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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경제현장 - ㈜진미

일본 시장 90% 점유… 국내 김치 수출업계 '빅3' 도약

  • 웹출고시간2010.04.08 18:26: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05년 6월 ㈜진미 법인설립, 보은농공단지 입주계약, 2007년 2월 ㈜진미푸드(인천센터) 판매계약 체결, 2007년 5월 공장증축 착공, 2007년 6월 수출유망중소기업 선정(중소기업청), 2007년 11월 300만불 수출의 탑 수상(한국무역협회), 2008년 4월 HACCP 적용업소 지정(식품의약품안전청), 2009년 3월 제10회 농식품 수출 탑 수상(농림수산식품부), 2009년 10월 2009 충북기업대상 특별상 수상(중소기업중앙회). 2009년 11월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한국무역협회).

이는 2005년 현 ㈜진미(대표 유민)의 전신인 진미식품의 부도 이후 5년여 동안 이 회사 유민 대표와 직원들이 쓰러진 회사를 다시 일으키며 쓴 눈물과 환희의 역사이다.

포기김치, 총각김치, 백김치, 나박물김치 등 30종의 김치류와 무말랭이 무침, 단풍깻잎장아찌 등의 한국 전통 반찬류 50여종을 생산하는 ㈜진미는 '보다 맛있고 위생적인 전통 김치 연구와 생산'에 주력하며 유통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진미푸드를 통해 수도권 각 요충지에 직영센터를 구축, ㈜ 진미가 연구 개발해 생산하는 김치를 체계적이고 안전한 유통체계를 통해 대형백화점, 가정 택배 판매, 대형 급식처를 중심으로 전국에 공급해 오고 있다.


또 ㈜진미는 일본 푸드레벨과 산유코포레이션, 트라이얼 등 일본 최대 수퍼마켓 업체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05년 180만달러, 2006년~2007년 310만 달러, 2008년 446만 달러, 2009년 722만 달러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으며 일본 뿐만 아니라 홍콩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을 통해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를 해외 속에 널리 알리고 있다.

2005년 회사를 다시 세울 때 직원들이 모은 5천만원의 자본금도 현재는 11억6천만원으로 늘어났고 127명의 종업원이 하루 50t, 월 130t의 김치를 생산하며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맛의 고급화, 표준화, 세계화의 일등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진미는 식품안전관리(HACCP), 품질경영(ISO9001)부분의 인증과 더불어 농림수산식품부 전통식품 품질인증, 충청북도 도지사 품질 인증마크 사용승인을 받으며 순 우리나라 김치의 30년 전통의 맛을 이어가는 김치산업의 선두 주자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쓰러진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다


보은군 보은읍 보은농공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진미는 전신인 진미식품(1973년 창립)의 역사와 합하면 30년동안 김치를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해 온 회사이다.

30년의 세월 동안 ㈜진미(진미식품)는 중동시장에 김치를 수출하기도 했으며 일본으로 수출시장을 바꾼 후 한국 김치 수출 물량의 10%를 점유, 일본시장에서 김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을 했으며 베를린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유럽에 한국김치의 맛을 선보이는 등 전 세계에 한국의 맛을 알려왔다.

이렇게 철저한 위생관리와 신용, 김치 속에 대한 특허출원등 한국 고유의 김치 맛으로 승승장구하던 진미(진미식품)은 2005년 주 거래처 이탈에 따른 경영악화로 인해 부도처리되는 비운의 쓴맛을 맛보게 된다.

진미식품은 회사가 부도나기 전 회사를 다시 정상화하기 위해 1990년 이 회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0년만에 영업이사의 자리에까지 올랐다가 자신의 사업을 위해 퇴사했던 현 유민 대표를 찾았지만 결국 유 대표가 재입사한 지 3개월만에 진미식품은 부도를 맞게 됐다.

회사를 부도의 위기에서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10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을 외면할 수 없어 재입사했던 유 대표는 진미식품의 부도 후 실의에 빠진 40여명의 종업원을 위로하고 독려해 만든 5천만원의 자본금과 오직 김치 만드는 일을 천직으로 아는 종업원들의 의지를 모아 2005년 6월,'㈜진미'라는 새 이름을 걸고 김치전문업체로서의 새로운 도약의 시험대에 올랐다.

국내 영업망 회복이 어려웠던 (주)진미의 유민 대표는 일본 수출만 다시 재개된다면 회사를 다시 살려놓을 수 있다는 판단하고 우선 일본수출을 재개하기 위해 전신이었던 진미식품과의 거래를 해왔던 일본측 바이어들과의 선을 다시 구축하는데 노력했다.

그러나 부도난 회사의 생산라인의 김치생산 지속성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한 일본측 바이어들의 반응은 차가웠고 해외영업이 전문분야가 아니었던 유 대표는 난감한 상황에 닥쳤다.

그러나 일반 직원이 아닌 대표로서, 쓰러진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시련에 빠져 있던 그에게 용기가 됐고 그는 새로운 회사를 만든 종업원들의 열정과 신뢰에 대한 확신을 바이어들에게 설명하며 일본측 바이어들을 하나 하나 설득해 나갔고 일본 측 바이어들로부터 적은 물량이지만 조금씩 주문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활기를 찾으며 재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하며 안정의 기미를 찾아가던 (주)진미는 제2의 창업 5개월만인 11월'기생충 알 김치 파동'으로 다시 부도의 위기에 몰리게 된다.

