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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역사가 되다…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기록, Map of You'

25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특별전시실
인류 최초 기록부터 왕실 의궤까지 다양

  • 웹출고시간2024.06.24 15:27:54
  • 최종수정2024.06.24 15:27:54

기록, Map of You 전시 포스터.

ⓒ 국립청주박물관
[충북일보]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은 25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2024년 특별전 '기록, Map of You(맵 오브 유)'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류 최초의 기록 중 하나인 구석기시대 '눈금이 새겨진 돌'부터 세종대왕의 태실과 관련된 의궤·태항아리·태지석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록, Map of You' 전시는 기록을 남긴 '사람'과 그들이 남긴 '이야기'에 주목해 스토리텔링한다.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삶의 이야기'를 조망해 볼 수 있도록 총 5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시는 프롤로그 '먼 옛날 사람들이 남긴 수수께끼', 1부 '기록의 힘', 2부 '간절히 바라는 마음', 3부 '기억하고 전하고픈 마음', 에필로그 '우리가 남길 수수께끼' 순으로 진행된다. 관람객이 전시품의 이야기를 더욱 실감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별로 다감각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프롤로그 '먼 옛날 사람들이 남긴 수수께끼'에는 구석기부터 삼국시대까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남긴 기호와 무늬가 남아있는 석기, 청동기, 토기를 만날 수 있다.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발견된 '눈금이 새겨진 돌'은 약 3~4만 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사람이 어떤 정보를 의도적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한반도 기록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 2024 특별전 '기록, Map of You(맵 오브 유)' 전시 전경.

ⓒ 국립청주박물관
1부 '기록의 힘'에서는 통치자와 백성들이 남긴 통치와 관련된 기록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국가의 통치 체제가 어떻게 힘을 발휘했는지 살펴본다. 특히, 국왕의 권위와 관련하여 세종 태실과 관련된 태실의 석물과 태항아리, 태지석, 세종대왕 태실 수리 과정은 담은 의궤 3종(보물)을 한 자리에 모았다.

2부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는 사람들이 기록으로 남긴 염원을 통해 우리가 삶에서 보편적 바라는 방향을 생각해 본다. 어머니가 죽은 아들을 위해 무덤에 넣은 '단산오옥 먹(보물)'과 '제숙공처명 젓가락'은 죽은 이를 추모하고 내세에서의 평안한 삶을 바라며 무덤에 간절한 소망을 담은 기록물이다.

3부 '기억하고 전하고픈 마음'에서는 기념, 전승, 공유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작성된 기록물을 통해 우리 삶의 가치를 돌아본다. 조선 효종과 인선왕후가 딸에게 보낸 편지 '숙명신한첩(보물)'을 통해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다정함을 살펴볼 수 있다.

에필로그 '우리가 남길 수수께끼'에서는 옛사람들이 기록을 남기는 도구와 국립청주박물관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과연 어떤 기록을 남길 것인지, 어떻게 남길 것인지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국립청주박물관 측은 특히 이번 특별전에 중점을 둔 것은 관람객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전시에 앞서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람객 사전조사를 실시했고, 조사 결과를 반영해 전시실 내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서로 소통하고, 나를 돌아보는 다감각 체험 공간 8곳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실 입구에서 오늘의 '나'를 기록할 수 있는 'Map of You(맵 오브 유)' 노트를 들고 관람을 시작한다. '인생=미스터리', '당신의 시작'. '당신의 존재' 등 8곳의 체험 공간에서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인생 여정을 완성할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옛사람이 남긴 기록은 곧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전시의 옛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우리들의 삶의 방향과 가치를 돌아보고 '나와 우리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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