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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소장 '주민 기증 유물', 지정 문화유산으로 거듭

'농사직설'·'선종유심결',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 웹출고시간2024.07.10 14:13:36
  • 최종수정2024.07.10 14:13:36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제천시가 소장 중인 기증 유물 '농사직설'과 '선종유심결'.

[충북일보] 제천시가 소장 중인 기증 유물 '농사직설', '선종유심결'이 12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이 '농사직설'과 '선종유심결'은 제천에 거주 중인 박태기·모춘상 부부가 기증한 유물로 이들 부부는 방치되는 고서를 지키기 위해 평생 동안 수집해 온 의학서적 및 시문집 등 고서 6천170여 점을 2022년 12월 시에 기증했다.

이에 시는 2023년 1차 기증 유물 목록화 사업을 통해 본 유물을 발굴해 2024년 충청북도에 지정·신청해 충청북도 유형문화 유산으로 지정받게 됐다.

'농사직설'은 우리나라의 풍토에 맞게 곡식을 재배하기 위해 세종(世宗)의 명으로 편찬된 농업서다.

제천시에서 소장 중인 '농사직설'은 1654년 충청도 감영에서 간행한 것으로 당시 공주목사 신속(申洬, 1600~1661), 충청도 관찰사 강백년(姜柏年, 1603~1681), 충청도도사 홍주세(洪柱世, 1612~1661)의 발문이 실려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실정에 맞는 농사 방법을 보충해 조선 후기 농법의 변화를 보여주며 당시 충청도 지역의 인쇄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또 '선종유심결'은 중국 북송대 승려 연수(延壽, 904~975)가 저술한 책으로써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는 마음의 집착에서 벗어나 어느 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경지에 올라야 한다는 불교 철학의 핵심을 담은 이론서다.

권말의 간행 기록을 통해 1500년 합천 가야산 봉서사(鳳栖寺)에서 판각한 경판으로 인쇄한 책임을 알 수 있다.

선종 계열 불서의 간행과 보급을 살필 수 있는 책으로써 불교사 및 인쇄 문화적 가치가 높은 책이다.

제천시는 박태기·모춘상 부부의 기증을 계기로 민간에서 소장하고 있는 소중한 유물의 기증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증받은 유물을 시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전시 공간 마련을 위해 2025년까지 제천 한방생명과학관 1층에 기증 유물전시관을 조성할 예정이며 기증 유물 목록화 사업을 추진해 향후 중요 유물을 추가로 발굴 지정 신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다시 한번 기증을 결정해 주신 박태기·모춘상 부부께 감사드리며 제천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시민들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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