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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부농 꿈꾸는 귀농인 이창우씨

지원 절실한 귀농인 많은데 청년 지원 지원사업 부족
막연한 귀농의 꿈과 동경 안돼…'한달살이 프로그램' 참여 권유

  • 웹출고시간2024.07.28 12:58:06
  • 최종수정2024.07.28 12:58:06
[충북일보] 최근들어 도시를 떠나 귀농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인 괴산에 돌아와 농업에 도전한 청년 농업인 이창우씨.

이 씨는 지난 2021년 도시 생활을 뒤로한 채 고향에 들어왔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아버지가 농사를 짓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농사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고 그래서 망설임없이 귀농을 선택했다.

"저도 언젠가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의 길을 걸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지 그 시간이 조금 더 빨리 온 것뿐이에요. 농촌에서의 삶은 도시와 다르게 시간을 내가 조절할 수 있고, 내가 일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막연히 생각했던 고향에서의 삶과 실제 농사를 짓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였다.

그래서 이 씨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유기농업기능사와 드론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또 4H 연합회에 가입해 또래 청년농부들과 함께 영농기법과 수익 증대에 관한 기술을 공유하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이처럼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한 덕분에 그는 귀농 3년 만에 4H 연합회장에 취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청년 지원사업이 부족해 아쉬웠다.

그는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된 괴산군의 경우 귀농귀촌인, 특히 젊은 귀농인의 유입이 필수적인데 반해 청년 지원사업은 턱없이 부족해요. 저는 2022년 농업기술센터의 4H 시범영농 지원사업에 선정돼 양계장 급수시설을 현대화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어요. 저처럼 지원이 필요한 젊은 귀농인들이 주위에 많아요"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현재 7천평의 땅에서 양계, 옥수수, 콩을 경작하고 있다.

아직 매출은 많지 않지만, 5만평 농지에 단일품목인 콩을 경작하겠다는 부농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콩은 밭작물 중 유일하게 두둑성형, 비닐피복, 파종, 수확까지 전과정이 기계화가 가능해 노동력 절감을 통해 소득증대를 충분히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불정면은 충북도내 콩 생산량의 42%를 담당해요. 옥수수와 콩으로 이모작을 통해 높은 소득을 꾀할 수도 있지만, 이러면 정말 몸이 힘들어요(웃음). 저는 콩 하나로 승부를 걸고 싶어요. 콩은 기계화율이 100%에 가깝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또한, 불정면에 있는 괴산노지스마트농업 지원센터에서 재배 교육 및 기술를 공유할 수 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귀농귀촌에 대한 열풍은 200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됐다.

하지만 기존 주민들과의 갈등을 경험하거나 왕래가 적어 '역귀농'하는 사례도 적지않다.

최근에 귀농한 이씨는 예비귀농인들에게 귀농지역 선정후 '한달살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퇴직 후 여유로운 삶을 꿈꾸다 귀농했지만 2~3년 후 다시 '역귀농'하는 사례를 많이 봐왔고, 주위와 고립된 '무늬만 귀촌인'이 많아 실제로 겪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시에서의 삶을 뒤로한 채 고향으로 내려와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 씨.

귀농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자신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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