 백수오 제품 생산업체 등에 재배단지를 공개해 제천 백수오의 진가를 알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10대 약초에만 한정 지원하고 있는 GAP(우수농산물인증) 품목 인증 사업에 백수오도 포함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도내 생산식품에 대한 일제검사에 나서고 있다. 세종시와 도내 20개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백수오 함유식품 25개 품목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 대상 사업장은 제천시가 7곳으로 가장 많다.

우리는 이런 노력이 약초도시 제천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백수오 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궁극적으로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져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사태는 백수오 모종을 심는 시기에 일어났다. 그러다 보니 시기상 대체작물을 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콩이나 율무, 팥 정도의 잡곡 몇 가지는 심을 수 있다. 하지만 생육상태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시장가격이 매우 낮아 쉽사리 선택할 수 없다.

계약재배 농민들은 더 답답하다. 몇 개의 계약회사가 살아남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제조회사가 살아야 농가도 살 수 있다. 제천지역 농가들은 올해 회사에서 받은 씨를 3월에 뿌려 육묘장에서 키웠다. 꼼짝없이 백수오를 밭에 옮겨 심어야 한다.

이제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피해범위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감시와 질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제천시나 충북도가 벌이는 노력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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