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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장미산성 베일 벗는다… 발굴조사 성과 공개회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22일 발굴 현장서 진행
성벽 변천 과정·집수 시설 확인… 백제 토기 출토

  • 웹출고시간2024.05.21 16:51:26
  • 최종수정2024.05.21 16:51:38
[충북일보] 삼국시대 대표 유적인 충주 장미산성이 처음에는 토성으로 축조됐고 이를 조성했던 세력이 백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소장 조상순)는 22일 충주 장미산성 발굴조사 현장(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 산 73-2)에서 그간의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공개한다.

국가유산청 출범일(5월 17일)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학술간담회와 오후 2시 공개 간담회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강을 따라 충주 분지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한 장미산성은 삼국이 치열하게 다퉜던 중원 역사문화권의 대표적인 산성이다. 이곳은 성의 축조 주체와 시기, 성 내부 생활공간 등에 대한 궁금증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충주시와 함께 장미산성을 이루는 성벽의 구조, 내부 시설물의 조성과 활용, 산성의 시기적 변천 과정을 밝혀내고,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고자 2022년 10월부터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현재까지 장미산성 북벽 중앙부의 성벽 구조와 축조기법, 내부 시설의 배치 양상 등을 새롭게 확인했다. 성을 처음 쌓았던 세력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백제 토기도 출토됐다.

북성벽 중앙부는 처음에 흙을 켜켜이 치밀하게 다져 쌓은 성벽(최대 너비 11m, 높이 5m 내외)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성벽은 돌로 쌓는 방식으로 변화됐는데, 석축성벽은 먼저 만들어진 토축성벽의 바깥면을 일부 절단하고 안쪽과 바깥쪽 모두 돌로 쌓아 조성됐다. 이 석축성벽의 규모는 너비 7m, 높이 3m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 성벽 안쪽에서는 흙으로 쌓은 성벽과 같은 시기에 사용한 부뚜막 등 취사 관련 시설이 확인됐다.

취사 시설 주변에서는 항아리, 시루, 삼족기, 고배 등 5세기 전반에 해당하는 삼국시대 백제 토기가 집중적으로 출토됐다.

출토된 토기는 장미산성의 운영 시점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백제 도성이었던 서울 풍납토성의 토기와 특징이 비슷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산성의 운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물을 모아두는 집수시설도 일부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로 기존에 돌로 쌓은 석성으로 알려져 있던 장미산성이 처음에는 토성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이를 쌓았던 세력이 삼국시대 백제와 밀접하게 관련됐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소는 일부 확인된 집수시설 등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산성의 운영과 생활상을 상세하게 규명하고, 나아가 성벽과 성내 시설의 구조를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발굴조사 성과 공개회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중원 역사문화권의 중추적 연구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보존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 성과를 지속적으로 국민과 함께 공유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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