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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개교 73주년 기념 고창섭 총장 인터뷰

"지산학연 협업으로 지역혁신성장 허브 성장"
"2027년 통합대학 출범시 교육적 요구 폭넓게 대응"
"학령인구 감소 대응 지역인재전형·무전공제 확대"
"연구·교육 질 제고 및 지역사회와 상생 위해 최선"

  • 웹출고시간2024.09.26 17:10:53
  • 최종수정2024.09.26 17:11:17

편집자 주

1951년 9월 27일 '도립 청주초급농과대학'으로 개교한 충북대학교가 개교 73주년을 맞이했다. 건학 이념인 '진리', '정의', 개척'을 품고 충북 발전의 중심축으로 충북을 키운 충북대는 오는 2027년 3월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통합대학 출범을 계기로 더 넓은 세계로, 빛나는 미래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본보는 고창섭 22대 총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시대 충북 지역 유일의 국가거점대학의 역할과 한국교통대학과의 통합 등 당면한 과제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고창섭 22대 충북대학교 총장.

[충북일보]◇충북대가 개교 73주년을 맞았다. 개교 이래 충북대는 어떠한 역할을 해왔고 향후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

"충북대는 충북 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지자체와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의 성장을 지원해 왔으며 지산학연(地産學硏) 협업을 통해 대학의 역량을 강화해 왔다. 십시일반 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쌀 한 톨 벽돌 한 장의 힘을 더하고 수많은 역사를 같이한 도민의 기대와 지지가 있었기에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재는 나라의 근본이며 이는 첨단 과학 기술 시대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은 미래 인재를 양성할 소명과 사회적 책임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적 역할이 바탕이 돼야 한다. 자율과 창의가 넘치는 개신캠퍼스를 주축으로 지역의 미래산업을 이끄는 오창캠퍼스,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심인 오송캠퍼스, 새로운 미래를 함께할 세종캠퍼스를 기반으로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특성화된 네트워크형 혁신 캠퍼스 조성으로 캠퍼스 특성화와 균형발전을 이룩할 것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의 빠른 발전과 이에 따른 산업환경과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충북대는 지역혁신 성장의 거점이자 주체로서, 우수한 인재 육성과 창의적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어 지역혁신성장의 허브 역할을 당당하게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충북대와 국립한국교통대가 오는 2027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로드맵, 충청권 최대 규모의 대학으로서 통합대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지난 6월 국립한국교통대와의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으며 현재 유사·중복 학과 통합 및 특성화 등 학사 구조 개편을 위해 두 대학이 협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유사·중복 학과 통합 및 특성화, 캠퍼스 재배치 등에 관한 의견 수렴 및 대학 간 논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도출된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대학의 학사 구조 개편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2025년에는 통합대학 행정조직 개편 내용 마련과 캠퍼스 재배치 예산 확보 등의 세부 계획을 구체화하고, 2026년에는 임시 행정조직 통합 및 신입생 모집 등을 추진할 것이다. 2027년 통합대학은 두 대학의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와 내부 혁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 산업, 경제, 교육, 문화 전반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특히 통합대학 출범으로 인적·물적 자원을 대폭 확대해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다. 대학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대학 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재 양성-취업·창업-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발전 생태계를 구축해 지방 소멸 위기 시대에 대학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거점국립대학으로 지역혁신성장의 거점이자 주체로 지역인재 양성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 마련, 지역 산업 기술 발전의 중심으로서 대학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충북은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반도체 등에서 이미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첨단 산업 분야의 발전과 혁신은 뛰어난 인재 없이는 불가능하며 지역 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대학의 핵심 역할이다. 지역 및 산업체와의 노력으로,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 혁신 사업'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수상했고 지역 인재의 성공과 대학-지역 상생을 위해 힘써온 결과 '국립대학육성사업' 성과평가에서 'S등급'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취임 이후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과 '특성화 지방대학' 지정을 발판으로 지자체 및 지역 내 산업체, 연구 기관과 협력해 지역과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및 공동 연구개발을 지속해 오고 있다. 대학과 지역의 협력 및 연계를 강화해 글로컬대학으로서 충북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선도하는 지역 혁신 성장의 허브로 자리하고, 지역 산업의 우수하고 핵심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충북대는 도내 대학의 전체 기술이전의 약 70%(2022년 전체 332건 중 232건)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지역 내 대학들과 협력해 지역의 사회·경제적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도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 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지역 격차마저 심화되고 있는데, 입학자원 확보를 위한 충북대의 자구 노력을 소개해 달라.

"충북대를 비롯해 지방대 대부분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대학 쏠림 현상으로 매우 어려운 입시환경에 처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인재전형 및 무전공제 선발을 확대하고 대학-교육청-고교 간 협력 모델을 구축해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대학입학전형 개선을 통해 우수 신입생을 유치할 예정이다. 지역 우수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2027년까지 모집정원의 20% 수준으로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우수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 모집비율도 77%까지 늘렸다. 학과·전공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수요맞춤형 무전공제를 도입하고,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자율전공학부 225명과 단과대학자율전공학부 155명을 선발한다. 둘째 '대학-교육청-고교 간 협력 모델'을 구축해 지역정주형 인재육성에 앞장서겠다. 나아가 고교-대학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입학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대입 준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겠다."

◇지역사회 기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달라.

"청주에는 도청 및 시청과 오송·오창 산업단지에 연구·국책 기관이 있으며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에코프로 등 주요 산업체도 다수 있다. 충북대는 이러한 지역 여건을 활용해 지산학연 협력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역 수요 맞춤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체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지역 전략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중점 추진 과제로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한 공유 학과 개설 및 활성화, 지역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의 구심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 지역 내 산업체 재직자들의 기술력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특화 교육, 지역 사회를 위한 평생교육 등도 2025년 본격 시행되는 충북 RISE 체계와 발맞추어 준비할 예정이다. 충북도의 '근로 유학생 1만 명 유치'를 대학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는 국제학부 신설·운영, 유치 여건 분석 및 프로그램 설계에 참여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30 사업 및 교육부 주관 인력 양성 사업을 다양하게 활용해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에 대응하겠다."

◇총장 취임 후 1년 4개월이 지났다. 그간 소회와 학내 구성원과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충북대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연구력 강화와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했다. 다양한 정부 재정 지원 사업을 통해 6천억 원의 국고예산을 확보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지원에 힘써왔다. 그 결과 7년 연속 정시 입시경쟁률 거점국립대학교 1위, RIS 지역혁신사업 4년 연속 전국 최우수, 국립대학육성사업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취임 당시 소통을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첨단강의실 구축 등 교육 및 학습 여건을 개선하고 학생 주도 자율연수 지원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어학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갭 제로(Gap-Zero) 취업지원체계'를 구축해 학생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3+2 학·석사연계과정과 G-쿠르트(Cruit) 프로그램을 도입해 국내의 우수한 학생은 물론 외국의 우수한 학생들도 대학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충북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성장할 거라 믿는다. 충북대가 이룩한 모든 성과는 구성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다. 앞으로도 연구와 교육의 질을 더욱 높이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고창석 총장 프로필

△출생: 1964년 2월 18일 제주도

△학력 :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공학사·공학석사·공학박사

△주요 경력

: 현(現) 충북대 총장, 충북대 전기공학부 교수, BK21충북정보기술교육연구단장,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감사, 10대 열린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전(前)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장, 충북대 기획처장, 충북대 전자정보대학장, BK21충북정보기술교육연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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