제2의 창업 이후 회사의 사활을 걸고 일본시장을 공략했던 (주)진미에게 이 파동은 일본 소비자의 한국 김치거부사태로 일부 매장에서 철거를 당하는 등 일본시장에서 철수명령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때 유 대표는 다시 부도사태를 만들지 않기 위해 인원감축도 생각했으나 함께 어려움을 겪으며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노력해온 직원들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

오히려 (주)진미의 상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활용해 이 위기를 일본시장에서의 (주)진미의 지분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았고 '50g 더 주기'와 '한국산 김치의 안전성 홍보'를 하며 김치의 맛과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썼다.

이 결과 한국의 다른 김치브랜드는 일본시장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지만 (주)진미의 김치는 꿋꿋하게 일본시장을 지켰고 그해 180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릴 수 있었고 이런 어려움을 거쳐 현재 (주)진미는 일본시장에서 9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 김치의 대명사로 군림할 수 있게 됐고 국내 김치 수출업계의'빅3'로 꼽히고 있다.

보은/ 정서영 기자

최고의 김치맛 비결 알아보니 아줌마들의 열정

㈜진미 생산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늘날 ㈜진미가 현재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해외마케팅의 성공뿐만 아니라 최고의 김치를 담궈오고 있는 김치담그는 아주머니들의 힘이 컸다.

생산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주머니들은 ㈜진미가 재도약을 위해 자본금을 모을 때 자신들의 통장을 털어 자본금의 일부를 충당했을 뿐만 아니라 김치를 담궈온 10~20년간의 노하우로 균일한 맛을 내며 김치크레임 비율도 부도전보다 10분의 1로 감소하게 만든 장본인들이다.

또 ㈜진미는 최고의 김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진미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위해 주 재료인 배추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봄과 가을에는 보은, 여름철에는 강원도 태백, 겨울철에는 해남과 진도에서 생산된 배추를 계약재배를 통해 엄선해 사용해오고 있다.

또 ㈜진미만의 진미김치 고유의 절임방식과 양념제조법으로 생산하고 공장 숙성 및 센터에서 2차 숙성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철저한 관리기준과 생산기술, 품질관리로 크레임률을 최저의 상태로 만들고 실험실에서는 김치가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지난 2008년 40억원을 투자해 하루 50t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도록 최신식 자동화 시스템 생산시설을 준공한 데 이어 보은군 삼승농공단지에 50억원을 투입해 제 2 생산공장 설립을 앞두고 있다.

한편 국내유통 전문법인인 진미푸드를 설립해 지역밀착형 직영센터 체제를 구축, 대리점과 같은 중간유통 과정을 과감히 축소시켜 직영센터와 소비자간 직거래를 통해 가격거품을 제거하고 생산지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하는 철저한 제품관리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노여가고 있다.

이러한 고객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학교 직영 및 위탁급식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대기업과의 코프로모션 및 온·오프라인 쇼핑몰 서비스 등을 통해 시장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100% 토종 재료만 엄선 한국의 맛으로 세계 공략"

유민 대표

㈜진미

㈜진미가 성공적인 수출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개발의 힘이 크다.

유민 대표는 해외 영업을 진두지휘할 만큼 수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무역상담회에서 접촉한 바이어들에게 주문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샘플을 직접 들고 찾아가 주문이 이뤄질 때까지 ㈜진미 김치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설명하는 열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오고 있다.

또 일본 기무치와 경쟁하기 위해 수출용 김치용기를 컵 형태로 바꾸기 위해 충북대와 산학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진미만의 독특한 식품첨가물을 개발해 사용, 다른 회사제품보다 유통기한을 10일 이상 늘리는 등 기술개발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유민 대표는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새로운 음식문화가 형성되고 입맛이 서구화돼도 우리 식탁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김치"라며 우리 입맛에 맞는 우리김치, 김치를 담그는 사람도 김치를 드시는 소비자들도 함께 행복한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전통 먹거리인 김치의 효능과 신비한 발효과학의 맛은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문화 유산으로 ㈜진미는 '전통의 맛이 곧 세계의 맛'이라는 믿음으로 우리 땅에서 재배한 100% 토종식 재료만을 엄선, 김치 제조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대규모 위생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전통 김치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생존과 성장이 고객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알고 고객만족을 모든 업무의 판단기준으로 삼아 고객의 생활속에 가족과 같이 늘 함께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유 대표는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 아래 대량 생산되는 맛있는 김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자가 정성들여 담근 김치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산지의 신선한 맛을 고객에게 그대로 전하기 위해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진미는 푸드 컴패니 리더(Food Company Leader)로서 우리 김치 전통의 맛 보존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대한민국 대표 식품브랜드로서의 위치를 견고히 하고 대규모 유통업체, 기업체, 학교 등의 거래선 지속개발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통한 가정용 김치 시장 진출, 산학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국내 김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아시아권 시장의 마켓세어 확대,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인의 기호 및 정서에 맞는 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의 전개를 통해 해외 김치시장 점유율 확대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민 대표는 "맛과 품질로서 김치종주국의 자존심을 고수하고 김치 장인들의 육성·발굴해 전통의 맛을 보전하며 신선하고 맛있는 우리 김치 공급으로 고객사랑을 실천하겠다"며 "기업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뢰와 믿음'이라는 것을 ㈜진미는 잘 알고 있으며 이 '신뢰와 믿음'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과 최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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