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듯이 새해 달력의 첫장을 보는 마음 가짐은 늘 새롭다. 매일 매일 그 자리에서 떠오르는 해도 새해 첫날은 달리 보인다. 수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사연에 얽혔던 지난 해를 뒤로 하고 새로운 새해의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밤잠을 반납하고 산으로, 바다로 발걸음을 옮긴다. 무엇이 그들을 그리로 잡아끄는 것일까. 실현 여부와는 상관 없는 뜨거운 가슴속의 희망을 만나기 위해서, 아니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뭔가 답답함의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강박에 의해서, 뭐라도 좋다. 이렇게 어둡고 힘들을 것 같은 새로운 날들을 맞기에는 너무 지쳐버린 심신을 저 바닷가에서 혹은, 칼바람 몰아치는 산정(山頂)에서 미명을 뜷고 솟는 저 태양을 보고 날려버리고 싶은 동시에 간절한 소망들의 승화를 이루려는 몸짓으로 이해하자.그 대열에 합류하고자 정초 속리산 천왕봉으로 새벽 산행을 떠났다. 전날 살짝 뿌린 눈이 바람에 흩날리며 어둠속에 일행을 맞는다. 붐빌 것으로 예상했던 산행로는 예상외로 그렇지 않았다. 수년째 이곳에서 새해맞이 산행을 해왔다는 일행중의 한명은 "올해는 경제난에 사람들 마음이 얼어붙어 해맞이 행렬이 줄어든 것 같다"고 나름대로 해석을 내놓았
한해의 교차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주경기에서 바통 터치하듯 전력을 다해 질주한 08년을 다 보내고 이제 새로운 주자인 09년의 폭발력 넘치는 주행을 기대하는 시간이 오고 있는 것이다.매년 그렇지만 새월을 뒤돌아 볼 때 '뭔가 해놓았다'는 성취감 보다는 미흡함이 자리를 잡고, 그래서 막연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기다리게 된다.통속적이기긴 하지만 이 시점에서 지난 360여일을 반추해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교육전문지 교수신문이 해마다 연말이면 한해의 다사다난함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사자성어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호질기의'(護疾忌醫)가 뽑혔다. 이 말은 중국 북송시대 유학자 주돈이가 통서에서 "요즘 사람들은 잘못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바로 잡아주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병을 감싸안아 숨기면서 의원을 기피해 자기 몸을 망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한데서 비롯됐다. 이를 한국 사회에 투영해 보면 '미국산 쇠고기 파문과 미국발 금융위기를 대처하는 정부 대응방식이 국민의 비판과 충고를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고 따라서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얼른 귀를 열고 국민과 전문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의
먼저 인터넷 유모 한토막을 소개한다. 어느 양치기 소년이 양을 치고 있는데 하도 심심해서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치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곧 소년이 거짓말을 한 것을 알고 한번만 더 거짓말을 하면 가만 안놔둔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비행기 4대가 지나갔다. 양치기 소년이 비행기를 보고 뭐라고 소리쳤는데 사람들이 달려와서 소년을 죽도록 팼다. 양치기 소년이 한말은 '앗 넉대다' 였다. 4대강 정비사업으로 논란 재점화 , 국론 등 분열 정부가 지방종합대책의 하나로 발표한 4대강 정비 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반발하고 있는 야당과 환경단체 등은 4대강 정비(정부는 4대강 정비가 아닌 4대강 살리기로 사업명을 바꾸는 것 같다)는 대운하 사업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므로 당장 철회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해 정부는 대운하와 4대강 정비는 관련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명박대통령도 지난 6월19일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대운하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나 일부 장관들이 그 진의를 의심할 만한 발언들을 살살 흘리고 있어 논쟁을 가열시키고…
