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국가지정문화재인 '대전 회덕 동춘당(보물 209호)'의 상량문(上樑文 ·새로 짓거나 고친 집의 내력 등을 적어둔 글)이 360여년 만에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대전시는 23일 "최근 대전회덕 동춘당 보수공사를 하던 중 창건(創建)과 중수(重修) 시기를 결정적으로 밝혀줄 상량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상량문에는 동춘당의 △최초 창건시기인 1617년(광해 9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지은 중건시기인 1649년(인조 27년) △중수시기인 1709년(숙종 35년) 등에 관한 상세한 연혁이 적혀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문화재청은 상량문이 사료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동춘당은 1643년(인조 21년)이나 1653년(효종 4년)에 중건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백승국 시 종무문화재과장은"상량문 전체 내용에 대한 판독을 진행하면서 상량부재를 비롯한 일부 보존처리가 필요한 건물 부재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보존처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동춘당(同春堂):조선 중기 논산 출신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동춘당 송준길(宋浚吉·1606~1672)이 학문을 닦고 인재를 양성하던 별당 건물. 영천군수를 지낸 송준길의 아버지
15. 왜구의 확대판이 임진왜란 아덴만과 인도양을 오가는 배가 연간 약 2만 척이나 된다. 소말리아 해적이 2005년부터 상선을 납치해서 피해가 극심하다. 여러 나라에서 함정을 보내 해적 퇴치에 나섰는데 일본도 2008년부터 호위함을 파견했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과거의 해적 대국이 현대의 해적 퇴치에 가세한 것이다. 일본 역사교과서에서 왜구를 설명하며 "그들은 일본인 외에 조선인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라고 쓰고 있다. 참으로 양심이 없는 표현이다. 왜구를 가장한 드문 도둑 사례를 침소봉대한 것이다. 이차대전 말기 미군의 일본 폭격은 여러 군사도시를 초토화했다. 이를 설명하면서 "미군의 일본 본토 폭격과 오키나와 공격은 효과적으로 전개되어 일본인들이 무서워했다. 미군 중에는 일본계 미군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라고 서술했으면 어떠했을까. 일본의 역사학 연구 수준은 높다고 평가를 받으나 왜구연구자는 판단력이 부족한 것 같다.왜구를 일본인과 조선인의 연합체처럼 보는 인식이 극우의 부실한 역사교과서에 들어가도록 조장했다. 이런 허상을 배우면 역사문제에 바른 판단력을 갖기 어렵다. 일본의 왜구 연구는 우습다. 일본인의 해외활동과 대륙침략의 선구로서 그 활약상을
전통시대 청주 별호(別號)의 하나인 '상당'(上黨)을 어떻게 볼 것인가. 김성명(전 청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학예관이 최근 '충북학' 최근호(제 14집)에 '청주 지명 상당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지역 전문가들 사이에 지명 논쟁이 일고 있다. 김 학예관에 따르면 '상당'이라는 지명이 역사서에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 전기에 쓰여진 고려사 지리지부터 이다. 고려사 지리지에는 '청주목은 본래 백제 상당현이다. 신라 신문왕 5년에 처음으로 서원소경을 설치하고…'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와 관련, 김 학예관은 중국 산서성에 위치하는 '上黨'(현 장치시)이라는 지명이 어떤 이유로 충북 청주에 그대로 전래된 것으로 봤다. 그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로 조선시대 상당산성의 승장 영휴(靈休)가 1744년 '상당산성고금사적기'에 남긴 내용을 제시했다. 상당산성의 명칭, 축성내력, 성내 유물·유적 등을 적은 이 사적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수록돼 있다. '산의 이름이 어찌하여 상당이라 했습니까라고 묻자, 주인이 대답하기를 "'일찍이 육국지(六國地)를 보건대 중국 한(漢) 나라가 상당(上黨)이라 부른 내력에 해설하기를 하늘과 이어진 마을이라 상당이라 했
