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동지역 농가들 "침수피해 급한불 껐지만…살길 막막"

복구지원 제때 못받아 '이중고'

  • 웹출고시간2011.07.17 13:08: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8-10일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영동의 일부 농가가 이번엔 복구지원을 제때 받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에서 벼농사를 하다가 돈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올해 처음 깻잎농사를 시작한 여형구(55)씨는 집중호우로 지난 11일 깻잎 밭 시설하우스 3동(1천980㎡) 모두 물에 잡기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4월 파종한 후 한차례 따낸 다음 초복을 앞두고 수확해야 할 깻잎이 누런 황토 물에 잠기며 상품으로써 가치를 몽땅 잃었다.

비록 물이 빠져나갔지만 앙금으로 뒤 덮힌 깻잎을 쳐다보면 그동안 여씨 부부가 구슬땀을 흘려가며 애지중지 키운 자식 같은 깻잎 모두를 폐기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한숨만 토해냈다.

그러나 여씨는 침수피해 후에도 깻잎을 따서 폐기처분할 복구인력을 구할 수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침수 후 앙금 묻은 깻잎을 하우스의 스프링클러를 가동해 대강 씻어 냈지만 남아 있는 진흙을 완전히 제거하기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새순만 남겨두고 모두 따내야 하는 깻잎 따는 작업은 일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여씨 부부로서는 엄두를 낼 수 없다.

여씨는 "면에서 복구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농협 등에 수소문한 결과 농협충북본와 군지부, 학산농협 등 직원들이 비상소집 돼 침수 5일 만인 15일 겨우 급한 불은 껐다"며 "그러나 새순이 나 올 때까지 몇 차례 잎을 따줘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더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치단체나 봉사단체에서의 긴급수해복구지원 일손 돕기 창구운영이 더욱 아쉽다"고 덧붙였다.

영동 / 손근방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신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취임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 말씀해 달라 2016년 국회 저출산고령사화특귀 위원장을 하면서 출산율 제고와 고령화 정책에 집중했다.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인구구조는 역피라미드로 갈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인구미래전략이 필요하다. 취임 후 위원회가 해온 일을 살펴보고 관계부처, 관련 전문가, 지자체, 종교계, 경제단체 등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눴는데 아직 연계와 협력이 부족하다. 위원회가 정책을 사전에 제안하고 부처 간 조정 역할을 강화해 인구정책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위원회의 인구미래전략 비전과 방향은 현재 극심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위원회는 피할 수 없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미래 100년 준비'를 시작한다. 인구구조에 영향을 받는 산업, 교육, 국방, 지역 등 전 분야의 준비를 통해 사회구성원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탄탄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 인구구조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출산율 제고는 반드시 필요하다. 새해에는 '2023년 응애! 응애! 응애!' 구호를 펼친다. 젊은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