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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공모제' 놓고 충북대 끝없는 불협화음

"출마하려면 총장 물러나야" 일부 후보, 김승택 사퇴 요구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외부인사 영입 움직임까지

  • 웹출고시간2014.01.06 20:27:50
  • 최종수정2014.01.06 20:27:50
충북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구성원간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충북대 차기 총장 선거에 출마할 충북대 교수 8명은 김승택 총장은 총장 공모 일정을 조속히 확정하라고 요구하는 가 하면 일부 후보들은 김승택 총장은 출마를 하려면 '총장사퇴'를 요구하는 가하면 교수들 사이에서는 외부인사 영입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총장 출마를 준비중인 8명의 교수들은 "총장 임기 만료일 120일 전까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데 현재까지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개정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김승택 총장은 차기 총장 선출 절차 지연, 표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총장 출마자들은 김총장이 차기 총장선거에 출마를 하려면 "하루빨리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차기 총장에 출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총장을 압박하고 있다.

또 공모제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수회와 직원회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 들어갈 학내 인사 구성비율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공모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충북대 교수회는 학내 위원 36명(교원 위원 31명, 직원 위원 4명, 학생 위원 1명)과 학외 위원 12명(총장 추천 1명, 교수회 추천 5명, 총동문회·직원회·직원회 추천 각 2명)으로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결의했다.

반면 직원회는 학내 위원 37명(교원 위원 24명, 직원 위원 11명, 학생 위원 2명)과 학외 위원 13명(동문회·기성회·직원회·교수회 각 3명 추천, 총장 추천 1명)으로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교수회와 직원회가 참여비율을 높이기 위해 벌써부터 갈등을 빚고 있어 자칫 개인 자유의지보다는 집단의 이익과 이해가 반영되는 불공정 선거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외부위원의 경우 학내 사정이나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윤리성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 개인적 선호나 알음알음으로 비합리적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 교수는 "지난해 선거를 치른 도내 한 대학의 경우 선거후유증이 심각해 재공모를 하는 등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정권의 어이없는 제도 도입으로 캠퍼스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대학내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B교수는 "구성원간 싸움보다는 외부인사를 총장으로 모셔 대학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 좋다"며 "현재 일부교수들이 외부인사 영입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올해 4월말 임기 만료되는 김 총장의 후임을 공모제로 뽑을 예정이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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