'세상은 사람이 바꾸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 '중국에 만리장성이 있다면 한국에는 장성아카데미가 있다'. 자치단체 교양강좌의 대명사로 일컫는 전남 '장성 아카데미'의 모토이다. '시골에서 잘 될까·'라는 비아냥을 말끔히 씻고 95년 부터 매주 1회 개최해 550회가 넘었다. 눈여겨 볼 대목은 단 한번의 결강이 없다는 점이다.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강사진으로 부터 강의를 들은 인원만 16만명이 훌쩍 넘는다.장성군 인구가 5만 2000명 정도임을 감안 할 때 주민 1인당 최하 3번씩 참여한 셈이다.또 이를 보고 전국 자치단체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하는 행렬이 이어졌고,,'충북 청풍아카데미' 등 전국 70여 지자체에서 유사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생겨났다.재정자립도가 16%에 불과한 전남 시골 자치단체였던 장성군이 전국에서 정책개발과 혁신 부문에서 가장 앞서가는 지방자치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교육의 힘이었다. 장성 아카데미는 변화와 혁신을 주장하던 당시 김흥식 장성군수의 확고한 의지에서 시작했다. 3년전 필자와 인터뷰를 가졌던 김 군수는 "이 강좌를 통해 주민과 공무원들이 낡은 생각을 털어내고 끊임없이 변하는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해 경영의식을…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십년가는 권력없고 열흘 넘게 피는 붉은꽃은 없다는 은유다. 이는 곧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과 궤를 같이한다. 기업인으로 우리 지역에 꽤 알려져 있으며 노무현 정부 들어와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에다 양길승 사건으로 특검의 조사대상이 되며 전국적 유명해진 정화삼씨가 농협의 증권회사 인수와 관련 검은 뭉칫돈을 받은 혐의로 영어(囹圄)의 몸이 된 반전의 사건을 보며 떠오르는 단상이기도 하다. 정화삼씨를 잘아는 사람들은 그의 인성과 언행에 대해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편이다. 부산 출신이 그가 청주에 터를 잡고 기업체 임원으로, 청주상의 부회장으로, 또 골프 육성을 위해 독지가 역할을 해오며 나름대로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다. 필자도 그와 선후배 관계로 십수년 전 부터 교분이 있지만 배울점이 많은 선배였다.그래서 그의 뇌물수수가 처음 알려졌을때 반산반의 했다. 그런 한켠으로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는 살아있는 권력의 죽마지우라는 인연으로 이해관계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로 부터의 여러 유혹을 끝내 뿌리치지 못한데 대한 귀결이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추측컨데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 비단 나뿐이 아닐 것이
정적과의 아름다운 동행 '정치판엔 영원한 동지도 없고 적도 없다'. 정치인뿐 만 아니라 일반에게도 잘 알려진 통설이다. 아니 어쩌면 제일 깨지기 쉬운 불문율 같은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보면 그만큼 어제의 적이 몇십년 지기처럼 갑자기 친해지고 이념을 같이 나눌수 있는 곳이 정치판이며, 동지가 하루아침에 원수가 되는 곳 또한 정치판이다. '변신' '철새' 등의 용어가 낯설지 않은 까닭이다.정치인들은 입버릇 처럼 신의와 의리를 내세우지만 제일 이율배반적인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어느 정치인이 ' 선거를 치르면서 다른 건 다 용서해도 상대 후보편에 선 사람은 용서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인사권을 쥔 경우에 이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사람의 성정상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든다. 저 사람이 내편 아닌데 끌어안고 갈 이유가 없으며 더구나 승진이나 중요 보직을 주기란 여간 큰 맘 먹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다.일개 지자체에서 이같은 일이 보편화 된다고 볼 때 대권을 거머쥔 마당에서의 진폭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정당의 지상목표가 정권창출 임을 감안해 보면 그 것을 달성하기 위한 어
