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법안소위가 청원 강내면과 부용면의 '세종시 편입'을 기정사실화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청원 강내·부용주민들과 청원군의회, 충북도의회, 한나라당 충북도당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세종시 편입반대와 선(先)주민의사 수렴을 한목소리로 외쳤다.강내·부용지역 주민들은 16일 세종시 편입을 막고 편입되더라도 주민투표가 전제돼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회 앞에서 항의집회를 여는 등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또 이날 주민 20여명은 한나라당 충북도당을 항의방문해 세종시 편입여부는 주민투표로 결정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청원군의회는 "연기군의 잔여지역 포함 요구는 반영하고 청원군민의 주변지역 제외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자치단체 간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면서 "국회는 군민의 주민투표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충북도의회도 성명을 통해 "편입문제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의사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군과 군의회, 도의회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정부 등이 편입시키고자 하는 것은 도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청원군 일부의 세종시 편입은 주민의사에 의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31명의 충북도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예상대로 정치적 행보를 굳힌 의원이 있는 가 하면 당 공천 등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 '입조심'을 하는 의원이 있는 등 천차만별했다.앞으로 정치적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의 현재 입장이 그대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도의원들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서는 전화인터뷰에 응한 도의원들의 육성을 가능한 그대로 옮겼다.인터뷰 순서는 시군별 지역구순이며 다만 민경환 의원과 강태원 의원은 전화연결이 안돼 본인들의 입장을 확인하지 못한 점을 밝혀둔다./김정호·최대만 기자
야당 대표들이 세종시특별법의 조속한 원안 추진을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공교롭게도 11일 동시에 청주를 방문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세종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충청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세종시 특별법을 제정해서 지역균형발전을 이룩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세종시의 성격을 정부 직할 특별자치시로 규정하고 법제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소수이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원하는 대로 관철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금에 이르렀다"며 "충청권 등 국민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반드시 광역단체로 하겠다"강조했다.이를 위해 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 결의를 통해 세종자치시 추진을 위한 거당적 기구, 즉 충청권 의원은 물론 당의 주요 간부가 참여하는 세종특별자치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밖에 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수도권과 재벌 중심, 특권층 중심의 국가발전 원칙을 단호하고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세종시 법제화 여부는 세종시 법적 지위를 결정하는 것
[충북일보] 충북도내 시·군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보은·영동·증평·진천·괴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곳은 괴산·단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1천명당 의사는 3.2명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의사 2.1명, 치과의사 0.6명, 한의사 0.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활동의사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 고성'으로 인구 천명당 1.0명으로 전국 평균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강원 양양(1.0명)·강원 인제(1.1명)·강원 정선(1.3명)·강원 횡성(1.3명) 순이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229개 시군구 중 66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보은, 영동, 증평, 진천, 괴산 등 5개 군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229개 시·군·구 중 14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괴산, 단양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11개 지역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산부인과 전문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에서 자궁출혈 증상이 있는 임신 15주차 임신부가 병원을 전전하다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임신 15주차 산모인데 복통이 심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과 함께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등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구급대는산모를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로 이송했으나, 응급 수술이 필요하단 이유로 상급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구급대는 청주권 주요 병원 6곳의 수용 가능 여부를 알아봤지만,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다며 이송을 모두 거절했다. 소방당국은 충북 권역까지 넓혀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 했다. 이후 진천의 한 병원에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단 답변을 받았고 119 신고 접수 2시간 만인 오전 7시 10분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당시 산모는 자궁출혈이 심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안타깝게도 태아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재 산모는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되찾았다. /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