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경제플러스 파이팅경제현장 - ㈜미래나노텍

디스플레이 부품 '세계의 벽' 넘었다

  • 웹출고시간2010.06.25 20:35: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래나노텍 전경

ⓒ 인진연 기자
'광학시트 시장점유율 세계 1위, 2009년 충북유일 7천만불 수출탑 수상, 2009 벤처코리아 대통령표창, 코스닥 1천번째 기업 상장, Technology fast50 korea 2007 대상'.

지난 2002년 디스플레이 부품 국산화라는 꿈을 안고 세계적 골리앗인 3M의 독점시장을 무너뜨리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미래나노텍의 위상을 대변해 주고 있는 문구들이다.

올 한해 오창단지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기업인 미래나노텍은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2년 8월 1일, 3억 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돼 2년여의 독자적인 공정 및 제품 개발로 2004년 세계 최초로 프리즘시트와 확산시트를 통합시킨 UTE I의 개발 및 제품 상용화를 이뤘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거대기업인 미국 3M사가 독점하고 있던 2조원대 규모의 프리즘시트 시장진입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오창단지에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안성공장과 중국지사, 대만조인트벤처인 웰스테크(Wellstech) 등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 대만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2005년 4억여원으로 매출의 2.7%를 차지하던 수출은 2006년 160억(매출의 25%), 2007년 288억(매출의 40%), 2008년 687억(매출의 49%)으로 급격히 성장했고, 2009년 1천100억(매출의 41%)에 이를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회사 창립 8년째인 지난해는 매출 2천684억(전년대비 93% 증가)과 영업이익 357억원(전년대비 168% 증가)을 기록하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둔 LCD BLU용 광학필름 분야의 명실상부한 선두기업 입지를 확고히 했다.

'광학필름으로 세계시장 평정'

미래나노텍 생산팀 직원들이 필름생산을 위한 설비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인진연 기자
미래나노텍의 주력제품은 LCD용 광학필름이다. 광학필름은 LCD패널에 들어가는 주요부품으로 빛을 고르게 해 화면의 선명함과 밝기를 높이면서도 소비전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슬림화, 친환경화를 내세우는 최근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LCD패널 제조 시 요구되는 핵심부품이다.

미래나노텍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광학필름 'UTE(Utility Enhancement Sheet)'는 3M제품(프리즘시트)보다 원가 경쟁력이 30%나 뛰어나고 성능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에는 '품질을 믿을 수 없다'며 거들떠보지도 않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일본 샤프도 지금은 모두 미래나노텍의 광학필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부터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3M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미래나노텍 생산팀 직원들이 필름생산을 위한 설비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인진연 기자
주요거래 선으로는 국내의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일본의 샤프, 대만의 AUO, 중국의 BOE, IVO 등 메이저 패널사들에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거래선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3M에 이어 유일하게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모두에 프리즘 시트를 공급하는 업체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원천기술인 상온각인 기술과 소프트몰드(Soft-mold)공법을 활용한 고유의 생산 공정을 갖추며 경쟁사에 비해 취급성과 생산수율을 향상시켜 혁신적인 제조단가 절감을 가져왔다.

특히 기존 LCD BLU에는 프리즘시트와 여러 장의 확산시트를 사용해 디스플레이의 휘도와 시야각을 향상시켰던 것에 반해 마이크로렌즈 타입의 UTE는 확산과 집광의 기능을 광학필름 한 장으로 동시에 수행이 가능해 저 전력화와 슬림화를 요구하는 시장의 변화에 최적의 제품으로 가격경쟁력은 물론 품질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었다.