국립청주박물관은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를 맞아 '열두 띠로 만나는 희망찬 새해'를 주제로 체험교육을 진행한다.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리는 이 체험교육은 열두 띠 속 뱀의 의미를 알아보고, 재미있는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된다.이 기간 매주 화요일 '뱀이 있는 동물농장 만들기'와 매주 목요일 '뱀 이야기가 있는 동화 구연'을 각각 진행한다.'뱀이 있는 동물농장 만들기'는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열리고 '뱀 이야기가 있는 동화 구연'은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접수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김수미기자
14. 메이지유신 공신들의 노략질 계승 시바료타로의 소설 '언덕 위의 구름'에 러시아를 무대로 활동하던 대좌 계급의 한 스파이가 나온다. 일본의 공작금을 레닌 일파에게 전달해서 러시아혁명에 기여했다고 놀랄만한 내용을 말하고 있다. 그 스파이가 아카시 모토지로(明石元二郎) 1864~1919)였다. 러시아 주재 무관이었던 그는 영국의 전설적 첩보원 시드니 라일리가 여순에서 보내온 요새 도면을 확보하여 여순요새 점령에 일조를 했다. 영일동맹에 따라 정보를 공유한 것이다. 또한 아카시는 유럽의 반러시아 조직에 공작금을 살포하고 핀란드, 폴란드, 그루지아에서 민족운동을 일으켜 제정러시아를 곤혹스럽게 했다. 시바료타로는 레닌이 "일본의 아카시 대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소설에서 쓰고 있다. 바로 그 아카시가 조선에서 통감부와 총독부의 헌병사령관 겸 경무총장으로 등장했다. 조선의 국권을 강탈한 집행자였던 그는 1910년 7월부터 1914년 4월까지 재임하며 의병을 대거 학살하였다. 그 공으로 대만총독이 되었고, 대장 승진까지 했다. 일제의 침략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이노우에 가오루가 이토 히로부미의 이름 때문에 가려졌다면 아카시 모토지로는 총독
충북도내 역사·문화단체들이 2013년 1월을 전후해 다양한 장르의 학술서를 잇따라 출간했다. 특히 이번 학술서는 주제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분량도 많은 편이어서, 여느해보다 '학술 풍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학술서를 펴낸 곳은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소장 박걸순 교수), 청주문화원(원장 류귀현), 충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 충북학연구소(소장 김양식), 호서사학회(회장 최병수 충북대교수) 등 5곳이다. 이들 단체는 앞서 서술한 순으로 '중원문화연구', '청주의 뿌리를 찾아서', '충북문화재연구', '충북학', '역사와 담론' 등의 학술서를 각각 출간했다. 제 18·19집을 합쇄한 '중원문화연구'는 '삼국의 증평지역 진출과 이성산성'(양기석), '백제의 중원지역 진출'(오옥진), '중원지역 철생산 유적에 대한 성격'(조록주), '조선시대 황간의 사족동향'(고수연), '조선말기 회인현의 신분·직역과 남정책'(강민식)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밖에 '광무양안을 통해 본 1890~1900년대의 영춘군'(정경임), '대한제국기 영춘군 유암리 농민층의 토지소유와 경영형태'(김의환), '1930~40년대 홍기문의 역사연구'(정민영), '한국 여래상의 착의…
탑이 기울어 문화재 훼손이 우려됐던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1338호)이 해체 복원된다.옥천군에 따르면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이 기울어져 있음이 확인돼 작년 6월 사업비 5천만 원을 들여 문화재청, 충북도, 옥천군 등 3개 기관이 용역을 통해 구조안전진단을 같은해 11월까지 실시했다.이 결과 두 탑 모두가 정면이나 배면에 비해 우측면으로 기울어진 정도가 약 3배 정도 크게 발생된 것으로 드러났다.두 탑 모두 우측면으로 기울어 있는 것은 석탑이 놓인 하부 암반층의 분포형태와 관련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술했다.특히 서 삼층석탑의 경우는 우측면으로 최대 196mm의 변형이 발생된 상태로 동탑에 비해 기울기가 2배 이상이나 돼 무게중심 변형으로 넘어질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에 서 탑의 경우 해체해 지반을 강화하고 변형을 바로잡아 구조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며 동 탑은 서 탑에 비해 변형 정도가 약한 편이지만 지대석의 불안정한 지지조건을 감안하면 기단부 변형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개연성이 충분해 장기적인 보존관리를 위해서는 서 탑과 함께 해체 복원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해체 이후 암반층의 형태적 조건을…
