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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구간 멸종위기종 '수장 위기'

충주댐 하류 층층둥글레·쑥부쟁이 서식지 침수

  • 웹출고시간2011.07.13 18:43: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주시 한강살리기 7공구 능암지구 멸종위기종 2급인 층층둥굴레 대체서식지가 충주댐 방류로 물이 불어나면서 침수돼 표지판만 보이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충주댐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댐하류인 충주시 앙성면 한강살리기 7공구 능암지구내 멸종위기종 2급 '층층둥글레' 대체서식지가 침수돼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충북환경운동연대(대표 박일선)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간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남한강 수량이 늘어나면서 홍수제한 수위를 넘긴 충주댐이 방류량을 확대(초당 2천500t~3천800t)하면서 댐 하류인 한강살리기 7공구 사업구간에 조성된 멸종위기종 2급 층층둥글레 대체서식지가 물속에 잠겼다는 것.

능암지구 층층둥글레 대체서식지에는 지난4~5월 이 사업지구 내 봉황섬과 비내섬 비탈면 자생지에서 옮겨 온 3만여 본이 식재돼 있다.

그러나 최근 내린 비에 '층층둥글레 서식지'라는 푯말만 흙탕물 수면에 고개를 내민 채 층층둥글레는 수장됐다.

박일선 대표는 " 이식 1개월여 만에 닥친 수해여서 뿌리째 쓸려나갔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박대표는 지난달 9일 층층둥글레 부실 이식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만 오면 쓸려나갈 곳"이라고 경고했었다.

또 환경단체의 요구로 대체서식지 조성을 포기하고 원형 보존이 이뤄진 멸종위기종 2급 단양쑥부쟁이 서식지도 침수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예전 상태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그러나 이곳은 자생지 원형이 보존돼 있어 오랜 침수를 딛고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단양쑥부쟁이 대체서식지에 있는 층층둥글레에 비해 뿌리가 잘 활착돼 있을뿐만 아니라 충주댐 건설 이후 매년 장마철 침수 상황을 겪어 왔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안정화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샛강 살리기 준설 구역 내에 있던 단양쑥부쟁이 서식지는 설계를 바꿔 자생지를 보존했으나 층층둥글레 자생지는 공사를 밀어붙이면서 옮길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는 "한강살리기 자전거도로 건설 계획을 1m만 수정했어도 층층둥글레 자생지를 보존할 수 있었다"면서 "대체서식지 선정과 이식 방법이 부실해 이러한 결과가 빚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자생지를 유지했다면 어느 정도의 침수는 견딜 수 있었다"면서 "국가가 보호종으로 지정해 놓고 국가가 훼손을 넘어 익사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환경청의 허가를 받아 전문가들에 의해 최대한 높은 지대로 이식됐지만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됐다"며 "수위가 다시 안정화되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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