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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충북도교육청, 지선 앞두고 기싸움

예결위 막말과 고성… 호위무사 총 출동
충주 단설유치원 설립 놓고 찬반 설전

  • 웹출고시간2013.12.18 19:54:08
  • 최종수정2013.12.18 19:54:08

충주 단설유치원 설립에 찬성하는 학부모 50여 명과 반대하는 사립 어린이집 관계자 30여 명이 18일 도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 최범규기자
18일 오전 충북도의회에서 막말과 고성, 비난구호가 쏟아져 나왔다. 의회 건물 5층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충주·진천 단설유치원 예산 삭감을 놓고 후폭풍이 계속됐다. 충주 단설유치원 설립을 놓고 찬성과 반대측의 농성이 뒤엉켰다.

이날 도의회 예결위는 시작과 동시에 30분만에 정회했다.

민주당 최미애(청주9) 도의원이 김대성 충북도 부교육감에게 "도의회를 헐뜯는 내용을 언론에 기고한 충북도교육청 간부공무원을 처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공무원이 '정치적 꼼수'라는 등의 부적절한 표현을 써가며 도의회를 폄훼할 수 있느냐. 해당 공무원을 처벌하고 부교육감은 공식 사과하라"고 했다.

하지만 김대성 부교육감은 "개인적 소신을 밝힌 것 뿐인데 무슨 근거로 처벌할 수 있겠는가"라고 받아쳤다.

이어 통합진보당 이도경(청원2) 의원이 "김 부교육감의 답변 태도가 불량하다"고 문제를 삼았고 여기저기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충주 단설유치원 설립에 찬성하는 학부모 50여 명과 반대하는 사립 어린이집 관계자 30여 명도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전날인 17일 진천학교학부모연합회와 진천학교운영위원협의회,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등 5개 단체 회원 100여 명이 도의회를 항의 방문한 어수선한 상황이 이날도 지속됐다.

이처럼 도의회와 도교육청이 설전을 벌이고, 단설유치원 설립과 관련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누가 보아도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기싸움으로 해석된다.

현역인 민주당 이시종 지사에 맞서 새누리당의 유력 후보 중 하나인 이기용 교육감을 대변하기 위한 여야의 호위무사들이 총 출동한 모양새다.

이 같은 모양새가 충북도의회와 충북도교육청 간 힘겨루기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관가의 일관된 분석이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도의회와 도교육청이 지역의 이익과 교육발전 등 대의적 측면을 외면한 채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사안을 판단하면서 도민의 행복이 망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충북도의 도정목표인 '함께하는 충북'이 무색해졌다는 비난이 나온다. '함께하는 충북'이 아니라 '함께할 수 없는 충북'으로 전락했다는 한탄도 쏟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유력주자들부터 51%만 내편이면 된다는 51% 대 49%의 논리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사안이라면 정쟁을 거부하고, 오로지 도민의 행복을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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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