청주기적의도서관이 '청주 속 교과서 체험 여행'이란 주제로 겨울방학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체험학습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19일부터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유크리안트 가상공간 체험관에서 진행된다.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교과서에 수록된 세계기록유산 '직지'를 체험해보고 해설사와 함께 오침안정법으로 직지책을 만들어 볼 수 있다.새로운 문화콘텐츠와 산업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유비쿼터스 교실 체험과 로봇댄스 관람이 가능한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유크리안트에서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체험할 기회를 가진다. 에코백을 이용한 넵킨아트 체험도 한다.참가 인원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어린이 40명이며 15일 오전 9시부터 청주기적의도서관 홈페이지(www.cjmiraclelib.com)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김수미기자
13. 조선인 차별과 탄압의 화신 '데라우치 마사타케'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세이난전쟁에서 오른손 부상을 입어 경례도 왼손으로 했다. 보직도 전투지휘관보다 행정과 교육부문을 맡았다. 그는 프랑스에 유학한 후 1887년 중좌 계급으로 일본육사 교장이 된다. 그는 특이한 교장이었다. 퇴근 뒤에도 망원경으로 생도들을 감시할 만큼 꼼꼼했다고 한다. 1894년 청일전쟁이 일어나자 히로시마 대본영의 병참과 통신책임자로 상석참모와 병참총감을 겸한 참모차장 가와카미 소로쿠(川上操六, 1848~1899)의 지휘를 받았다. 가와카미는 사쓰마 즉 가고시마파의 두목급이었으나 1899년 참모총장 현직에서 병사를 했다. 가와카미 인맥은 그 후 힘을 쓰지 못했다. 야마구치파인 데라우치의 견제 때문이었다. 데라우치는 대본영 근무 중 처음 조선과 악연을 맺었다. 일본군의 병참·통신망은 조선땅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조선정부의 허락 없이 군용전신선을 설치하거나 부산과 서울, 서울과 평양을 잇는 병참기지는 그가 추진한 일이었다. 병참망 일대의 동학농민군을 대거 학살한 사건의 배후에는 실무책임자인 데라우치가 숨어 있었다. 청일전쟁 이후 1사단 참모장과 참모본부 1국장을 지내고 1898년 초대
가장 단순한 농기구의 하나인 '호미'도 지역에 따라 모양이 크게 차이가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현대화된 농기구에 밀려 많이 사라졌지만, 그 와중에도 진화의 길은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이 '충북민속의 해' 기념사업의 일환인 '길에서 길을 만나다' 특별전을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갖고 있다. 도문화재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민속문화의 교차로, 충북'을 부제로 한 특별전의 도록을 발간했다. 호미는 논·밭의 풀을 제거하거나 흙을 북돋아주는데 사용되는 농기구로, 날은 대체로 '역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도록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호미에 지역적인 특성이 가미되면서 그 외형은 보다 세분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습형 호미'는 쟁기의 모습처럼 날끝이 다소 뾰족하고 위는 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날끝을 흙에 박아 젖히면 흙이 쉽게 뒤집어져 논을 매는데 적당하다. 충북을 비롯한 경기와 전북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낫형 호미'는 날이 날처럼 너비에 비하여 길며 그 끝이 매우 날카로워 자갈이 많은 땅에서 주로 사용된다. 경상도 등 산간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세모형 호미'는 양변에 비하며 바닥의 길이가…
국립청주박물관은 유물 기증자들의 고귀한 뜻을 살리고, 기증 유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기증 전시관'을 21일 개관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 맞은편 건물 274.56㎡ 터에 기증 유물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기증 전시관'을 마련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1987년 개관한 뒤 지금까지 기증받은 고문서·도자기·복식·민속품 등 270여 점의 유물을 이곳에 전시할 예정이다. 대부분 기증자의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해 왔거나 직접 수집한 유물들이다. 이중 눈에 띄는 유물은 제천의 김연호씨가 1091년부터 2002년까지 4차례에 걸쳐 기증한 도자기·금속공예품·고문서·민속품 등이다. 김씨는 그동안 충북의 문화재를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지 않으려고 개인재산을 털어 수집한 문화재급 유물 630여 점을 기증했다. 청주에 사는 송인택·이광자 부부는 2004년 30여년 동안 수집한 고문서 등 327점을 내놓았다. 이 부부는 선조가 남긴 문화재를 많은 사람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의 신풍수씨는 신득연 무덤에서 출토된 조선 여인의 복식을 2004년 기증했다. 이 복식은 16~17세기 조선 사대부가의 복식문
