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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바이오 특화단지 '탈락'…오가노이드 연구개발은 지속

  • 웹출고시간2024.06.27 17:48:50
  • 최종수정2024.06.27 17:48:50

충북도가 추진한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실패했다. 사진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질병관리청 등 국책기관이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청주 오송에 조성할 계획이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특화단지' 유치에 실패했다.

정부는 애초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로 나눠 공모했으나 충북이 도전한 오가노이드 분야는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특화단지를 유치해 추진할 계획이던 고품질 오가노이드 제조기술 개발 지원 등 연구개발(R&D)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6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5곳을 선정했다.

인천·경기(시흥)와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이다. 이들 지자체는 모두 바이오 의약품 분야를 신청했다. 충북과 전북 등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지자체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부가 특화단지를 선정하면서 선도 기업이 대규모 투자와 고용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 내에서 파급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한 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 오가노이드는 산업화 기반이 없고 기업이 직접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내세운 기준에서 다소 벗어난다.

도는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실패했지만 공모 당시 제출한 계획서에 담은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주요 사업을 보면 고성능 줄기세포 개발을 지원한다. 이식 효율과 재생치료 효능을 높이기 위해 줄기세포 생산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줄기세포로부터 오가노이드 생산과 특성 분석을 통해 고품질 오가노이드 제조 기술 확보에 나선다.

생분해성 인공 지지체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고품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을 위해 추진한다.

이들 사업을 오송 유치에 성공한 바이오 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K-바이오 스퀘어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에 나간다는 구상이다.

오송의 최대 강점은 바이오산업 육성의 토대가 되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이 둥지를 트고 있다.

260여 개의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오송 제1·2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거 입주해 있다. 더 많은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산단 3곳을 추가로 만들고 있다.

2조 원을 들여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와 유사한 형태로 K-바이오 스퀘어가 조성된다.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와 글로벌 혁신특구 등이 조성되면 첨단바이오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공고 후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열정과 투혼으로 사업 계획서 제출과 발표 평가에 최선을 다했으나 정부가 오가노이드 분야는 어느 곳도 선정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특화단지 계획서에 제출했던 사업을 기업들과 협력해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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