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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경제현장 - 옥천 ㈜유명

친환경 하수관으로 우리땅 건강 지킨다

  • 웹출고시간2010.05.13 18:19: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유명 공장 전경 .

늘 땅속 건강과 깨끗한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 있다.

옥천군 옥천읍 구일리 830 구일농공단지 내 ㈜유명(대표 김종율).

우수한 하수관 선택은 토양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기업정신으로 우리의 생명 물, 우리의 미래 토양을 항상 걱정한다.

이 때문에 최첨단 환경 친화적 PE(폴리에틸렌)하수관을 생산해 땅속 건강은 물론 미래의 깨끗한 지구환경까지 생각하는 대한민국 대표적 표준 업체로 손꼽힌다.

이렇다 보니 공장지하에 물 탱크를 설치해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수까지 모아 생산과정에서 열을 식힐 때 사용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철저히 재활용하고 있는 환경운선기업이다.

1992년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서 금화기계로 시작해 올해로 창립 18년째를 맞고 있는 ㈜유명은 지난 2월 ISO 14001 인증과 합성수지관의 연결구 특허를 등록하는 등 지금까지 발명특허 5건, 실용신안 5건 등 10건의 기술보유와 성능인증 등도 5건이나 된다.

환경친화적 PE하수관을 생산하는 ㈜유명의 생산라인은 분주하다.

이처럼 PE하수관제조기계 제조업으로 출발한 ㈜유명은 18년이 지난 현재 이 분야에서 명실공이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굴지의 PE하수관 전문기업으로 우뚝 섰다.

두 차례 공장을 이전 후 2001년 11월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옥천 현재 장소로 사업장을 옮겨 제조설비를 갖추고 2002년부터 직접 생산에 들어 간 이 회사는 복합복층벽관(HI-PEM), SOT식복합복층벽관(S-UM), 삼중복층벽관(PE-YM), 이중벽관(PE-YS), 이중벽유공관, 지수단관, SOT소켓(원터치연결구), 정티·이경티, 엘보·SOT엘보, SUS밴드·PE밴드, PE하수관 제조기 등 하수관과 관련된 모든 자재를 주력해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이 PE하수관 제조기와 제품을 총망라해 생산하는 유명은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제품만큼은 어느 대기업에도 뒤지지 않음을 자부하며 PE하수관 제조기계의 경우 전국 200여개의 PE관 생산업체의 30% 가량이 이 회사 기계를 사용할 정도로 기술력은 대단하다.

여기에 자신이 엔지니어인 김종율 대표(48)는 PE관의 단점을 끊임없이 보완해 내는 기술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 PE하수관을 직접 생산하자 동종업계에서 유명을 크게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지난해 특허를 받은 '복합복층벽관'은 국내 PE관 중에서 가장 강성이 높은데다 무게도 가벼워 시공이 매우 용이하고 어떤 충격에도 견딜 수 있어 공사 현장에서 최적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켓 내부에 1,2,3 차 물막이 고무패킹 설치로 완벽한 수밀성 PE하수관 이음용 SOT소켓은 ㈜유명이 가장 자랑하는 제품이다.

여기에 완벽한 수밀성에 누구나 간편하고 신속하게 시공할 수 있는 원터치끼움방식인 'PE관 이음용 SOT소켓'도 개발해 냄으로써 시공사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김 대표가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까지는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4남3녀중 3남으로 태어난 김 대표는 옥천에서 옥천중과 옥천공고를 마치고 1983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용접공으로 취업 후 하청업체로 자리를 옮겨 입사 14개월 만에 최연소 공장장을 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옥천에서 보충역을 받고 소집해제와 함께 자동차 회사로 납품하는 부품공장에 스카우트 된 김 대표는 1988년 대전에서 마침 기계제조업을 하던 고종사촌형의 제의를 받아 함께 일한 것이 하수관과의 인연이 된다.

고종사촌형과 일한지 5개 월 만에 주름관(하수관)을 개발한 김 대표는 1992년 30세 나이에 단돈 920만원으로 무작정 독립했지만 직원과 제조업의 필수인 선반하나 없이 맨손으로 3개월 열심히 일했다.

김 대표는 "막상 독립하고 보니 부족한 것이 많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 선반을 고생 끝에 마련했을 때는 집을 산 것보다 더 기뻐 선반을 끌어안고 울었다"고 당시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했다.

1996년 사업장에서의 안전사고, 1997년 IMF이후 부도, 2003년 특허분쟁 등으로 이어지면서 회사가 쓰러지기 직전까지 몰렸다.