현재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곳은 예부터 풍수지리 상 대표적 길지(吉地·살기 좋은 땅)였다. 이에 따라 도시 건설 과정에서 출토되는 각종 희귀 유물이 많다. 이런 가운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6년간 행복도시 건설 과정 중 마을주민과 학교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들을 한 데 모아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억의 조각 기증유물'이란 제목의 도록을 발간,내년 1월경 도서관,공공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도록은 전면칼라에 140여쪽의 분량이다. 민속생활용품, 분묘 출토품, 학교 교구, 마을 표지석, 석물 등 모두 180여점의 유물이 수록돼 있다. □ 이 가운데 15세기 중반의 인물로 알려진 '부안임씨 진사공파(扶安林氏 進士公派)' 임율 선생의 묘에서 출토된 '방한모자'가 주목된다.□부안임씨 진사공파에서 행복청에 기증해 온 이 유물은 늑대털로 외피를 만들고 내피는 면직물로 감싼 형태로,그 동안 국내 분묘에서 출토된 사례가 거의 없다. 사직공파는 또 임서 선생 묘에서 출토된,당초문과 새가 양각된 청동거울도 기증해 왔다. 임서 선생은 고려말 때의 인물로 공민왕의 딸과 결혼했으나 조선건국 후에 낙향했고, 임종 후 세종이 그 뜻을 기려…
12. 데라우치 마사타케, 왕릉과 같은 대형 비석으로 세워져 메이지 초기 일본육군의 파벌싸움에서 조슈파가 완벽히 승리하였다. 경쟁자 사쓰마 파벌은 밀려났고, 다른 번 출신들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조슈파의 두목은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縣有朋, 1838~1922). 육군대장으로 제1군사령관과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고 작위는 공작을 받았다. 정치면에서도 두드러져 27년 간 귀족원 의원으로 지내면서 내무대신(3회), 사법대신(1회), 총리대신(2회), 추밀원 의장(3회)에 올랐다. 그는 일본 제국의 육군을 만든 핵심인물이었다. 심지어 공금 관련 독직사건으로 낙마했을 때 경쟁파벌인 사쓰마파까지 육군을 위해 복직을 인정할 정도였다. 그는 일찍이 조슈번 내부의 강온파 투쟁을 경험해서 파벌의 중요성과 그 운영을 잘 알고 있었다. 야마가타의 인맥 관리는 철저했다. 경쟁체제인 군과 관료 조직에서 승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주요 자리에 자기 인맥을 심은 뒤 실력을 쌓고 공을 세우도록 기다렸다. 그런 다음 요직을 맡기고 철저히 뒤를 봐줬다. 군과 관료 조직에서 그의 영향력은 막강했고, 말 그대로 '일본 군벌의 원조'가 되었다. 야마구치 출신 중 그의 비호 아래 실세로
국립청주박물관이 유물 기증자들의 고귀한 뜻을 살리기 위해 '기증 전시관'을 개관한다.국립청주박물관은 청명관 맞은편 건물 274.56㎡ 터에 기증 유물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기증 전시관'을 마련하고 21일 문을 연다.1987년 개관해 지금까지 기증받은 고문서·도자기·복식·민속품 등 270여 점의 유물을 이곳에 전시할 예정이다.대부분 기증자의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해 왔거나 직접 수집한 유물들이다.이중 눈에 띄는 유물은 제천의 김연호씨가 1091년부터 2002년까지 4차례에 걸쳐 기증한 도자기·금속공예품·고문서·민속품 등이다. 김씨는 그동안 충북의 문화재를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지 않으려고 개인재산을 털어 수집한 문화재급 유물 630여 점을 기증했다.청주에 사는 송인택·이광자 부부는 2004년 30여년 동안 수집한 고문서 등 327점을 내놓았다.이 부부는 선조가 남긴 문화재를 많은 사람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립청주박물관 관계자는 "이 전시관은 기증 유물의 학술 가치를 떠나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심한 기증자들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데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김수미기자
