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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경제현장 - 전국 최우수조합 노은·영동·앙성농협

잘 나가는 '명품 충북농협' 이유 있었네

  • 웹출고시간2010.03.11 18:22: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에 위치한 충북농협지역본부 전경.

최근 농협중앙회가 전국 농협조합을 대상으로 한 종합업적평가가 있었다.

그 결과 충북농협지역본부 산하 3곳이 최우수 조합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충주시 노은농협은 전국 최초로 3년 연속 최우수 조합을 달성해 충북농협의 위상을 드높였다. 영동농협은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그룹 내 최우수 조합의 영예를 안아 명실공히 전국을 대표하는 지역농협으로서 진가를 드러냈다.

2008년에 이어 지난해 우수조합이었던 충주 앙성농협은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명품! 충북농협 구현'을 위해 올인 하고 있는 이들 조합의 역동적인 활동을 소개해 본다.

◇ 충주 노은농협

지난해 조합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된 충주 노은농협 임직원들이 수상을 자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야하겠다는 '의지(意志)' 하고싶다는 '열정(熱情)' 할 수 있다는 확신(確信)"

전국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조합 3연패를 달성한 충주 노은농협의 슬로건이다.

노은농협은 지난 1970년 11월에 설립됐다.

처음엔 초라했지만 지금은 종합청사와 하나로마트, 복숭아공동선별장, 영농자재백화점, 충주시연합쌀공동사업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건실한 조합으로 성장했다.

노은농협은 지난해 출자배당과 사업준비금 지급 및 이용고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률은 출자액의 20.7%에 달한다.

노은농협의 주요 생산 농산물인 '하늘작 복숭아'. 하늘이 내린 작품이란 뜻에 맞게 당도가 뛰어나 삼성홈플러스와 GS리테일, 청주농협물류센터, 고양물류 등 대형물류센터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노은찹쌀'도 미질이 좋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노은농협의 명품 농산물은 농가소득 증대에 큰 몫을 차지한다.

채권관리에는 철저하다. 지난해 농촌경제 침체로 농가소득이 감소해 여신건전성 관리에 많은 조합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노은농협은 총대출금 연체비율 0.67%에만 인증하는 등 체계적인 채권관리로 부실채권이 없는 조합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예수금 잔액이 전년대비 17% 성장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대출금 잔액은 전년보다 8.6% 성장을 거뒀다. 직접 운영하는 마트매출액은 전년보다 14% 성장했다.

비결은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킨 데 있다. 노은농협은 우선 조합원들의 소득 안정화에 힘썼다. 수년 전부터 홍고추·옥수수·감자·버섯 등을 소득 작목으로 육성한데 이어 최근엔 복숭아·잡곡·찰벼 등으로 다양화 했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수매한 뒤 유통부문까지 책임져 조합원 편의 제고와 수취가 향상으로 연결됐다.

노은농협은 조합원 실익 증진에도 부단히 노력한다. 농민조합원들에게 3천만원 상당의 영농자재비를 무상 지원했다. 친환경비료와 농약구입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1억여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노은농협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펼쳤다.

복숭아 출하의 활성화를 위해 노은지역에서 생산이 미약한 조·중생종 품목 중 작목회 추천품종으로 선정해 묘목지원금으로 800만원을 지원했다.

수입개방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들에게 농약판매대금 20%와 유기질비료 구입 시 일정액을 지원하는 등 영농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쳤다.

각종 영농자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연합구매사업을 택했다.

조합의 주체로서 조합원 인식제고를 위한 척사대회와 이웃사랑 나눔의 김장담그기 행사 등을 통해 화합과 봉사를 실현하는 농협상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영혁 조합장은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3년 연속 1위를 함으로써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데 된 게 가장 큰 자산"이라며 "앞으로 힘을 합해 명품 농협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동 영동농협

열정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된 영동농협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열정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여 우리는 해낸다."

영동농협이 질적 재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내세운 슬로건이다.

지난 1971년에 설립된 영동농협은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지난 2008년 4월 새 종합청사의 준공식을 계기로 도내 남부지역의 중심 농협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선포한 것이다.

종합청사에는 신용업무 공간 및 사무실과 하나로마트, 회의실 및 문화복지시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어 농약·비료·농기계 등을 판매하는 경제사업장을 갖춰 조합원들이 방문하면 한자리에 모든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종합청사와 하나로마트에는 고령 조합원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갖췄다. 체력단련장과 농업인 쉼터, 만남의 장소 등도 마련됐다. 각종 회의나 강연 등을 원활히 소화할 수 있도록 첨단장비도 구축해 타 농협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영동농협이 종합청사 및 경제사업장을 동시에 신축할 수 있었던 것은 치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말 2천억원 안팎이었던 자산규모는 역동적인 예금·대출 유치 등으로 2007년 말에는 3천2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동 농협 내부 모습.