이명박대통령 후보의 대선 공약의 주 핵심은 747이었다. 7% 성장에 10년내 1인당 소득 4만달러 달성, 그리고 세계 7대강국 진입이 그것이다. 이 후보는 경제살리기와 함께 이 공약이 먹혀들여 대권을 잡았다.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747은 전혀 다른 숫치로 놀림감과 비아냥의 대상이 되버렸다. 인터넷에는 747관련 각종 패러디들이 나돌고 있다. 그 중 하나만 소개한다면 코스피지수 7백대, 1인당 국민부채 4천만원, 세계 7대 빈곤국 진입 등이 그것이다. 물론 너무 자학적인 측면이 있지만 아주 틀린 것도 아닌 것 같다. 대통령도 이렇게 될 줄 몰랐겠지만 어쨌든 이제 국민들은 포기를 한 것 같다. 엊그제 충북도의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정우택지사가 시정연설을 통해 2010년 충북도민 1인당 소득 3만3천달러 달성을 목표로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의회와 도민의 적극 협력을 당부한 것은 물론이다. 3만3천달러 발언은 처음 나온게 아니다. 충북발전 아젠다 2030을 통해 원대한 비전을 오래전 밝히고 나름대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바이다. 만약 그의 구상대로 앞으로 2년 남짓한 시한내에 3만3천달러를 만든다면 정지사는 이대통령의
지난 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름을 감춘 채 6년간 8억5천만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한 20대 연예인이 문근영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본인은 물론, 소속 기획사에서도 '모르'쇠로 잡아 뗐지만 모금회 측에서 다른 불필요한 루머를 차단하기 위해 공개를 했다. 얼굴없는 천사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베일을 벗는 순간이었다.사람들이 알아보든 , 아니든 그는 삭막한 이 세상을 훈훈하게 만드는 천사로 남게 될 것이다. 얼굴없는 기부천사 들 선행은 해피 바이러스 가수 김장훈이 자신은 월세 아파트에 살며 지금까지 40억원 정도의 엄청난 돈을 여러곳에 기부한 선행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주위에서는 그를 기부 바이러스에 중독된 기부천사라고 부른다. 기부를 하면 더 없이 행복해지기 때문에 이 일을 멈출 수 없다고 한다. 역시 전세아파트에 살며 11년간 40억원의 기부를 한 가수 박상민도 이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부를위해, 기부 금액을 정하고 돈을 번다는 것이다. 애초 부터 삶의 가치관이 확실히 정해져 있음을 느끼게 한다. 비록 이들 연예인 뿐 아니라 넉넉지 않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챙기고 있는 나눔의 전도사들
나라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양분시키는 수도권 규제완화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이 고사될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징후와 예고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정부가 수도권 비대 정책을 합리화 하기 위해 지방을 살린다는 이른 바 '선 지방 균형발전론'을 아무리 들고 나온다 해도 이를 곧이 곧대로 믿기 어렵고 되레 불신만 키우고 있음을 반증한다. 우리나라의 수도권 비대화가 세계에서 비교대상이 없을 만큼 모든 면에서 과밀, 포화상태임은 공지의 사실이다. 수도권에는 전체 제조업의 58%, 사업체의 50%, 벤처기업은 68%, 공공기관은 85%가 집중돼 있다. 금융 등 경제력의 쏠림현상은 이보다 더 심하다. 이런 현실속에 규제가 풀리면 노무현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따랐던 탈 지방 기업들의 수도권 U턴이 명약관화 해지고 그 것은 지역경제 침체라는 직격탄과 연결된다. 우선 충청권경제협의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수도권 공장 입지 규제가 철폐돼 지역 성장률이 50%로 낮아지면 비수도권 전체 지역은 124조원의 피해를 입고 이 가운데 충청권은 50조원의 직·간접 피해가 예상된다. 비 수도권 지자체가 국가적 재앙으로 규정하는 목소리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충북의 경우
