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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창 에이스전자기술㈜ 대표

신기술 개발… 세계 제패 꿈꿈다

  • 웹출고시간2009.03.24 17:06: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기 제품이라면 어디든지 사용되는 덩치 큰 파워서플라이를 손톱보다 작은 단 하나의 반도체IC칩에 집약하는 기술을 개발한 에이스전자기술의 구자근연구팀장과 조영창대표가 기존제품을 비교해 보여 주고 있다.

ⓒ 인진연 기자
지난 2008년 12월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새 둥지를 튼 에이스전자기술(대표 조영창)은 규모와는 다르게 오랜 연구개발 끝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신기술로 세계제패를 꿈꾸고 있다.

전기 제품이라면 어디든지 사용되는 덩치 큰 파워서플라이를 기존의 기술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코일 등을 사용하지 않고 손톱보다 작은 단 하나의 반도체IC칩에 집약하는 기술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자제품의 수명연장 및 전류의 세기조절로 별도의 장치 없이 형광등의 밝기 조절 및 강약조정이 가능한 기술로 현재 12개국에 특허출원 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하지 많은 않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이 기업은 장영실상 수상과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 대통령상 수상, 벤처기업 대상 수상, 산업포장 수상 등 잘나가던 통신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이었다.

지난 1986년 작은 연구실을 모태로 시작돼 22년간 국가의 주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을 축적하고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주요 이동통신 업체에 기지국 감시 장치를 공급하는 등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조영창대표의 기술연구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남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파워서플라이 분야로 옮겨 갔다. 지난 40여 년 간 꿈꿔왔던 분야의 열쇠를 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기술개발에만 매진하다 보니 빚은 늘어만 갔고 급기야 직원들의 월급마저도 주기 어려운 상황에 몰리며 투자자를 찾아 나섰지만 그리 녹록치가 않았다. 투자자를 상대로 설명을 하다보면 코일이나 트렌스 없이는 형광등을 켤 수 없다는 고정관념으로 믿지 못하며 사기꾼 취급을 당하기도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서광이 비춘 것은 세계적인 투자사인 골드만삭스의 투자를 받으면서 부터다.

당시가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당시였는데 골드만삭스의 투자담당자는 산업화의 기술적 검토를 마치더니 빚만 있고 직원 월급도 주기 어려운 이 기업에 주당 5천원인 주식을 25배를 쳐줘 주당 12만5천원에 총지분의 25%를 인수하고 선뜻 1천만달러를 투자 했다.

흥정도 없었다. 그 당시의 투자가 큰 힘이 돼 이제는 하나의 반도체IC칩에 코일 없이 모두 집적된 진정한 파워서플라이 온 칩의 가시적인 시연이 가능할 정도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에이스전자기술 조영창 대표.

ⓒ 인진연 기자
충북대 전자공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조영창 대표를 중심으로 이제는 세계의 어느 곳이든지 필요로 하는 사업체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기업은 KBS에 방송중인 스펀지 프로그램에 이 기업이 개발한 108개의 손이 달린 자동산소샴푸기가 소개된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또 기술 개발에 매진하던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매출이 없고 적자에다 계속 원자재나 기자재 매입으로 오히려 분기마다 수천여만원의 부가세를 세무서에서 환급받으니 이상하게 보며 직접 나와 살피며 고개를 꺄우뚱 하며 괴짜기업이라는 소리를 듣기고 했다.

조영창 대표는 "올해는 매출 초기 단계로 예상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컴퓨터에 인텔칩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듯 우리 제품도 앞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연간 100조 시장의 3~40% 시장점유율을 시작으로 전 세계 모든 전자제품에 우리 제품을 넣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00~2002년 통신 분야에서 일할 당시 충북중기청 중심으로 벤처 꿈나무대회를 개최해 자금이 부족한 친구들에게 1년에 3천만원 정도를 지원한 적인 있었는데 성과를 이룬 후에는 나처럼 답답하게 기술개발에만 매진하는 사람들에 투자해 주고 도와주는 것이 바람"이라며 "시련과 고난 없이 좋은 기술은 만들어 질 수 없듯 열심히 하면 기회가 자꾸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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