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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경쟁력 개발"

緣터뷰 2. 이재진 ㈜ATS 대표

  • 웹출고시간2024.09.25 16:52:49
  • 최종수정2024.09.25 16:52:49

이재진 ㈜ATS 대표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선도하고 있는 최신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맞춰나갈 수 있는 기업 혁신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업계의 선두주자로 청주공장에서 초정밀 사출 기술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차량용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 위해 우리 에이티에스는 영업 활동과 개발, 투자, 테스트, 공급, 양산을 지속해야한다. 차 한 대에 2만5천 개의 부품이 들어가고 그것들이 모두 같은 과정을 겪어 개발돼 모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매년 이뤄지는 신차 개발과 시장 트렌드에 앞서나가기 위해 이 대표는 '끊임없는 투자와 개발'은 필수요건으로 꼽았다.

에이티에스는 자동차 2차사로 HKMC(현대기아) 품질등급시스템인 SQ인증제도에서 A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19년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현재 스마트팩토리 1호 시범공장을 구축·운영중이다.

매년 벤치마킹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견학이 15회 가량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스마트 고도화 단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 김용수기자
이 대표는 "하루에 수백가지 제품이 출하되고 주문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수작업은 업무량 과다로 이어진다"며 "스마트공장 시스템 도입으로 업무량이 대폭 줄은데다 생산관리와 불량률 관리가 모두 시스템으로 이뤄지다보니 품질개선에도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보다 미래를 보며 달려야하는 에이티에스는 자체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다. 연구소 내 연구인력은 6명이다.

이 대표는 "처음 시작한 20년 전에는 생산 기계 5대였다. 매년 수주와 물량 확보에 힘쓰며 현재는 160대까지 꾸준히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기술 개발 덕분"이라며 "생산하던 차가 단종되면 그에 대비해 다음 생산을 이어갈 수 있는 제품을 수주하러 다녀야하고, 후속 모델과 신차를 수주하면 자체 기술연구소에서 또 개발을 한다. 그러다보니 노는 기계 없이 20년간 커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티에스가 2차 벤더사이지만 연구소를 갖추고 있어 자체 클립과 패스너를 개발해 판매할 수 있다. 우리가 직접 설계하고 개발하는 관리 시스템은 1차 벤더사와 똑같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대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에이티에스도 발빠르게 해외로 생산 기지를 확장했다.

현지화 전략과 해외 법인 운영으로 영업 활동을 확대하며 현재 유럽, 인도, 중국, 북미 법인을 갖추고 있다.

에이티에스는 내연기관에서 미래 자동차 전환에 대한 준비도 이미 갖춘 상태다.

이 대표는 "주력 상품인 클립과 패스너는 전기차에도 모두 들어가는 부품들이다. 또 연료 부품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사출공법을 가진 만큼 전기차 부품에 맞춰 생산을 바꿔나가면 된다. 이미 해당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 김용수기자
그러면서 "올해 초에는 청주 공장에 창고도 확대를 하며 캐파(생산능력)을 더 갖췄다. 전기차 부품을 위한 투자다. 현재 캐즘으로 늦춰지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시장이 살아날 것에 대비해 생산 수주와 부품 개발에는 이미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매출 800억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에이티에스는 2025년 목표 매출을 1천억 원으로 잡았다. 그의 경영 철학은 '혁신과 경쟁력을 통한 생존'이다.

20년을 달려온 에이티에스에 대해 앞으로의 20년을 묻자 이 대표는 "기업은 지속 성장을 계속해야 한다. 전기차가 나오면 지금의 부품업체가 반 이상으로 줄어들 것이다. 사출 부품회사도 수천개가 존재한다. 이중 80%가 사라지더라도 남는 20%가 있다. 그 안에 들어가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지난 7월 사출금형 전문회사 ㈜DMI를 설립한 것도 이때문이다. 사출 제품의 핵심 경쟁력은 금형이다. 앞으로 5년 10년을 위한 투자를 지금 함으로써 품질과 핵심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다관절 로봇,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등 스마트팩토리로의 방향을 바꿔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쟁력이 없으면 기업은 죽는다. 핵심 인재를 뽑고, 최고의 설비를 갖추고, 기술과 생산 시스템을 계속 혁신해야 하는 것은 '한순간 멈추면 경쟁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야 ATS의 직원들과 모두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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