만나는 사람마다 환한 표정을 볼 수 가 없다. 혼자 즐거운 일이 생겨도 주위가 거의 회색 분위기여서 인지 드러내놓기가 쉽지 않다. 토막난 펀드, 주식, 안팔리면서 값만 내리막길을 타는 부동산, 구조조정 불안 등 등 세인의 화두는 온통 경제에 관한 것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이 어찌할 바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당국자들의 대응을 보고 그 결과에 일희일비 할 뿐 . 그런 가운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유일한 자기 최면이라고 할까. 회복이라고는 담을 쌓을 것 같던 경제분위기가 약간 생기를 찾은 것 같다. 별별 대책을 내놓아도 싸늘하기만 하던 시장이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 이후 지난 주말까지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 시중에는 '리만브라더스(이명박+강만수)가 모처럼 한 건을 했다'는 희화적인 말들도 돌아다닌다. 그동안 정부의 헛방대책 시리즈가 통화스와프란 빅 이벤트 한방으로 어느 정도 비난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고비를 넘긴 것 뿐이지 침체의 탈출이라는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 이다. 솔직히 말해 불황이 심해진 이후 국민들의 눈에 대통령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외국 방문때 정상회담을 하며 웃는
사람 신체가 어느 부분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량할 수가 없다. 사람의 힘은 바로 이 허리에서 나온다. 따라서 허리가 아프면 거동을 못하고 침대 신세를 져야한다. 축구 경기에서는 허리가 강한 팀이 이길 확률이 매우 높다. 허리는 미드필더로 중원 장악의 특명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골잡이 한 두명 보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튼튼한 허리를 받침으로 한 전원 공격, 전원수비의 전략이 빛을 발한다. 축구뿐 아니라 몸을 움직여야 하는 모든 스포츠는 허리를 쓰지 못하면 게임 끝이다. 신체, 기업구조, 스포츠, 국가발전에도 중원은 중요 타이완은 중소기업 강국이다. 중소기업은 산업구조의 허리 받침이다.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아시아판은 얼마전 ‘아시아·태평양 최우수 중소기업 200’을 소개했다.‘아태 최우수 중소기업 200’ 리스트는 지난 1년 간 매출 규모가 10억 달러 미만인 상장사들로 지난 3년 간 탄탄한 매출·수익성·성장률을 기록한데다 앞으로 더 높은 실적이 예상되는 업체만 추린 것이다. 대만은 지난해 31개에서 올해 41개로 늘려 올해도 가장 많이 리스트에 올렸다. 대부분 부품 제조업체다. 중국은 23개 업체, 홍콩과 일
어느 독자 한분이 지난 주 게재된 필자의 서원학원 관련 칼럼을 읽고 전화를 해왔다. 그의 요지는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서원학원을 현대백화점 그룹 측이 인수 하려고 하는데 그것이 잘못 된 것은 아니지만 잘 찾아보면 그 정도의 부채라면 지역에서도 인수를 할 만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그럴만한 재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공통점이 있으니 언론에서 찾아내든지 해야 하나 지역언론 들은 그런 점을 간과해 아쉬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 분의 목소리를 수화기 너머로 들으며 이런 반성을 찰나에 하게 됐다. 독자들은 기자가 생각지 못하는 부분까지 집어내는구나. 그래서 세상사를 접하는 스펙트럼을 넓히고 더 더욱 발로 뛰어야 되겠구나 하는 것 이었다. 서원학원의 전신인 운호학원은 청석학원과 함께 충북의 양대사학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역사야 청석학원이 앞서지만 운호도 그에 못지않은 연륜과 지역의 공헌도를 내세울 만 했다. 그러다 설립자인 강기용 박사의 아들이 이사장으로 있던 92년 부도를 낸 후 4년 뒤인 96년 오창 출신 최완배씨가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서원학원으로 법인 이름을 바꾸고 나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 중간에 최이사