11.조선 동학농민군 학살을 현지에서 지휘하다 야마구치 현청사의 담장 바깥에 7개의 삼각형 돌을 이어 붙인 조각을 세웠다. 비둘기 모습이다. 그 옆에 2006년 12월 19일자 「비핵평화도시선언비」가 나란히 있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힘차게 날아가는 모습으로 야마구치 시민의 평화 염원을 표현했다고 새겼다. 한국 사람의 눈에는 역설의 상징처럼 보인다. 야마구치는 일제의 침략과 전쟁을 대표하는 땅이었다. 여기에 평화라는 개념은 없었다. 19세기 말 4,200만 일본 인구 중 약 2% 100만명에 불과했던 야마구치의 인물 배출은 놀랍다. 총리만 따져도 이토 히로부미, 야마가타 아리토모, 가쓰라 다로, 데라우치 마사타케, 다나카 기이치, 기시 노부스케, 사토 에이사쿠, 아베 신조, 간 나오토까지 모두 9명이 나왔다. 아베 신조는 다음 총리가 또 된다고 한다. 메이지 시기의 야마구치 출신 장교들은 정말 대단했다. 육군대장은 오시마 요시마사, 고다마 겐타로, 노기 마레스케, 하세가와 요시미치, 오카자와 쿠로시, 칸노 이치 등등으로 계속 이어지고, 명성황후 시해를 지휘한 중장 계급의 미우라 고로도 여기 출신이다. 일본제국의 육군은 초창기에 야마구치와 가고시마 두
경기도 의왕시 원통사(圓通寺)가 세종비 소헌왕후의 원찰이었음을 확인하는데는 충북 영동출신 김수온(金守溫·1410∼1481)이 지은 '식우집'(拭우集)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식우집의 보다 자세한 내용과 그 저자인 김수온의 생애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수원대박물관 양정석 교수가 이끄는 발굴팀은 의왕시 청계산 중턱에 존재하는 원통사 절터는 세종의 비인 소헌왕후 심씨가 발원해 중창한 조선왕실 원찰이었음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굴팀은 문헌사와 고고학적인 근거로 △식우집에 '소헌왕후가 발원해 중창했다'는 기록이 나오고 △'원통암중창기'(圓通菴重創記)'에 소헌왕후의 막내아들 영응대군(永膺大君.1434-67)이 이를 더욱 크게 중창했다는 기록이 나오는 점을 들었다. 이밖에 이번 발굴조사에서 '홍희'(洪熙)라는 연호를 새긴 기와가 발견된 점 등을 들었다. 이와 관련, 양 교수는 "홍희는 1425년 한 해만 사용한 중국 명나라 연호"라며 "바로 이 연도는 바로 김수온의 원통암중창기에서 말하는 소헌왕후가 원통암을 창건하기 시작한 그 해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식우집은 종손이 원본을, 그리고 성균과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이 영인본을 소장하
김윤배(충북대 수의학과)교수가 밝힌 생명연장의 비밀이다. 김윤배(동물의학연구소: 암·뇌질환 치료제 중점연구소) 연구팀은 알앤엘바이오 줄기세포기술원(원장 라정찬 박사)과 공동으로 인간의 지방유래 줄기세포와 양막줄기세포가 실험동물의 노화를 억제해 수명을 30% 이상 연장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갓 태어난 아기 중 30%의 기대수명이 100세에 이르게 된다는 한국인의 평균수명을 크게 연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진시황의 불로초'에 비견되는 결과다.김 교수는 "이번연구를 통해 인간의 나이로는 40대 중반에 해당하는 10개월령의 랫드(흰쥐)에 사람의 복부에서 채취한 지방줄기세포와 아기가 태어날 때 얻은 양막줄기세포를 매월 한 차례씩 수명이 다할 때까지 혈관 내로 주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그는 "이같은 실험을 한 결과 랫드의 인지기능(학습 및 기억력)이 개선되고, 신체활동성이 향상되었으며, 뇌와 근육 내 혈관이 재생되면서 근육량이 증가하여 젊은이들처럼 지구력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줄기세포 이식으로 산화반응에 의한 조직손상이 완화되고 뇌세포 재생이 촉진됨으로써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연구
10. 이노우에, 동학은 물론 명성황후 시해에도 관여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 1836~1915)에 대한 평가를 보면 그가 왜 조선과의 악연을 자원했는지 알 수 있다. "이노우에의 장점은 머리회전이다. 일단 분규가 일어나면 전광석화처럼 대처해서 수완을 보인다. 어떤 어려운 문제에도 임기응변하는 재주를 갖고 있다. 성격은 급하지만 싫증을 잘 내지 않으며 공명심에 담박하고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토 히로부미에게 부탁받으면 나쁜 직무라도 열심히 일했다. 세상의 악평은 그런 점에서 나온 것도 있다." 메이지정권이 당면 목표로 삼은 조선 침략의 앞잡이로선 실무에 밝은 그가 적임자였다. 불평등조약 체결부터 개화파정권의 친일 정책과 최대 반일세력인 동학농민군 제거까지 이노우에 가오루가 책임을 졌고, 명성황후 시해에도 마무리에 등장했다. 조선의 국권 탈취는 초대통감 이토 히로부미와 2대 소네 아라스케(1849~1910), 3대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1852~1919)가 담당했다. 요시다 쇼인의 가르침은 그렇게 50년만에 조슈번의 사무라이들인 야마구치 인맥에 의해 완수되었다. ■ 유다온천의 메이지유신 사적지 야마구치 시청의 남서쪽에 대형 호텔과 여관들이 늘어선 곳
