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산 하나가 천 하나와 만나 불끈 솟는다. 굽이굽이 흐르는 물이 산을 둘러친다. 한 굽이에 머무르며 빙빙 돌기도 한다. 다섯 봉우리들이 어깨를 맞대고 선다. 잿빛 절벽이 직사면으로 둘러싸인다. 산과 강과 정자가 한 풍경으로 모인다. 강줄기가 품은 비경이 길게 도열한다. 달까지 반해버린 월류봉…
[충북일보] 국립공원 속리산에 각양각색의 봄꽃이 만개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7일 속리산국립공원 사무소에 따르면 주요 탐방로 가운데 한 곳으로 많은 관광객에게 큰 사랑받는 '세조길'에 이달 들어 각양각색의 봄꽃이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세조길'을 걷…
오랜기간의 코로나 팬데믹이 최근들어 누그러드는 추세입니다. 그동안 누구보다도 답답했을 당신의 열정을 사랑합니다. 역동적으로 살아온 인생이야기는 당신의 우렁찬 목소리만큼이나 짙은 삶의 향기랍니다. 지팡이가 들려있어야 할 손에 삼각대까지 달린 육중한 카메라를 들고 발길 닿지 않은…
[충북일보] 소백산국립공원 깃대종(Flagship species)인 모데미풀을 비롯한 복수초, 갈퀴현호색, 처녀치마, 중의무릇 등 봄꽃들이 소백산 능선부에 개화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 모데미풀은, 소백산국립공원 내 국내 최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충북일보] 14일 충북지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아침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번 비는 강한 강수대가 남북 100㎞ 미만으로 폭이 좁아 지역간 강수량과 시점에 차이가 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8도·청주 10도 등 6~10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충주 16도·청주 17도 등 13~17도다.…
[충북일보] 순서를 망각한 꽃들이 앞 다퉈 난리다. 산수유 목련 개나리 벚꽃 순서가 없다. 동시다발로 마구 어우러져 함께 핀다. 두타산 진달래도 무리로 꽃 문을 연다. 생명력 지닌 분홍 얼굴을 활짝 내민다. 초평호에 꽃잎으로 제 자랑을 펼친다. 꽃말대로 사랑의 기쁨을 전하려 한다. 사월에 가장 사랑받는…
[충북일보] 충북지역 급작스레 찾아온 무더위와 달리 13일 비소식이 들려오겠다. 도내 낮 최고기온은 25~30도로 한낮의 무더위를 느끼는 시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13일 충북지역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새벽부터 모레 아침까지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를 한김…
[충북일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의 임시정부 광장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인 11일 오후 2시 이시종 충북지사,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한범덕 청주시장,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
[충북일보] 4월의 두 번째 일요일인 10일 하늘에서 본 청주 무심천 벚꽃 길을 따라 많은 시민들과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막바지 벚꽃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 김용수기자
올해는 청주지역 출신 독립투쟁가로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예관 신규식 선생의 순국 100주년입니다. 1919년 4월 상하이 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실질적 설계자이고 그해 9월 통합 임시정부의 실질적 산파였던 예관 선생은 명실상부한 임시정부의 국부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도시 청주의 근원…
[충북일보] 솔잎 사이로 조각난 햇살이 넘실댄다. 이슬 젖은 들꽃들이 그 틈에 몸을 턴다. 봄바람 소리가 숲속 생명의 문을 연다. 따뜻함과 차가움을 거듭하며 깨운다. 작은 물소리와 새소리가 힘을 보탠다. 낙엽 아래에 숨은 새싹들이 맥동한다. 복수초 꽃봉오리들이 노랗게 열린다. 가산산성 봄 물결이 노랑…
[충북일보] 하얀 매화가 시린 봄을 데리고 온다. 겨울의 끝자락과 첫 봄을 이어준다. 노란 산수유 꽃이 절정으로 달린다. 까만 밤에 핀 개나리가 더 선명하다. 진분홍 진달래가 나비처럼 춤춘다. 벚꽃이 등 떠밀어 봄 향을 짙게 한다. 4월 봄꽃 색과 향기가 기쁨을 준다. 청주의 봄맞이 꾼들을 설레게 한다. 글·…
[충북일보] 충북 청주 무심천 벚꽃길이 '코로나 사태'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3년만에 다시 활기찬 봄날을 맞고 있다. 정부가 일상 회복 전환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있고,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피로감이 쌓인 시민들은 이번 일상회복에…
[충북일보] 지난달 29일 화재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A산부인과에서 4일 화재가 또다시 발생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2분께 A산부인과 구관 지하에서 검은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17분만에 진화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구관 지하 기계실내…
[충북일보]김영환(66)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이 4일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충북을 창조와 융합의 용광로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그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김…
[충북일보] 식목일을 이틀 앞둔 3일 전국 최대 규모의 묘목 축제를 개최하는 옥천군 이원면에 묘목 구매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과실수와 화훼류 등 300여 종의 묘목 1천500만 그루를 생산해 전국 유통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이다. 150여 농가가 183ha의 밭에서 묘목을 재배한다. 이번…
cjb방송충북봉사대상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황정임 회장에게 37년 봉사는 신앙이자 숙명이었습니다. 10년 전 괴산에 귀촌하여서도 봉사 인생엔 쉴 틈이 없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에도 앞장서서 실천해 왔습니다. 기관·단체는 물론이고 새마을 부녀회, 청소년 선도 위원회, 적십자, 119소방…
[충북일보] 진달래가 폭죽 터지듯 한꺼번에 터진다. 뜻밖의 장소에서 생명 탄생을 마주한다. 좀 이르지만 봄꽃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분홍으로 아로새긴 꽃 미소가 일렁인다. 화사하게 웃는 생강나무에도 꽃이 핀다. 노란 꽃향이 상춘의 산객 마음을 적신다. 인적없는 데서 하는 꽃 감상이 차분하다. 진천 태…