어찌보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은 듯한 서원대 사태에 대한 일차원인 은 누가 뭐래도 현 박인목이사장에게 있다. 학원 인수 당시부터 현재까지 약속했던 여러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데 대한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것은 분명하다. 본인은 나름대로 학원을 위해 개인재산도 팔고 해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하지만 구성원들의 주장을 통해 알려지는 실상은 허언(虛言)처럼 들린다. 그래서 그 책임이 무거울 수 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교수사회는 양분돼 갈등이 깊어졌고 나머지 노조원, 학생회 등구성원들은 현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하며 새로운 주인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학원산하 초중고 동창회를 비롯해 지역사회 시민단체들까지 박이사장의 결단을 촉구하며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내를 중심으로 한 대체적 여론은 박이사장에게 강한 거부감을 형성하고 있다. 현 체제를 옹호하던 교수들의 지지 세력도 많이 이탈된 것 같고 총장은 유고상태이며 교수들의 보직사퇴도 이어지고 있다. 개학이 되면 학생들의 총장 퇴진 운동이 가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아직 그런 구체적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학내 면학분위기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학습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10연승을 달리던 지난달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달 롯데자이언츠 홈경기에 따른 지역경제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냈다. 내용을 요약하면 롯데의 성적이 좋은데 따라 야구장 주변 활성화, 야구용품 매출 급증, 고용증대 등 롯데 홈경기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1천5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이전의 보고서인 만큼 현재는 이보다 더 큰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롯데가 8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야구도시 부산은 가히 열광중이다. 그 것은 롯데의 관중동원 능력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롯데는 홈에서 63경기를 치르는 동안 1백37만9천735명이 야구장을 찾아 평균 2만1천600명을 기록해 프로야구 26년사 최다 관중동원기록을 경신했다. 1백37만명이면 충북도민 거의가 한번씩 야구장을 찾은 셈이다.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다. 롯데의 뜨는 야구에 함께 마케팅도 활발하다. 지역은행은 이길 때 마다 어린이재단 성금을 내놓고 있는데 2천만원이 넘었다고 한다. 또 항공사도 국내선 무료항공권을 한 장씩 내놓았다. 구단 자체의 용품매출도 지난해 보다 4배가 넘었고 입장료 수입도 50% 가량 늘었다. 사직 야구장 지하철
지난 198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공화당의 레이건 후보와 민주당 먼데일 후보의 TV토론이 끝난 뒤 두 진영의 정치전문가 그룹들이 자기 진영에 유리하도록 홍보력을 발휘했다. 이때 뉴욕타임스는 이들을 지칭해 스핀닥터(spin doctor)라고 했다. 스핀닥터라는 용어가 처음 언론에 등장 한 것이다.스핀이란 원래 ‘돌리거나 비틀어 왜곡한다’는 부정적 의미의 단어지만 정치적으로는 정부 수반이나 각료들의 측근에서 국민의 생각이나 여론을 수렴해 정책으로 구체화시키거나 정책을 국민들에게 납득시키는 역할을 하는 정치전문가, 또는 홍보전문가들을 스핀닥터라 부르고 있다.미국의 빌 클린턴대통령은 재임시 우수한 스핀닥터를 거느린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재임기간 내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에 휘말려 탄핵소추까지 받았지만 항상 60% 가까운 국민지지율을 유지했다. 비결은 다름아닌 여론조사전문가인 딕 모리스 같은 스핀닥터들이 곁에 포진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딕 모리스등은 적재적소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클린턴의 정치적 장점을 국민들에게 납득시켰다는 것이다.10년 동안 집권한 영국의 토니 블레어 수상 뒤에는 수상실 공보비서인 알레스테어 캠벨이라는 막강한 스핀닥터가 있었다.