이후 미래나노텍은 이러한 뛰어난 품질과 우수한 기술을 원동력으로 적극적인 R&D투자를 병행해 UTE25와 UTE32D, UTE50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제는 사업 다각화'

미래나노텍 전경

ⓒ 인진연 기자
미래나노텍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김철영 대표도 "2012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재귀반사필름, LED조명, 투명전극(ITO)용 하드코팅필름, LED TV용 도광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재귀반사필름은 도로교통표지판 등에 쓰이는 반사필름으로 3M이 2조원 규모의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회사는 5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터치패널에 들어가는 ITO용 하드코팅필름은 그동안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던 것을 지난 4월부터 국산화에 성공,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사업다각화와 함께 제도혁신 및 조직문화 정립 등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나노텍 생산팀 직원들이 메인조작 콘트롤 판넬을 확인하며 필름생산을 위한 설비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인진연 기자
미래나노텍은 '올해 매출 5천억원 달성'이라는 목표와 '2012년 매출 1조원, 2015년 매출 2조원' 비전달성을 위해 △차세대 기술 확보 △기초경쟁력 강화 △조직시스템과 조직문화 정립 △고객만족 최우선 경영 등 세계 초일류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회사 중점 실천전략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이는 최종적으로 고객의 니즈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임으로써 회사 손익 향상 및 기술력 내재화로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또 시장의 흐름을 사전에 파악해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 판매하고 꾸준하게 양산함은 물론 공격적인 마케팅 추진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글,사진 인진연기자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 가슴 뭉클"

반보영 사원과 천은주 과장, 이종호 사원(왼쪽부터)이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인진연 기자
"안성공장에서 근무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2007년 3월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쌀쌀했던 날의 오창공장 준공은 회사성장의 상징이 됐다."

입사 7년차인 재경팀의 천은주(34)과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오창공장의 준공을 꼽았다.

천 과장은 "조그만 회사가 빠르게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있었고 가슴 뭉클했는데 그 결과물이 오창공장"이라며 "내가 그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냈다는 자부심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회사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만큼 누구나 미래나노텍을 떠올리면 입사하고픈 회사로 더욱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입사 2년차의 신참인 혁신기획실의 이종호(29)사원도 "벤처회사로 시작해 중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에 다다른 원동력은 경영진과 팀장들의 열린 마인드와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회사 분위기일 것"이라며 "3M독점을 깨고 단숨에 세계시장 1등을 이뤘지만 우리 사장님은 히딩크 감독인가 봐요. 아직도 배가 고프신 것 같아요"라고 밝게 웃었다.

서예가가 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는 입사 4년차의 관리팀 반보영(29)사원은 "부사장님이 내가 맡고 있는 비서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해 주셨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부사장님, 앞으로도 섬세하고 꼼꼼하게 일정관리 챙겨드릴게요"라고 미소 지었다.

"전 세계 광학필름 업계에서 확고한 선두자리 고수할 것"

김철영 대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대형 수요처를 기반으로 전 세계 광학필름 업계의 확고한 선두를 고수하겠다."

김철영대표(46)는 "최고의 기술력 보유와 뛰어난 품질의 광학필름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며 "국내 디스플레이 부품소재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자긍심이 어느 기업보다 높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자긍심과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얻을 정도로 '기술은 우리가 최고'라는 구성원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며 "그 동안 회사가 생산한 최고의 제품들이 대형업체에 공급돼 대한민국 IT산업 곳곳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경쟁력 및 차별화의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학필름 제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다수 보유한 것을 들며 "현재 회사 R&D센터 연구 인력은 약 100여명에 이르며 연간 투자금액은 올해 기준 대략 100억 규모"라며 "광학필름 제조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주력사업인 프리즘시트 외에 신성장 동력이 될 신규 사업 부문을 크게 확대하기 위해 오창 본사에 지난해 제2공장 신축에 이어 150억 이상을 투자해 제3공장(공장동/연구소)을 짓고 있다"며 "제3공장에서는 고유의 핵심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의 성공적 시장진입을 이뤄냄과 동시에 수년간 지속되어 온 연구개발 및 투자의 결과물인 LED TV용도광판, 터치패널용 ITO용 하드코팅필름 등을 올 하반기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는 그는 "중장기적으로 광학필름 제조업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제고하고,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LED 기술을 활용한 각종 조명, 가로등 등과 터치패널, 2차전지, 태양전지 등의 사업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독자기술로 KS인증을 획득한 LED조명(가로등)이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와 여수엑스포 시연 당시 최고의 성능과 품질로 제품 수명이 가장 길었던 일화는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