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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활기 찾은 영동문학관,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문학의 역할 기대

개관 6개월, 시민강좌와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예정

  • 웹출고시간2024.06.26 14:29:08
  • 최종수정2024.06.26 14:29:08

영동군 심천면 영동문학관 전경.

ⓒ 임정매 시민기자
[충북일보] 영동문학관(관장 양문규)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5월 조례 개정 및 문학관장 위촉 후 들려 온 반가운 소식이다.

심천면 고당리에 조성된 영동문학관은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지난 2015년까지 국악체험촌과 향토민속전시관으로 활용했던 건물을 지역 문학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영동문학관으로 구조변경해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는 영동의 대표 문인들을 알리는 동시에 군민과 문학인들의 정서 교류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하는 오랜 염원에서 비롯됐다. 인근 지역인 옥천의 정지용, 보은의 오장환 문학관이 시인의 이름으로 건립된 것과 달리 지역명이 붙여진 이유다.

문학관은 1층에 1전시실과 공연장, 2층에 2전시실과 세미나실, 3층에 기획전시실과 북카페를 갖췄다. 문학 관련 프로그램 운영과 상호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1·2전시실에서는 한국 아나키즘문학의 대표적 인물인 권구현 시인을 비롯해 구석봉·이영순·고원·박명용·윤중호 시인의 유품과 작품집 등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영동문학관 상설전시실 모습.

ⓒ 임정매 시민기자
양문규 관장은 영동문학관건립 추진위원장을 맡아 공들여 개관을 준비한 문학인이다. 관장 부임 후 "영동문학관을 주축으로 영동문학의 저변 확대와 인근 지역과 상호교류를 통해 영동군을 중부내륙의 문화중심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영동문학 발전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인근 지역인 "옥천과 보은, 상주, 김천, 무주, 금산군과 연대해 문학 콘텐츠를 개발하고 영동을 중심으로 문학단체들과 협력해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문학적 역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학관은 7월부터 신청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시낭송과 시창작 강좌를 진행하며, 지역 문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8월 31일 고 윤중호 시인의 20주기 추모문학제와 영동문학관의 본 사업인 시와 그림이 만나는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는 방민호 서울대 교수(문학평론가)를 초청, 영동지역 주민을 위한 문학강연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영동 출신 문인들을 초청한 문학의 밤 개최와 작고한 영동 문인들의 생가나 문학적 소재가 된 장소를 기행하는 문학행사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미 문학관에서는 영동 지역 대표문인들의 시가 수록된 옛날 방식의 서책을 제작하는 무료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실질적인 운영 첫 해인만큼 예산 부족 등의 문제가 있겠지만 의욕적으로 문학 관련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

/ 임정매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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