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이승훈 청주시장이 과감한 혁신으로 중소기업을 이끌고 있는 여성기업인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시장은 21일 청주에서 식약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청원구 내수읍 도원리 ㈜아미를 찾아 자체 설계 주문 제작한 보건용 마스크 생산라인과 삼성전자 1차 벤더로 원형 수평계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업체 대표 신지우(60)씨는 여성기업인으로, 지난해 9월 충북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모범여성기업인표창을 받는 등 지역 여성 경제인을 대표하고 있다. ㈜아미는 지난 1999년 창업해 비데 전자회로 부품, 수평계 등을 생산하다 신지우 대표 취임 후 지난 2012년부터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었다. 특허 2건, 실용신안 1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할 만큼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신 대표는 직원 16명과 고성능 마스크(코엔보 KF94)를 개발하며 마스크 생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성장단계별 발전로드맵 사업 수진기업으로 전문컨설팅을 받은 뒤, 약점으로 분석된 비데부품(15년 비중 75%)을 과감하게 종료했다. 대신 강점으로 분석된 자체 브랜드제품인 보건용 마스크 사업을 중심으로 생산시설 증설하는 등 혁신을 주도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 대표와 만난 이 시장은 "여성기업인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여성기업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찾았다"며 "여성경제인들의 영역 확대와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2015년 5월20일. 대한민국은 이날을 잊지 못한다. 중동에서 날아온 메르스(MERS) 바이러스는 그해 7월28일까지 전국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사실상의 종식이 선언된 이때까지 국내에선 186명이 감염됐고, 이 중 36명이 숨졌다. 치사율은 20.4%. 격리 해제된 인원만 무려 1만6천693명에 달했다. 국민들은 그야말로 카오스(chaos · 대혼란) 상태에 빠졌다. 하루하루 말이 바뀌는 보건당국의 허술한 방역체제도 믿을 수 없었다. 상시 감염 위기에 놓인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는 일밖에 없었다. 말이 좋아 예방이지, 감염되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이 때 청주 내수의 한 업체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2014년 1월부터 마스크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아미(대표 신춘복). 공교롭게도 그 당시엔 '미세먼지'가, 이번엔 '메르스'가 잇따라 터졌다. 전자부품 제조업에서 주력 업종을 확대한 게 일종의 선견지명이랄까. 그렇다고 이런 대형 악재를 원한 건 아니었다. 남이 아파서까지 돈을 벌고 싶진 않았다. 오히려 질 좋은 마스크를 만들어 질병을 막고자 했다. 그 뜻을 소비자들이 알아줬다. 그해 소비자가 뽑은 최우수 마스크에 이름을 올리며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한경비즈니스 주관)'을 탔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러스 차단율과 국내 최저 수준의 가격을 내세우며 보건시장에 진출한 '코엔보' 마스크는 불과 2년 만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제품으로 우뚝 섰다. ◇미세먼지·메스르 이겨내며 기술력 키워 지난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 신춘복 대표 체제로 바뀐 2012년부터 마스크 산업에 눈을 돌린다. 수없는 연구를 거쳐 이듬해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당시 마스크 시장은 이미 사양길을 걷고 있었다. 중국발 대형 황사가 4년째 한반도를 습격하지 않으면서다. 속칭 '쪽박'을 찰 위기에 놓은 이 업체는 2013년 말 미세먼지가 전국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대박'을 치게 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땐 물량이 딸려 못 팔 정도였다. 당시 신 대표는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도내 보건소에 보건용 마스크 1만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우리 나이로 올해 60세가 됐음에도 아직까지 수줍은 소녀 감성을 보유하고 있는 신 대표. 그녀는 메르스 사태를 떠올리며 "돈벌이가 이렇게 무거울 줄 몰랐다"며 "나 혼자 잘된다고 능사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국민들에게 보답하기로 했다. 다시는 감염병이 퍼지지 않도록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보건마스크를 만들어내기로 했다. 결과는 대성공. 메르스 사태의 경험을 살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용 마스크를 개발했다. ◇병원성 세균까지 99% 이상 차단 '코를 보호한다'의 줄임말인 코엔보(CO&BO), 그 중에서도 최근 식약처 허가를 받아 곧 출시되는 KF94는 미세먼지와 병원성 세균 등을 99% 이상 걸러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제품을 가리키는 KF94에서 숫자 '94'는 식약처 기준 차단율을 의미하는데, 코엔보의 모든 제품은 이 조건을 월등히 넘는다. 식약처 시험 결과 KF80은 95% 이상, KF80웰빙은 97% 이상, KF94는 99% 이상을 각각 기록했다. 95를 최고 등급으로 분류하는 미국의 기준치를 모두 뛰어넘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KF94, 미국의 N-95 등급 제품이면 대개 병원 수술실이나 공장 등에서 쓰이는데, 기존 제품의 최대 단점은 '호흡 곤란'이었다. 작은 정화통이 달려 병원성 세균 등 미세한 입자를 모두 걸러주긴 하나 숨을 쉬기 위한 산소 투과율까지 낮아지는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코엔보 KF94는 이런 문제점을 대폭 개선했다. 아니, 혁신에 가까울 정도로 변화를 이뤄냈다. 정화통을 없앤 것은 물론, 딱딱한 바가지 컵형을 벗어나 일반 마스크와 같이 부드러운 섬유 재질을 적용했다. 부직포 등 소재는 모두 국내산으로 썼다. 가장 불편했던 호흡 곤란 문제도 말끔히 해결했다. 산소 투과율을 혁신적으로 높임으로써 호흡과 말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또, 개인별 얼굴 형태에 따라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가격은 흰색, 검은색 2개 묶음으로 8천원. 