[충북일보]청주의 봄을 알리는 무심천 벚꽃이 개화를 시작했다. 낮 최고기온이 15도까지 올라가 화창한 날씨를 보인 2일 청주 무심천을 찾은 상춘객들이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충북일보] 옥천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주민·관광객 안전을 위해 다음 달 초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1회 향수 옥천 유채꽃 축제'를 취소한다고 29일 밝혔다.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친수공원 유채꽃 단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도 10만여 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군은 이곳을 충북 최…
[충북일보] 화창한 하늘과 따뜻한 봄날씨인 28일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한 딸기 재배 시설하우스에서 안정숙 청남농협 조합장과 최호춘 호미농장 대표가 탐스럽게 익은 딸기(설향)를 수확하고 있다. 최 대표가 농사의 비결로 꼽은 '물'과 '바람'으로 키워진 청원생명딸기는 14브릭스 가량의 달콤한 맛을…
[충북일보] 동쪽 해가 기적 같은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이 천천히 문 여는 신호를 보낸다. 이즈음 봄은 색으로 소리로 다가온다. 꽃속에 깃든 그윽한 맛이 위안을 준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채색한다. 먼저 피는 봄꽃 속에 삶의 색이 깃든다. 낯선 만남 설레고 오랜 만남이 반갑다. 바쁜 해가 하루의 임무…
충북의 향토 건설업체 (주)원건설은 명문 나눔기업 2호에 등극되어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를 이끌며 기업사회공헌의 바람직한 롤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꿈과 철학이 있는 건축은 미래가치가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의 고액기부자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회원이기도 한 김민호 희장은 '호애장학…
[충북일보] 일교차는 크지만 포근한 날씨를 보인 24일 충북 증평읍 죽리의 한 마늘 밭에서 농부가 봄 기운을 머금은 마늘 순을 돌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천안함 피격 12주기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24일 청주 도심일원에 희생 당한 장병들을 기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이 밑으로 물이 다 들어오잖아요. 이게 어떻게 물막이판이야" 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주택에서 만난 A(60)씨는 주택 앞에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 반지하에 30년째 거주하는 A씨는 장마철이 되면 '호우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 2017년 충북 지역에 집중호우로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집이 온통 쑥대밭이 되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 침수 피해로 3천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도 비가 많이 내린다는데 빗물이 집에 들어오면 대부분 살림은 두고 피신할 생각까지 가지고 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지형이 주변보다 낮아 주요 침수 지역으로 꼽힌다. 또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원룸·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반지하 주택 비율도 높고 하수구도 많아 침수에 취약하다. 지난해 충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청주시는 '재해취약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A씨가 거주하는 주택 출입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물막이판은 도로가 물에 잠겨도 건물 내부로 물이 유입되지 않게 하는 장치로, 주로 건물 출입구와 반지하 주택의 창문에 설치한다. 하지만 A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이 밑으로 물이 다 들어오잖아요. 이게 어떻게 물막이판이야" 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주택에서 만난 A(60)씨는 주택 앞에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 반지하에 30년째 거주하는 A씨는 장마철이 되면 '호우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 2017년 충북 지역에 집중호우로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집이 온통 쑥대밭이 되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 침수 피해로 3천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도 비가 많이 내린다는데 빗물이 집에 들어오면 대부분 살림은 두고 피신할 생각까지 가지고 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지형이 주변보다 낮아 주요 침수 지역으로 꼽힌다. 또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원룸·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반지하 주택 비율도 높고 하수구도 많아 침수에 취약하다. 지난해 충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청주시는 '재해취약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A씨가 거주하는 주택 출입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물막이판은 도로가 물에 잠겨도 건물 내부로 물이 유입되지 않게 하는 장치로, 주로 건물 출입구와 반지하 주택의 창문에 설치한다. 하지만 A씨
[충북일보] "단양을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는 김문근 군수가 지난 6월경 인구 관련 포럼 발표에서 군민들과 약속한 일성이다. 김 군수가 민선8기 38대 단양군수로 임기를 시작한 지 취임 2년을 맞았다. 김 군수는 "지난 2년 동안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을 만들기 위해 주마가편의 자세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단양의 관광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내륙관광 1번지 단양을 향해 한 단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루섬 권역 종합관광지 개발과 리조트 조성 등 민간 투자 사업으로 체험형 관광지로서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공모 사업에 전국 1호 사업으로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선정된 만큼 사업을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민선 8기 단양호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젖 먹던 힘까지 내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주요 군정 성과는 "적은 인구를 지녔지만 단양군은 지난 2년 동안 대도시에 견줄만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