신립(申砬·1546∼1592)은 과연 임진왜란 충주전투에서 자살을 했을까. 지금까지 신립은 금년 기준으로 7갑(1592년) 전인 임진왜란 충주전투 때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고 달천에 뛰어들어 자결했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이는 선조실록 1592년의 기사 중 '전하를 뵈올 면목이 없다'라는 표현에 근거하고 있다. '적이 복병을 설치하여 아군의 후방을 포위하였으므로 아군이 드디어 대패하였다. 입은 포위를 뚫고 달천 월탄(月灘)가에 이르러 부하를 불러서는 '전하를 뵈올 면목이 없다.'고 하고 빠져 죽었다. 그의 종사관 김여물(金汝山+勿)과 박안민(朴安民)도 함께 빠져 죽었다.'- 선조실록 원문은 '賊設伏繞, 出我師之後, 衆遂大潰。 砬突圍至달(수달달)川月灘邊, 召其下曰: "無面目見殿下。" 遂溺死。 其從事金汝山+勿、朴安民, 亦溺死'로 적혀 있다. 그러나 신흠(申欽·1566~1628)의 상촌집(象村集)은 같은 전투였지만 약간 다르게 서술하고 있다. 조선중기 문신인 신흠은 '상촌집'이라는 시문집을 63권 22책의 방대한 분량으로 남겼다. 이중 '여러 장사들이 왜란 초에 무너져 패한 기록'(諸將士難初陷敗志) 편에 임진왜란 충주전투와 신립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
2012년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德惠翁主·본명 이덕혜·1912~1989)가 태어난 지 100년,일본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지 50년이 되는 해다.이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일본 문화학원복식박물관(文化學園服飾博物館·도쿄),규슈국립박물관(九州國立博物館·후쿠오카) 등이 소장한 덕혜옹주 유품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전을 11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전시장에 가면 대한제국 황실의 생활상을 조명해 볼 수 있는 덕혜옹주 복식(옷)과 장신구,혼수품 등 유품과 관련 기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복식,장신구,혼수품 등 유품은 일본 문화학원복식박물관과 규슈국립박물관이 각각 소장하고 있는 것들이다.당의(唐衣·조선시대 여자들의 예복) 등 복식은 덕혜옹주가 10세 이전에 입었던 유아복과 소녀 시절 것이 대부분이다. 덕혜옹주와 이혼한 소 다케유키(1908~1985)는 1955년 이 복식을 조선왕실에서 보냈던 다른 혼례품과 함께 영친왕(英親王 또는 英王) 부부에게 돌려 보냈다. 이것을 당시 일본 문화학원 전신인 문화여자단기대학 학장이었던 도쿠가와 요시치카(1886~1976)에게 기증하면서 현재까지 도쿄에 남게 된 것으로 알
우리나라 전통 민요인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한 아리랑이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Intergovernmental Committee For The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에서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으로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5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이번 등재결정에는 특정 지역의 아리랑이 아닌 전 국민의 아리랑으로서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는 아리랑의 모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우리나라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법 제도와 조직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것도 결정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로 무형유산 전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문화재청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 민요인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계기로, 각 지역에 산재한 아리랑의 전승 활성화를
