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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5.13 20:26:22
  • 최종수정2024.05.13 20:26:22
[충북일보]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하지만 스승의 날 의미가 해가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 교사가 존경받지 못하고 교직에 대한 자긍심도 사라지고 있다. 교사의 권위마저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진지 오래다. 되레 상해와 폭행, 모욕 등 교권침해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많은 교사들이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협박,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수업방해, 폭언·욕설, 폭행 등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증가도 간과할 수 없다. 교권침해는 교사의 사기저하로 이어진다.·교권 추락에 따른 상실감과 피로감은 교사가 교단을 등지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교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 가장 큰 문제다. 교사가 학생에게 훈계를 했다가 폭언을 듣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진다. 아이러니한 교육 현장이다. 충북도교육청은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해 변호사 25명 규모의 권역별 법률지원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충북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 10건 중 5건 이상은 모욕과 명예훼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3년 12월) 충북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개최 후 조치 기준 모두 393건이다. 유형별로는 모욕·명예훼손이 214건(5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해·폭행 49건(12%), 정당한 생활지도 불응 행위 33건(8%), 성적·굴욕감·혐오감 행위 29건(7%), 협박 16건(4%), 성폭력 13건(4%) 등이다. 같은 기간 심리상담·치료 및 법률 지원 건수는 각각 8천239건, 570건이다. 심리상담·치료는 직무 스트레스가 7천24건, 교육활동 침해가 1천215건으로 집계됐다. 법률 지원은 교육활동 침해 295건, 일반 상담 275건이다. 심리상담·치료나 법률 지원을 받은 교원은 2천397명에 달한다. 교사의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는데 학생 지도가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이런 현실이 방치돼선 안 된다.

교사들이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 교육의 중심은 교사다. 교사의 자긍심과 사명감이 훼손돼선 안 된다. 하지만 교육 현실은 딴판이다. 삶의 가치를 가르치고 깨우침을 주는 스승을 기대하기 힘든 시대다. 먼저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다. 퇴근 후에는 학부모의 민원 전화나 카카오톡 메시지에 시달린다. 그러다 보니 정신과 치료를 받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학생인권조례 도입이 교권침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학생의 인권은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 교육 현장의 교권도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 그게 교육현장의 민주화다. 학교 교육을 이끌어가는 교사의 권리도 학생의 인권 못지않게 중요하다. 교사는 교육자다. 미래의 동량을 기르는 일에 소명의식을 갖고 집중해야 한다. 교사가 존중받는 이유도 여기 있다. 정부와 학생, 학부모는 힘을 모아 교사를 지원하고 격려해야 한다. 교사는 공교육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에 헌신해야 한다. 가정에서 학부모들은 올바른 인성교육에 애써야 한다. 학부모가 내 자식을 가르치는 교사를 '존경해야 할 선생님'으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참다운 교육이 되살아날 수 있다. 교사들이 스승의 날을 반기는 현실이 도래할 수 있다. 교권이 올바르게 서지 않으면 교육의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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