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9.23 15:36:12
  • 최종수정2024.09.23 15:36:12

전혜옥

통계청 충주사무소장

9월,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 찾아왔다. 여름의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사람들은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며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이맘때쯤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것처럼, 우리는 삶 속에서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청렴(淸廉)은 우리 사회의 근본을 이루는 중요한 덕목이다.

청렴은 단순히 부정부패를 예방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공직자의 도덕적 책임과 직결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된다.

청렴하지 않은 사회는 부패로 인해 신뢰가 무너지고, 결국에는 국민의 삶에 큰 피해를 가져온다.

반대로 청렴한 사회는 구성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국민이 공직자를 신뢰할 수 있어야 행정 기관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으며, 그 신뢰는 바로 청렴에서 비롯된다.

청렴은 그 자체로 이상적인 목표지만,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때가 있다.

하지만 청렴은 단순히 외부의 감시나 법적인 규제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청렴은 내면의 양심에서 비롯되며, 스스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공직자로서 우리는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공정한가· 이런 자문을 통해 매일의 업무에서 청렴을 실천할 수 있다.

통계청 충주사무소는 국가 정책 수립과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우리가 생산하는 통계는 국민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경제, 사회, 농업 등 여러 분야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민이 우리의 통계를 신뢰할 수 있도록 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것은 우리의 책무다.

따라서 통계청 충주사무소는 청렴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기적으로 청렴 교육을 실시해 직원들이 청렴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내부의 부패 방지를 위해 철저한 자체 점검과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누구나 자유롭게 청렴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을 들판의 곡식들이 정직한 농부의 손길을 거쳐 결실을 맺듯, 우리 또한 청렴한 마음과 행동을 통해 사회의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작은 불법이나 비리를 눈감아 주는 것이 결국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사회 전반에서 청렴의 가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우리도 청렴의 가치를 마음속에 새기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진정한 청렴은 외부의 강제나 감시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택이다.

투명한 유리창을 닦듯이, 우리의 마음과 행동도 맑고 깨끗하게 가꿔가며 모두가 신뢰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우리가 지금 실천하는 청렴의 씨앗이 결국 사회적 신뢰와 공정한 미래라는 결실로 이어지길 바래본다.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나눔의 문화에 모두가 함께 할 수 있기를"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