3년전인 2005년 9월29일. 청주청원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결과는 청주 시민이 찬성 91%, 청원군민이 반대 53%로결국 청원군민의 절반이상이 통합을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당시 이 주민투표는 한대수청주시장이 청주와 청원군의 상생을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며 청원군이 주체로 통합을 추진하되 통합이 되면 통합단체장 선거에 불출마 등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우여곡절 끝에 청원군이 수용해 이뤄졌었다. 오효진 청원군수도 계속 통합반대를 고수하다 마침내 시군 통합이 군과 군민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지만 주민들이 원하면 적법절차에 따라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히며 청원군수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는 배수진을 쳤다.(이같은 과정에서 공교롭게 두사람이 같은 시기에 미국방문길에 올랐고 그래서 자연스레 이 문제를 조율한 다음 귀국해서 통합추진 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 당시에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통합투표 부결에 따라 한대수시장은 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임기 만료전 사퇴를 했고 경선에서 정우택지사에게 밀린 후 18대 총선때 청주상당갑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홍재형 후보에게 져 낙선했다. 통합반대에서 막판 찬성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주민들로
6개월을 갓 넘긴 이명박정부가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유령과의 전쟁을 치르는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정부의 잇단 말바꾸기에다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촉발시킨 쓰러지는 소 화면이 에스컬레이트 되는 바람에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번져갔다.광우병 괴담의 실체는 ‘인체에 별 무해’쪽으로 기울어졌지만 아직도 촛불은 사그러들지 않고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불교계 사람들의 손으로 옮겨가 자신을 밝히고 있다. 별것 아닐 것이라고 민심을 가볍게 여긴 정부는 광우병 촛불에 데고 나서야 화들짝 놀라 수습에 나섰지만 결국 두 번의 대통령 사과, 청와대 비서진 전면 교체, 일부 개각 등 으로 소통부족과 민심경시의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 정부가 볼 때는 실체가 없는 광우병 유령과 심리전, 지능전, 전면전 등을 다 해봤지만 결국 작전에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이번에는 9월 위기설의 공격이 시작됐다. 우리사회를 수 개월간 마비상태로 몰고갔던 광우병 파동과는 본질이 다르지만 괴담에서 시작해 진짜 위기처럼 ‘진화’된 금융위기설 역시 보이지 않는 유령과의 일합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같이한다.‘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이론으로 유명한 영국
지난 해 개항 10년을 맞아 도약을 꿈꾸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이 큰 시련을 겪을 것 같다. 최종 확정 되진 않았지만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한국공항공사 산하 14개 공항중 제주, 청주공항 등 3곳이 민영화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공항을 사기업에게 판다는 것이다. 이미 1차로 발표된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세계 1등 공항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도 외국 자본에 팔아넘긴다는 비판에 직면에 있는 상황에서 모든 국민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공공재(公共財)인 공항을 민영화 한다는 것은 사기업의 배를 불리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에도 엇나가는 발상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 흑자를 내는 김포 김해 제주 대구 광주를 제외한 청주 등 9곳의 적자 지방공항의 출생기록을 보면 거의 정치적 산물에 의한 것이지 수요 예측과는 거리가 먼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정부의 실책을 공기업 선진화라는 포장을 씌워 민간에게 떠넘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김대중 대통령의 선물인 무안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고작 2만명이었고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은 4만명이 안돼 폐쇄설이 나오고 있다. 수요 개발 보다는 지역개발 등 선심성 공항설립의 대표적 폐해로 결국 수백억 국고만 날리는 셈…
