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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도 끝났으니" 4분기 물가 상승 '우려'

한전, 4분기 전기요금 '일단' 동결
공단 재무위기 여전… 연내 인상 가능성
가스요금 인상도 '재점화'
정부 지원에도 장바구니 물가 '헉'

  • 웹출고시간2024.09.23 17:19:58
  • 최종수정2024.09.23 17:19:58
[충북일보] 올 하반기 물가 상방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이 지나며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억제하던 요인이 줄어든데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재무위기로 인한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충북 소비자물가가 3년 5개월만에 1%대에 진입했고, 국내 소비자물가도 2%대 초반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바짝 고삐를 죄던 공공요금 인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명절 상차림 장을 보러 갔던 주부 허모(55)씨는 "제사상에 사용할 시금치 나물을 찾다가 깜짝 놀랐다. 작은 한 단에 1만 원인 시금치를 보며 여전히 물가가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구매하려고 한 작은 알배추도 시장에서 한 개에 8천 원, 마트에서 9천 원에 판매되는 것을 보며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마저도 품절돼 구할 수 없는 곳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23일 농수산물유통정보서비스 KAMIS에 따르면 이날 청주시내 유통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은 1만1천160원이다. 1년 전 보다 80.2% 상승했다.

이날 소폭 떨어진 시금치 가격은 100g기준 2천660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47.53% 높다.

배추와 시금치 등 채소 작황은 올 여름 길었던 더위와 가을 폭우까지 이어지면서 오는 김장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을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전기요금 동결 결정은 지난해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날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4분기 적용되는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동일한 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료비 조정 단가는 최근 3개월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적기에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된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지난 3분기 동결 결정 당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하절기 사용량 급증을 고려한 것으로, 하절기가 지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한 전기요금 정상화 노력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누적 부채는 200조 원을 넘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부채로 인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연간 한전이 부담하는 이자비용은 약 4조 원에 달한다.

다만 이번 조정은 3개월마다 자동으로 이뤄지는 전기요금 '미세조정'으로, 정부는 한국전력의 재무 위기 상황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요금 인상을 실시한 가스요금도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8월 1일자로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MJ(메가줄)당 1.41원 인상했다. 음식점이나 목욕탕 등에서 사용되는 일반용 도매요금은 MJ당 1.30원 올랐다.

그럼에도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은 14조 원에 달하면서 추가요금 인상에 대한 관점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겨울철 지난해 12월과 같은 '난방비 폭탄'을 우려해 추가 요금 인상을 억제할 수도 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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