사업 신장과 함께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꾸준히 늘리고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부단히 힘썼다.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특화시켜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영동지역의 주요 특산품인 포도를 5월의 햇살을 담은 뜻의 '메이빌 포도'로 출품, 전국물류센터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영동사과도 명품화시켜 전국으로 출하했다.

사과를 공동선별하고 전국물류와 연합 판매해 상품성 향상을 실현시켜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를 계기로 경제사업을 이전보다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하나로마트 상품을 구비해 전년대비 63%의 성장을 달성하는 쾌거 올렸다.

영동농협이 이처럼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열정과 체계적인 운영기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동농협은 다음연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사업별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임직원, 대의원 의견수렴을 통해 수립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매월1회 중점추진사업 결의대회를 가져 임직원들이 결집해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계획 목표 외 자체 의지목표를 월별, 분기별로 설정해 본지점·사업소별로 매반월 평가 우수부문에서는 시상금 제도 등을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나서 전국1위 달성의 밑거름이 됐다.

김문규 조합장은 "이번 전국1위 달성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합원들이 적극적인 협조와 사업 전이용을 통해 확실한 지지를 보내줬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과 임직원의 유대감을 높여 현재 추진하는 각종 사업의 성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충주 앙성농협

열정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된 영동농협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농협에는 꿈이 있습니다. 앙성농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충주 앙성농협 홈페이지(http://www.angseongnonghyup.com)메인 화면에 실린 글이다.

지난 1970년 2월에 설립된 앙성농협은 열정으로 꿈을 키워가는 조합이다. 꿈은 실현됐다. 지난해 전국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앙성농협은 지난해 금융위기와 농촌지역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8억7천만원의 손익을 달성했다.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 사업준비금 등을 합쳐 평균출자금 비례해 26.99%를 배당했다.

앙성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참한우마을, 주유소, 영농자재백화점, 과일즙가공공장, 옥수수가공공장 등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비결은 농협에서 전체 책임을 다해 재배농가의 소득증대 및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둔데 따른 것이다.

연초 때마다 개인별목표부여 및 체계적인 평가로 전 직원이 공감대를 형성케 한 것도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앙성농협은 오랜 시간 복숭아농가들의 수취 값 제고에 힘써왔다. 지난해에는 복숭아 연합판매사업을 통해 직거래 비율이 40.3%에 달했다. 삼성홈플러스, 농협유통 등 국내 대형유통업체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공동선별을 강화하고 중·하품의 경우 가공 물량으로 소화시켜 농가소득 안정화를 도모하는데 역점을 뒀다.

철저히 교육을 받은 공동선별단을 통해 모든 품종의 당도를 12도 이상으로 하고, 4.5㎏ 상자당 10개 이내, 14개 이내, 18개 이내, 23개 이내 등 4단계로 나눠 공급한다.

엄정 선별한 복숭아의 수취 값은 도매시장의 경락값보다 20~30% 높아 농가소득 안정화에 큰 도움을 줬다.

품질이 좋지 않은 중·하품 등은 최소 비용만 받고 전량 복숭아즙으로 가공, 농가소득을 높여왔다.

찰벼 명품화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지난해 앙성지역 관내 찰벼 재배농가들의 찰벼를 주산지 매입가격 중 최고의 가격으로 전량수매,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지난 2008년 5월에 개장한 참한우마을도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1억8천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하루 평균 1천700만원, 월평균 5억1천500만원을 매출을 올린 셈이다.

앙성농협측이 역동적인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앙성농협은 현대드림투어가 운영하는 파랑새기차여행 상품에 참한우마을을 경유토록 하는데 성공했다. 경기도 과천 경마공원 등을 직접 찾아 판매하는 축산물 차량 현장 이동판매도 실시했다.

일반인들은 이를 통해 질 좋은 한우를 맛보게 됐고 조합원과 가맹식당들은 소득 창출하는 이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조합원의 주인의식고취와 소속감 증대를 위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출자금 증대운동을 전개했다. 4개월 만에 5억3천만원의 출자금을 증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지명 조합장은 "명품농협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준 조합원들과 농협 임직원들이 이번 최우수조합을 수상케 한 일등공신"이라며 "앞으로 지역발전과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경제와 신용, 교육지원사업 전반에 걸쳐 차별화와 명품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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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