말 많고 탈 많고 걱정거리 많았던 베이징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지구촌 축제라 할 만큼 역대 최다 204개국이 참가하고 풍성한 기록도 수립돼 양과 질적인 면에서 세계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기에 충분한 지구촌 축제였다. 그런 가운데 쿠베르탕 남작이 올림픽을 창시했을 당시 캐치프레이즈인 참가에 의의는 회차가 늘어갈수록 저 뒤켠으로 밀리고 그 자리에는 돈 냄새가 진동한다. 금메달만 따면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는 스포츠 거부(巨富)들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도 새로운 올림픽 풍속도이다.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 된 이후에는 이같은 상업주의 분위기가 더 짙어지고 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참가 한국 선수단 중에서 거침 없고, 남 눈치 보지않는 등의 신세대 트렌드를 확인 할 수 있었으며 그것은 과거 엄숙하고 국가 대항전의 성격에서 벗어나 스포츠가 즐기는 대상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알려줬다.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의 카메라를 향한 윙크, 은메달이지만 환하게 웃으며 메달을 깨무는 유도의 왕기춘, 세계를 놀래킨 국민 남동생 박태환의 주먹에 입맞추기 시상식 퍼포먼스 등에서 신세대들의 재기 발람함을 확인케 된다. 즐기며 재미있게… '메달따면 더
나는 지금까지 금강산을 가본 적이 없다. 20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다녀오고 주위에도 구경 갔다 온 이들이 적지 않지만 못 갔다온 아쉬움은 없다. 또한 앞으로 언젠가 꼭 한번 가봐야 하겠다는 마음도 없다.북한 땅을 밟아보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일터인데 하물며 명승지를 둘러본다는 것은 분명 가슴이 뛰고 영원히 접해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경외감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군대생활을 군사분계선에서 보낸 나에게는 북한 땅이라고 해서 느껴지는 별 다른 감흥이 없다. 경치야 설악산 보다 약간 좋다고 생각하면 되고 그 거 못봐서 안달 날것도 없고 그런 저런 이유로 금강산 관광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시큰둥 하다.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게 지난 1998년 11월이니 꼭 10년을 채워간다. 그보다 9년전인 1989년 1월 고인이 된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소떼를 이끌고 방북해 북한측과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하므로서 그 발판을 마련했다. 그후 김대중 정부 때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기 시작하며 진보 진영으로 부터는 ‘햇볕정책의 옥동자’로, 보수진영에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사업은 대외적으로 단순히
지난 대선 기간 때 청주를 찾은 이명박후보의 측근에게 국민에게 커다란 위화감을 주고 있는 공기업에 대한 개혁을 주문한 바 있었다. 신도 모를 정도의 갖은 수혜가 부러워서가 아니라 진정성을 바탕으로 당선 후에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명칭에 부합하는 직장 이미지를 정착 시켜야 한다고 재차 주지시켰다. 그 인사 역시 자신도 오래전부터 공감하고 있었다며 집권한다면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아직 집권 반년의 시점에서 단정 짓기는 이르다 할지 모르지만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개혁 의지 역시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실망으로 대체되고 있다. 공기업 개혁에 관해서는 거의 포기한 전임 정부에 이어 이 정권도 일부 공룡 공기업의 민영화 포기와 개혁 대신 선진화라는 포장술로 닮은꼴이 되가고 있다.되풀이되는 고질적인 방만경영과 각종 비리 그러는 사이 감사원이나 검찰 등을 통해 속속 드러나는 기막힌 비리와 방만경영의 유형은 갈수록 팍팍해지는 서민들의 울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연 20조 정도의 국민 세금이 지원되는 공기업들이 주인은 배를 곯든 말든 제돈 아니라고 흥청망청 제 주머니…