IMF때는 설상가상으로 부친까지 지병으로 돌아가시자 너무나 어려워 자살까지 생각했던 김 대표는 이 대로 주저앉을 수 만은 없다고 생각하고 오뚝이처럼 오히려 회사를 발전의 기회로 삼아 기계설비에서 하수관제품생산으로 바꾸면서 내수는 물론 중국, 베트남, 일본, 두바이 등 해외로까지 눈을 돌려 수출했다.

2000년도 엔 말도 통하지 않는 홀홀단신 중국 북경으로 달려가 67만불짜리 제조기계를 40%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을 때는 대전의 은행지점장이 쫓아와 놀랄 정도였다.

게다가 평소에 신용을 최고의 경영철학으로 삼은 덕분에 거래처에서 (주)유명에 갖는 신뢰는 대단히 높았고 뚝심과 노력이 합쳐 엄청난 어려운 난관을 해쳐온 계기가 됐다.

김 대표는 "IMF로 당시 9억여원이 넘는 부도로 파산위기까지 왔으나 다시 하수관사업을 재개하며 신용이 바탕이 돼 벌은 5억4천만 원을 현금으로 들고 와 부친 산소에서 엉엉 울었다"며 "고생을 해 봐서 이제는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율 대표 등 올해 50억원 매출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유명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유명은 이와 같은 우여곡절을 거쳐 경영정상화를 되찾았고 2003년 8억 원까지 곤두박질쳤던 매출은 2005년 22억 원 선으로 올라섰으며 작년엔 20억3천 만 원 매출을 올렸고 올 해는 50 억 원 매출목표를 하고 있다.

유명만 갖고 있는 특허권을 무상으로 대여해 경영안정화도 꾀하고 있다.

특허제품의 인지도를 확산하기 위해 김 대표는 전국 7개 유력 업체에 특허권을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는 등 경영안정화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지만 부지문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에도 인색하지 않다.

매출액의 5%는 반드시 신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데 올해 안으로 원자재를 가장 적게 투입한 반면 가장 강한 관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옥천군과 지식경제부의 옥천농공단지클러스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카센터에서 발생한 폐 엔진 오일 등의 유분을 제거하는 기계를 개발해 하수관 만드는데 필요한 원료로 활용, 원가절감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유명은 이름 그대로 유명해졌지만 동종업계가 도내에서는 30개나 되고 전국에 200여개가 넘어 이 같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키우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유명은 하수관에 그치지 않고 수도관, 지중전송관 등 제품의 다양화와 기술력 향상에 몸부림을 치고 있으며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소박한 신념으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최고의 기술력이 경쟁력이죠"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유명 김종율 대표

최근 몇 년 사이에 충북도내 동종업을 하는 업체만 30여개가 되고 전국은 200여개가 넘어 가히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다.

이 같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고의 기술력과 제품의 다양화다.

하지만 부지문제가 최대의 걸림돌이어서 설비를 위한 공장증축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동안 인근 군유지 매입을 위해 옥천군과 여러 번 협의했지만 규정 등을 들어 안됐다. 이번에 다시 옥천군과 협의할 생각인데 문제 해결방안을 찾아볼 작정이다.

또 한가지 어려운 점은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모집공고를 내고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

궁여지책으로 옥천군기업인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다문화가정과 취업희망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가난이 싫어 젊은 나이에 기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어음발행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신조다. 어음을 발행하면 회사 문을 닫겠다는 각오로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 돈을 벌되 당당하게 벌자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거래처에서 김 대표에게 갖는 신용은 매우 높다.

김 대표는 13명의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수시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매월 1회 월례회를 통해 '왜'라는 것을 생각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그곳에 정답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며 꿈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것을 늘 강조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옥천군기업인협의회장을 맡은 김 대표는 관내 기업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한목소리로 권익을 찾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옥천군이 기업유치도 좋지만 우리 군에 있는 340개의 기업이라도 떠나지 못하도록 지키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30%가 떠나려 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자신도 군과 함께기업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수익사업과 회원사간 유대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협의회가 회원사를 돕기로 했으며 1년 내내 협의회사무실을 개방해 사랑방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분기 1회 옥천군 건설과, 세정과 환경과 등 전문 공무원을 초청해 기업과 관련된 교육도 가질 계획이다.

이처럼 김 대표는 권위에서 벋어나 늘 고민하고 연구한다. 기업환경을 어떻게 하면 좋게 만들까 하는 것이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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