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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위축' 꽁꽁 얼어붙은 충북 건설 경기

충북 1분기 건설수주 63.7% 감소… 공공·민간 모두 역성장
고금리 장기화·부동산 PF 부담 등
올해 1~4월 도내 건설사 폐업 7곳
건설자재 원가 3년새 30~40% 증가… 공사비 부담↑

  • 웹출고시간2024.05.20 17:24:05
  • 최종수정2024.05.20 17:24:05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북도내 공공발주는 전년 대비 53.0% 감소하는 역성장을 보였다. 건축은 83.1% 줄었고, 민간 발주는 69.6% 감소했다.

이같은 도내 건설경기 불황은 일감 실종과 폐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충북도내 건설사 중 폐업 신고를 한 곳은 7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건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지역건설사 특성상 소·중규모 업체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 건설경기 침체의 직격탄이 불가피하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도 건설 경기 불황 장기화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는 "충북의 경우 90% 이상이 소규모 업체들이다. 대부분 지자체·관공서 등의 발주에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올해 일선 시군 등 관공서 발주 물량이 확 줄었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금 일이 없다고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부분도 청주시 건축사회와의 간담회에서 재작년 대비 작년 매출이 30% 줄었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지역 건축사의 설계와 시공 물량이 대부분 지역 업체들에게 영향이 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민간 물량도 비슷하게 감소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철근·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건설업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건설경기 둔화로 공사수요와 함께 자재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고금리·고물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문제는 공사비 상승을 야기시켰다.

지난해 기준 건설공사비 지수는 153.3으로 2020년(118.9)보다 약 30% 상승했다. 주요 건설자재별 가격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시멘트는 42%, 골재 36%, 레미콘 32% 수준으로 가격이 올랐다.

도내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드러난 건설경기 부진이 길게는 내년을 넘어 후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금리·자재가격·물가 모든 것이 떨어지지 않고 있고 정부·기업의 투자심리도 회복이 안 되고 있다. 사실상 예산도 줄어들고 있어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중 5천억원 규모의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하는 영동양수발전소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지역에서 진행되는 단물같은 대형 발전플랜트인데다, 공동컨소시엄이 필수적인 만큼 침체됐던 지역 건설 경기 회복에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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