지난 주말 지인과 함께 경북 영천 안해사(安海寺)을 찾았다. 그 절의 주지가 북한에 국수공장을 세운 법타스님 이기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했다. 비록 면식은 없었지만 그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 알고 있기는 했었다. 처음엔 조그마한 절 인줄 알았는데 웬걸, 조계종 10교구 본사로 지금까지 가 본 사찰 중 가장 큰 곳으로 풍치와 분위기가 그럴듯 했다. 주지인 법타(法陀)스님에 대한 평가는 종단 안팎과 시정에서도 엇갈리겠지만 필자 입장에서는 그의 평범치 않은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풀 호기로 생각하고 만남에 적지않은 기대를 했다. 그렇다면 법타 스님은 누구인가. 청원 출신으로 청주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65년 법주사에서 출가한 그는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클레이튼 대학(미주리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인 동시에 행동파로 활발한 대외 활동 벌이며 중량감을 인정받는 종단 리더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 1989년 처음 북한 방문을 계기로 배고픈 인민들을 중생구제하기 위해 1997년 황해도 사리원에 금강국수라는 국수공장을 지어 무상으로 밀가루 등을 공급해 국수를 나눠주는 인도주의를 실천한 스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히 친북인사로 분류돼 역대 정권에
취임 100일을 갖 지난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한 것은 본인의 독단도 원인이지만 비서진들이나 내각의 어시스트 부재가 빚은 합작품이다. 대통령이 ‘나 아니면 안된다'며 홀로 종횡무진 할 때 주위 친위그룹들은 그림자 밟을세라 따라다니기도 벅찼다. 그래서 그 결과 작금 나라가 결딴 날 것 같은 현상에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국민은 보지 않고 오로지 주상만 쳐다보다 촛불집회 같은 광풍노도를 맞았듯이, 요즘 우리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단체장의 볼썽사나운 대립도 장기화되다간 성난 유권자들의 분노를 감당키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벌서 석달 째 계속되는 정우택 충북지사와 남상우 청주시장의 내공(?)깊은 기싸움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파국의 종말은 어디일까?. 그것은 민심의 이반일 것이다. 쇠고기 파동이다. 노동계 파업이다 하여 국정운영의 난관이 첩첩해 이를 풀기에 행정력과 정치력이 힘들어 하는 사이 ‘명박 아웃'이라는 피켓이 촛불 사이로 춤을 추는 장면들이 예사로이 보이지 않는다. 시국이 진정되고 거시적 보다 생활주변의 이슈로 주민의 시선이 되돌아오고…
이미 본 난을 통해 지적한 바 있지만 정우택 충북지사는 역시나 정치인이다. 카리스마라는 외래어로 포장된 그의 고집스러움에 정치적 중량감을 더해주는 노련함이 조화를 이뤄 이번 정무부지사 내정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그의 캐릭터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정지사의 결론은 겉은 경제특별도 완성, 속내는 미래 지향적으로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는 데 일조할 차선정도의 인물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중앙정치권과의 연결고리가 절박했던 것이다. 임면권자가 자기 의중대로 인선하겠다는데 시비를 걸어봐야 입만 피곤할 테지만 어디 그런가. 지사가 독불장군이 아닌 바에야 돌아가는 여론이라는게 있고 정치인이든, 선출직 행정가이든 그것을 무시한다면 언젠가 부메랑이 된다는 점을 모를 리 없을 터인데 어쨌든 뚜껑을 연 뒤 적지 않게 실망스럽다는 반응들이다.정무와 경제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앉히겠다고 공언(?)한 이상 나중에 그 이행 여부와 평가를 하면 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신상이나 이력만으로 경제 이상의 무엇을 이승훈 내정자에게 기대한 다는 것은 ‘글쎄’인 것 같다.이번 정무부지사 인선의 가장 큰 불만세력은 아이러니하게 도청 내부인 것 같다.내부 승진을 통해 인사 숨
정우택 충북지사는 단언컨대 행정가가 아니다. 정치인이다. 정치인 명망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눈으로 보고 감각으로 익히는 실물 정치를 자연스럽게 접했다. 따라서 동물적인 정치적 촉수(觸手)의 소유자다. 사회 첫 출발을 중앙부처에서 시작했지만 10여년 지난 뒤 그의 마음의 고향 정치판으로 돌아와 나름대로 중진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금배지 한번 낙마후 충북도의 행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의 꿈은 결코 도백에 머물러 있지 않다. 중원을 평정하는 원대함이 심저에 자리를 꽉 잡고 있다. 백일하에 드러내고 잇진 않지만 그의 지향점이 어디인가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 방점이 자신의 의지와 신념대로 찍어 질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대야망과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정지사의 여러 언행이 주목받는 것은 틀림없다. 이러한 복합적 환경을 바탕으로 볼 때 그의 행정마인드는 마이크로 보다 매크로, 더 나아가 메가 트렌드의 성향이 농도를 더 해간다. 다시 말하면 소소함 보다 통 크게, 그리고 통합 기능의 극대화를 충북도정에 인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도정운용 방향은 웅비의 날개를 펴기 위한 실전의 응용인 동시에 교두보적 역할을 접목시키는 묘수이기도 하다. 정치인 정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