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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6.24 15:34:42
  • 최종수정2024.06.24 15:34:42

나준혁

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청렴, 공직자의 가슴을 메우는 위대한 외침이다. 내가 공직자가 왜 되었냐를 생각해 보면 시민과 국민을 봉사하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으나 공직 생활을 하면서 반복되는 업무와 고충에 시달리며 조금씩 옅어지는 기분이 든다. 동시에 다른 길에 빠지도록 하는 유혹의 손길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을 환기하고 다시 초심을 다 잡아준 것은 청렴이라는 울림이었다.

본래 청렴이라는 뜻은 단순히 뇌물·청탁을 받지 않는 깨끗함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는 뜻이다. 공직자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사람이 지향해야 할 덕목으로 청렴을 추구할 필요가 있는 것은 청렴이 곧, 한 인격체의 완성에 다가서는 길이기 때문이다.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직자로서는 자신을 매양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노력하려는 자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소한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시민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직자에게 탐욕이 없다는 것은 나 자신을 수양하여 공무에 개인의 사욕을 배제하고 공리만을 취하는 더 나은 나를 추구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이러려면 어떠한 도전과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강한 의지와 원칙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서는 청렴 교육을 자주 수강하고 부정부패와는 거리가 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유혹을 피하는 한 방법일 것이다. 또한, 친구나 지인 심지어는 가족일지라도 인정을 앞세우는 게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엄정하게 원칙을 지키려는 게 중요하다. 한번 원칙이 깨지기 시작하면 두 번 세 번은 더 쉽게 깨지게 되므로 청렴하고는 멀어진다.

이렇게 공직자 개인이 청렴을 생활화하며 실천할 때 나뿐만이 아니라, 조직이, 사회 전체가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 수 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는 국민의 신뢰에 기반하는데, 공직자가 청렴하면 전반적인 신뢰도가 상승하고 이는 공공기관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렴은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위대한 발자국이며 나라 전체의 후생을 늘리며 결국 그 혜택은 나 자신도 받게 되는 것이다.

청렴은 그 자체로 윤리적 기준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사회 전체에 전달한다. 그러므로 청렴을 확산하는 데는 공직자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직자 모두가 청렴을 공직 생활의 핵심으로 삼고 그 가치를 확산시킨다면 윤리가 사회규범으로 강력하게 자리 잡게 되며, 윤리와 도덕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부패하면 탐욕에만 매몰되어 시민은 안중에도 없게 된다. 비로소 청렴에서 시민을 위하는 마음도 나오게 되므로 공직자는 늘 마음속에 청렴을 상기해야 한다. 필자 또한 청렴을 가슴속에 새기고 어려울 때마다 가슴 속 울림에 귀 기울여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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