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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FEZ 또다시 연기 '허탈 넘어 분개'

경자구역위원회 개최조차 무기한 연기
소극적 태도 일색 도와 국회의원 뭐하나

  • 웹출고시간2012.06.04 18:56: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경제자유구역(FEZ) 지정 발표가 또다시 연기됐다. (5월 9일자 1면, 21일자 1면, 25일자 2면)

'추가지정 후보지'를 지난달 23일 공식발표할 예정이던 지식경제부가 5일로 예정돼있던 49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개최계획마저 또다시 연기한 것이다.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충북도민들은 염원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며 허탈을 넘어 크게 분개하고 있다.

미온적인 대처 태도를 보이고 있는 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 또한 곱지 않다.

4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이시종 도지사가 경제자유구역(FEZ)지정 발표 연기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김태훈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4일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경자구역위원회를 갑자기 무기한 연기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충북은 경자구역 지정을 받기 위해 2007년부터 6년째 많은 준비를 하고 큰 기대를 걸었는데,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종결된 건 아니다.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라면서 "강원도와 힘을 합쳐 반드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민간평가위원들이 경자구역 추가지정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렇다면 정부는 처음부터 (경자구역)신청도 받지 말았어야 했다"며 거듭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취했다.

지경부는 애초 5일 경자구역위원회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한 충북·경기·강원·전남 중에서 충북과 강원도를 '조건부 예비지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초 지경부는 예비지정을 마친 뒤 관계부처의 추가검토와 개발계획 수정·보완,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빠르면 연말에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었다.

지난 3월 충북을 방문했던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지정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충북과 강원도 두 곳은 사실상 예비지정 대상지로 확정됐다는 전망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이상기류가 형성됐다. 추가지정을 아예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추정이 흘러나왔다.

이 때 민주통합당 노영민(청주 흥덕을) 국회의원은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경제자유구역 지정에)결정적 권한이 있는 민간평가위원들이 경자구역 추가지정 자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지역 일각에서 우려했던 오는 12월 대선에 따른 정치적인 부담 가중이 추가 지정 발표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중한 셈이다.

국회의원들이 보인 미온적인 태도와 연계성 결여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뒤늦게 지정발표 연기 소식을 접한 일부 국회의원들은 '충북경자구역 지정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는 식의 보도자료를 내는 등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위한 면피성 행보에만 급급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그동안 정부를 상대로 추가 지정의 당위성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충북도는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따른 입장 표명을 아꼈다. 충북이 추가 지정 대상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만큼 해당 부처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뜻있는 지역 인사들은 "반복되는 연기로 정부의 경자구역 추가지정계획 자체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지역 안배를 의식한 정치적인 고려가 계속된다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당리당략을 떠나 이를 저항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수차례 수정보완작업을 거쳐 청주공항 항공정비복합지구(항공정비 MRO단지+항공물류타운) 2.03㎢와 오송바이오메디컬타운(첨단의료복합단지) 1.13㎢, 충주 그린물류관광타운 5.84㎢ 등 청주·충주·청원지역 13.06㎢를 개발구역으로 정한 '충북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안'을 올해 초 지경부에 제출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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