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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단설유치원 재추진, 교육청vs사립시설 '2라운드'

도교육청, 건립예산 26억원추경예산 편성 도의회 제출
사립보육시설 반발 고조

  • 웹출고시간2014.07.16 16:00:46
  • 최종수정2014.07.16 16:01:13

단설유치원 설립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진천지역 사립 보육시설 관계자들이 16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

충북도 교육청은 최근 진천 공립(단설)유치원 건립 예산 26억6천310만원(토지 매입비 24억5천650만원, 설계비 2억660만원)을 1회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진천 단설유치원 설립 논란은 지난해 12월 도의회에서 관련 예산 삭감으로 교육 당국과 학부모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도 교육청의 예산 편성은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 기류를 더욱 부채질 하면서 2라운드에 접어든 셈이다.

진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토지 매입비 등을 확보한 뒤 국비를 받아 단설유치원을 설립할 계획으로 사업 예정지는 애초 예정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진천교육지원청은 201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진천읍 장관리 일대 4천910㎡의 터에 건축 전체면적 2천696㎡ 규모의 단설유치원(10학급, 177명)을 설립할 계획이다.

진천교육지원청은 기존 진천상산초와 진천삼수초 병설유치원을 통합하는 만큼 사립 보육시설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진천군 보육시설연합회와 진천군 보육시설협의회 등 지역 48개 사립보육시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16일 오후 2시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설유치원 설립 반대를 거듭 주장했다.

사립보육시설은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 6·4지방선거 때 '어느 특정계측만을 위한 단설유치원은 절대 추진하지 않고 교육환경이 열악한 곳을 택해 골고루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했다"며 "선거대책본부 집행위원장 등이 직접(선거기간 중) 방문해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이 같은 약속을 해 (사립보육시설이 김 교육감) 지지 성명을 발표 했다"고 강조했다.

시설들은 이어 "김 교육감은 참신함을 믿고 지지해준 지역 사립 유권자들을 기만하고 농락했다"며 "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태 정치권의 행태와 다를바 없는 형편없는 정치꾼에 불과하다" 고 맹 비난했다.

또 "충북 유아교육이 극히 일부 계층이 아닌 절대 다수를 위한 평등교육 환경을 구현하도록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고 김 교육감이 약속한 단설유치원 설립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단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천지역 사립보육시설은 이날 기자 회견을 계기로 17일 진천에서 열리는 충북 사립유치원연합회 이사회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교육 당국은 유아 무상 교육과 누리과정 확대에 따른 미취원 어린이 취원 증가에 대비, 진천읍 장관리 일대에 단설유치원을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325회 도의회 정례회에 예산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사립 보육시설 등에서 강력 반대 입장을 밝혀 본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투표까지 한 끝에 78억원 전액 삭감됐다.

이후 단설유치원 설립을 찬성하는 진천지역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연합회가 지역 주민 1만3천6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는 등 단설유치원 설립을 놓고 이해 당사자들간 갈등을 겪고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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