시중 동급 제품 중 가장 싸다. 일반인들이 즐겨 쓰는 KF80과 KF80웰빙 제품은 약국에서 각각 1매 당 3천원, 2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황사 근원지 중국서도 '팅하오' 미세먼지·메르스 사태를 잇따라 겪으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아미는 지난 한 해 중국 시장을 꾸준히 노크했다. 우연찮게 호흡기 질환 대란으로 매출 신장을 이루긴 했으나 언제까지 사업의 명운을 하늘에 맡길 수만은 없었다. 오로지 수출만이 살길이라 생각했다. 중국 바이어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먼지 차단율, 호흡 편의성, 가격 경쟁력 등 기존 중국시장에서 판매되던 황사마스크 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기 때문. 무엇보다 메르스 사태를 이겨내고 브랜드 대상까지 거머쥐었단 사실에 큰 신뢰를 보였다. 계약은 곧 성사됐다. 최근 중국 원저우와 우한, 다롄 3곳 업체에 총 350만장 분량(3억원 상당)의 마스크를 공급키로 했다. 마스크를 생산한지 2년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신 대표는 "심각한 황사먼지에 시달리는 중국에선 하루 10만장 이상의 마스크가 팔린다고 한다"며 "중국 시장은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첫 관문이자 최종 관문"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의 거대한 기침을 막아낸다면 같은 황사 영향권에 있는 일본과 동남아는 물론, 세계 시장도 거머쥘 수 있다"면서 "미래산업인 바이오 분야에서 반드시 성공해 인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이 밑으로 물이 다 들어오잖아요. 이게 어떻게 물막이판이야" 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주택에서 만난 A(60)씨는 주택 앞에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 반지하에 30년째 거주하는 A씨는 장마철이 되면 '호우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 2017년 충북 지역에 집중호우로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집이 온통 쑥대밭이 되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 침수 피해로 3천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도 비가 많이 내린다는데 빗물이 집에 들어오면 대부분 살림은 두고 피신할 생각까지 가지고 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지형이 주변보다 낮아 주요 침수 지역으로 꼽힌다. 또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원룸·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반지하 주택 비율도 높고 하수구도 많아 침수에 취약하다. 지난해 충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청주시는 '재해취약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A씨가 거주하는 주택 출입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물막이판은 도로가 물에 잠겨도 건물 내부로 물이 유입되지 않게 하는 장치로, 주로 건물 출입구와 반지하 주택의 창문에 설치한다. 하지만 A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이 밑으로 물이 다 들어오잖아요. 이게 어떻게 물막이판이야" 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주택에서 만난 A(60)씨는 주택 앞에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 반지하에 30년째 거주하는 A씨는 장마철이 되면 '호우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 2017년 충북 지역에 집중호우로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집이 온통 쑥대밭이 되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 침수 피해로 3천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도 비가 많이 내린다는데 빗물이 집에 들어오면 대부분 살림은 두고 피신할 생각까지 가지고 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지형이 주변보다 낮아 주요 침수 지역으로 꼽힌다. 또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원룸·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반지하 주택 비율도 높고 하수구도 많아 침수에 취약하다. 지난해 충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청주시는 '재해취약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A씨가 거주하는 주택 출입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물막이판은 도로가 물에 잠겨도 건물 내부로 물이 유입되지 않게 하는 장치로, 주로 건물 출입구와 반지하 주택의 창문에 설치한다. 하지만 A씨
[충북일보] 청주시 가경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청주점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4일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새단장을 통해 2030세대 잠재고객의 온·오프라인 멀티 쇼핑을 유도하고 프리미엄 고객 추가 유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청주점을 방문하는 고객 3명 중 2명은 자동차 방문 고객이다. 위치상 청주시 중심에 있어 복대1동과 산남동 등 비교적 원거리에 거주하는 고객들도 차량을 이용해 방문한다. 홈플러스는 청주점 상권 연령대가 2030세대 비중이 전체 지점 평균 대비 높은 점을 고려해 젊은 잠재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이를 반영한 리뉴얼을 실시했다. 간편식의 모든 것 '다이닝스트리트'와 보다 건강한 먹거리 '베터 초이스' 특화존 등이다. 매운맛 라면을 선호하는 2030세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라면 박물관'에도 변화를 줬다. 라면을 매운 정도에 따라 '매운맛 1~4단계'로 구분 진열해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청주점 리뉴얼을 기념해 오는 10일까지 행사카드 결제 시 다양한 먹거리를 오픈 특가로 판매한다. '11Brix 당도선별 수박(9㎏)'은 1만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