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보궐선거에 윤진식 행보 주목

정가 "강력한 여당 후보"
맹정섭씨, 예비후보 등록

2010.05.13 19:53:15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충북 정치권의 시각이 충주로 쏠리고 있다.

충주가 지역구인 이시종 국회의원이 13일 6.2지방선거 충북도지사 후보자로 등록하면서 의원직이 자동 사퇴돼 7월28일 보궐선거 요건이 법적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윤진식 정책실장과 김범진 청와대 행정관, 맹정섭 MIK충주녹색패션산업단지 대표 등이 거론되고, 민주당은 후보 찾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윤 실장이 가장 강력한 여당 후보로 보고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윤 실장은 최근까지도 지인들에게 "보궐선거에 관심이 없다. 나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하면서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에 따를 것임을 밝혀왔다.

그러나 윤 실장을 만난 지인들은 그의 발언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보궐선거 출마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충주 출신 공무원 A씨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윤 실장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아깝게 패배한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 있을 것"이라며 "등 떠밀려서(청와대의 출마권유)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송태영 충북도당위원장도 이날 "누가 한나라당 후보가 될지 밝히기에는 시기가 아직 이르다"라고 하면서도 "분명한 것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낼 것이란 점"이라고 말해 윤 실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있음을 간접 피력했다.

반면 맹정섭 MIK 대표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윤 실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100% 출마하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이날 충주선거관리위원회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그는 "제가 한나라당 최종 후보로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실장의 불출마 배경에 대해 "윤 실장 자신이 청와대에 남고 싶어 하고, 청와대도 같은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윤 실장 출마)가 생기면 윤 실장 본인에게 치명적인 소재가 나올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맹 대표는 "윤 실장과는 존경과 신뢰, 상호 소통을 통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실장은 청와대에서 저는 국회에서 각각 큰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맹 대표는 오는 17일 충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의 변과 정책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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