청주보훈지청(지청장 김영준)은 12월의 가볼만한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 305 고드미 마을에 위치한 '단재영당'을 선정했다. 오는 8일은 단재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선생 탄신 132주년이기도 하다.단재영당(丹齋影堂)은 일제 강점기 때 언론인, 역사학자, 독립 운동가로 활동한 신채호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78년 선생의 묘소 앞에 영정을 봉안하고 세운 사당이다. 선생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2003년 사당 옆에 건립된 단재 기념관에선 선생이 쓰던 유품과 책상, 일대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임장규기자
세종시 중앙호수공원 옆에 들어설 국립중앙수목원의 합리적 조성 및 운영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산림청 주최로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다.'도심형 수목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대'를 주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남균 산림청 차장과 이해찬(민주통합당·세종시)국회의원,국내·외 학계 전문가 및 연구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국·공·사립 수목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리처드 데버렐 영국 큐가든 식물원장, 수전 레너 독일 뮌헨식물원장, 토머스 보슈 독일 베를린다렘 식물원장 등 외국 전문가들도 참석한다.첫째 세션은 장진성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영국 이든프로젝트의 존 앨리슨 박사, 영국 큐가든 식물원의 리처드 윌포드 박사, 독일 뮌헨식물원의 틸 헤겔 박사, 독일 베를린 다렘식물원의 알버트 디터 스티븐 부원장 등과 함께 영국과 독일 식물원의 조성·운영 및 발전방향을 소개하고 이를 국립중앙수목원에 적용하는 방법 등을 논의한다.둘째 세션에서는 신준환 국립수목원장을 좌장으로 김주환 가천대 교수,이재근 상명대 교수, 황재훈 충북대 교수,노기성 한국개발연구원 박사 등이 토론을 벌인다. 국
9. 이노우에, 이토 히로부미 뒤에 숨은 침략의 선도자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 1836~1915)는 메이지정부의 조선침략에 앞장섰지만 이토 히로부미의 명성 뒤에 그림자처럼 숨어있는 인물이다. 조슈번의 사무라이 출신으로 쇼카손주쿠(松下村塾)에서 요시다 쇼인에게 배운 조선침략의 구상을 일생에 걸쳐 실천했다. 메이지유신 이후 정권의 실세로서 요직을 맡아온 그는 한국근대사에서 담당한 악역도 화려했다. 강화도조약을 맺을 때 특명부전권대사로 와서 불평등조약을 주도했고, 외무경일 때는 신사유람단으로 온 개화파를 꾀어서 일본에 의지하게 만들었다. 청일전쟁이 벌어지자 주한 특명공사로 자원 부임해서 조선정부에 일본군 지원을 강요하였고, 동학농민군이 대규모로 반일봉기를 나서자 일본군 증파병의 학살을 지휘하였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난 즉시 서울에 특명대사로 와서 가담자 전원을 일본에 귀국시켜서 처벌을 막았다. 이들은 다음해 증거불충분으로 전원 무죄 석방된다. ■ 야마구치시 유다온천의 이노우에 옛집 한국에서도 야마구치시의 유다온천은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JR유다온천 역에서 내려 온천지역을 찾아 올라가면 골목 속에서 이노우에공원이 나타난다. 이노우에 가오루의 옛 집터에 만
금년이 임진왜란이 일어난지 7갑(420년)인 가운데, 임란 충주전투는 일본 근대역사소설들의 주요 소재가 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소설들은 충주전투(탄금대전투 포함)를 임진왜란 전개의 가장 중요한 국면으로 다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19세기 근대 일본소설 중 임진왜란을 다룬 역사소설로는 '에혼타이코키'(繪本太閤記)와 '에혼조센군키'(繪本朝鮮軍記) 등이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두 소설에 '회본'이라는 표현이 공통적으로 들어간 것은 소설 문장과 함께 삽화가 곁들여진 것을 의미한다. 에혼타이코키는 오카다 교쿠잔(岡田玉山·1737~1812)이 저자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대기를 그렸다. 세부 내용은 도요토미의 침략 목적과 임란전쟁 과정 그리고 영웅담 등을 담고 있는 가운데, 일본내에서 근대 일본역사소설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혼조선군기는 고니시 휘하의 장수였던 아키자토 리토(秋里竹+離島)가 저자로, 히데요시에 대한 신격화와 함께 임진왜란 진행 내용을 담고 있다. 에혼타이코키보다 1년 앞선 1880년 일본 춘양당( 春陽堂)이라는 곳에서 출판됐다. 흥미로운 것은 두 역사소설에 유성룡이 쓴 징비록(懲毖錄)을 참고했을 듯한 표
