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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술로 곳곳에 사랑 전해

청주 정동호콤 치과 정동호 원장

  • 웹출고시간2009.01.27 18:15: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린 시절 형이 피리를 부는 모습이 보기 좋아 형을 따라 피리를 불던 소년이 있었다.

재미로 시작한 피리는 웬만한 노래를 모두 연주할 수 있게 됐고 언젠가 하모니카가 소년의 손에 들려져 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악기에 대한 열정은 치과의사를 만능연주자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역할을 했다.

10가지 악기를 전공자 못지 않게 연주하며 전국 각지는 물론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정동호콤치과 정동호 원장이 자신의 명기인 소프라노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에서 정동호콤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정동호(49) 원장은 경기도 안성군 서운초등학교 4학년 시절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가기 보다는 교실에 남아 풍금을 만지작거리길 좋아했다.

이를 지켜보던 옆 반 담임 김민자 선생님은 교본을 주면서 "제대로 연습해보라"고 해서 독학으로 풍금을 배웠다.

정 원장은 이를 계기로 대학시절까지 풍금을 연주했고 덴탈코러스라는 합창단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다.

현재 정 원장이 다룰 수 있는 악기는 피리, 하모니카는 물론 클라리넷, 실로폰, 기타, 앨토 색소폰, 소프라노 색소폰 등 10여가지에 이른다.

이제는 부인이 피아노를, 큰 아들이 드럼을, 둘째 아들이 일렉기타를 연주하는 등 온 가족이 악기연주에 푹 빠져 산다.

"악기를 다루는 것은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정 원장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악기로 감정을 표현하면서 동화시키고 남들을 술마실 때 악기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누린다"고 연주예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1991년 증평여중 교사로 근무하던 부인 윤혜중(46) 씨로 인해 청주 육거리에 치과의원을 개원한 것이 충북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된 정 원장은 1996~1998년까지 청주시립합창단의 비상임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전문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1990~1999년까지는 40여명으로 조직된 샬롬콰이어의 단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1995년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러시아 객원교수 초청 음악회를 개최했고, 제천에서 열린 합창제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개인적 취미로 시작된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청주교도소 위문공연, 소년범 수용생활시설인 미평중고교 학생들과의 협연 등으로 이어졌고 진료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연결되고 있다.

산남동에서 정동호 치과를 운영하던 시절, 몸이 불편한 환자가 오면 직접 환자를 안고 2층에 있는 의원까지 오르내렸는가 하면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왕진을 다니기도 했던 정 원장은 "앞으로도 진료를 통한 봉사를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자신있게 밝혔다.

충남 당진, 고대와 경북 상주 등의 오지마을을 찾아 의료봉사를 펼치고 아산에서는 아산사랑나눔회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봉사를 펼친 정 원장은 5년 전에는 1천여명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2007년부터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에서도 해외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정 원장은 지난해 11월에도 동료 의사 2명과 함께 중국 하얼빈의 치치하얼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해 한국인의 사랑을 전했다.

설 명절에도 남들은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내지만 정 원장은 의사와 약사, 가족 등 9명이 중국 심천에서 의료선교봉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끝없는 사랑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치과 이름에 있는 '콤(com)'은 '비전', '의사, 소통, 전달 등을 뜻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약자이기도 한데 정 원장은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지구촌 가정훈련원에서 2년간 교육받은 경험을 살려 인생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원장실 중앙에 자리잡은 전태영 작가의 유화(油畵) '내마음의 십자가'에는 수많은 세 잎 크로버가 그려져 있는데 대부분 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이 안에 있을 네 잎 크로버를 찾지만 네잎 클로버는 다 한 개도 보이지 않는다.

"세 잎 크로버는 행복을 뜻하고 네 잎 크로버는 행운을 뜻하는데 사람들은 자신 앞에 있는 행복을 모른 채 보이지 않는 행운만 찾는답니다"

진정한 행복은 내 자신 속에 있음을 깨닫게 하는 정 원장의 한마디는 가슴 속에 큰 의미를 새기게 한다.

/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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