[충북일보] 주말 동안 충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하상도로가 통제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청주기상지청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시간당 30㎜의 비부터는 보통 '폭우'라고 부르는 수준으로 밭이나 하수구가 넘치기 시작하고, 홍수나 침수 같은 비 피해 위험이 매우 높아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단계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도내에는 평균 62.1㎜의 비가 쏟아졌다. 지역별로는 △증평 121.5㎜ △괴산 116.5㎜ △청주 87㎜ △진천 52㎜ △단양 49㎜ △보은 45.3㎜ △충주 45㎜ △제천 41.7㎜ △영동 7㎜ △음성 4㎜다. 폭우로 인해 도내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은 일부 통제된 상태다. 현재 도는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 미암교 하상도로, 충주시 달천 하상도로를 통제 중이다. 하상도로에 설치된 둔치주차장은 전체 27곳 중 15곳이 통제된 상황이다. 폭우 여파로 도내 각종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도에 접수된 풍수해 신고 건수는 총 20건이다. 피해 유형은 △수목전도 12건 △배수불량 4건 △낙석 1건 △기타 3건으로 집계됐다.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특화단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산·학·연·관 생태계를 공고히 구축하고, 기업 지원과 기술 개발로 이 분야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7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 상반기 공모를 통해 지정할 예정인 수소특화단지를 충주시에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일찌감치 충주를 신청지로 낙점했다. 이 지역의 수소 인프라를 고려할 때 수소특화단지를 유치하면 관련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충주는 수소 분야 기업 26곳이 둥지를 트고 있다. 국내 유일의 차량용 연료전지 생산 거점인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주요 부품업체들이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 청정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 충전, 활용 등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받았다. 바이오가스에 기반한 그린수소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하루 2.5t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와 충주시는 유치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현재 수소특화단지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올해 말 나올 예정이며 용역 과정에서 도출된 경
[충북일보] "단양을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는 김문근 군수가 지난 6월경 인구 관련 포럼 발표에서 군민들과 약속한 일성이다. 김 군수가 민선8기 38대 단양군수로 임기를 시작한 지 취임 2년을 맞았다. 김 군수는 "지난 2년 동안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을 만들기 위해 주마가편의 자세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단양의 관광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내륙관광 1번지 단양을 향해 한 단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루섬 권역 종합관광지 개발과 리조트 조성 등 민간 투자 사업으로 체험형 관광지로서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공모 사업에 전국 1호 사업으로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선정된 만큼 사업을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민선 8기 단양호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젖 먹던 힘까지 내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주요 군정 성과는 "적은 인구를 지녔지만 단양군은 지난 2년 동안 대도시에 견줄만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