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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7.28 22:45: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7.28충주 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64)가 민주당 정기영후보(51)를 누르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번 보선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에 출마, 지난 5월13일 선관위에 등록을 하면서 공석이 돼 실시됐다.

윤 후보는 지난 5월25일 청와대 정책실장을 사퇴하고 충주에 나려와 6.2지방선거를 도우며 보선 준비를 해왔다.

그는 "충주 지역 발전이 늦은 것은 지역에 인물이 없었기 때문에 국가 개발정책에서 소외 됐고, 지역 정치지도자들의 리더십 및 역량 부족이 원인"이라며 "산업자원부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있는 자신이 국회의원이 돼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주창하며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지난 2008년 18대총선에서 현 이시종 충북지사와 맞대결을 벌인 윤 후보는 당시 갑자기 전략공천을 받아 1달여 선거운동을 한 결과로는 선전을 해 이시종 의원에 불과 1천500여표 차로 낙선했었다.

윤 후보는 당시 선거패인을 '자신의 정치적 명성에 비해 지역 주민들에게 인지도가 낮았고, 유권자들과 직접 대면을 할 시간이 부족해 지지층을 결집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번 선거에는 이 결점을 해소하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때로는 주민들과 마을회관에서 밤을 새기도 하며 산골 외딴집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폈다.

그러면서 지역발전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 '충주발전 2030플랜'을 통해 30대그룹 계열 대기업 3개사 1조원 유치, 충주 경제자유구역 지정·외국인 투자유치, 이를 통한 20~30대의 일자리 창출등 핵심공약을 내세워 일찌감치 충주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2030민생투어'를 통해 25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토론회,좌담회 등을 열어 민심을 파악하고 지역과 관련된 세부 공약들을 쏟아내 호응을 얻었다.

지난14일 선괸위 공식 등록후 중앙장 지원을 받아 선거유세를 펴는 과정에서도 안상수대표,김무성 원내대표,나경원최고위원,남경필,송광호의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윤 후보를 지원했으며, 여기서도 '이 대통령이 장관 열명과도 안바꿀 사람', '당선되면 충북최초의 국무총리 감'이라는 '인물론'을 부각시켰다.

특히 윤 후보는 지난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으로 이시종지사를 비롯, 우건도충주시장, 도의원3명, 시의원10명등이 '싹쓸이' 당선된 것을 의식, "이시종 지사, 우건도 충주시장과 함께 충주발전을 이루는 쌍발엔진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과 충주당협 등도 6.2지방선거 참패를 거울삼아 '이번 만은 꼭 당선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유권자들을 표심을 얻기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펼치며 '지역발전 인물론'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윤후보도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지난18대총선시 맹정섭 후보와 '교차합의'에 대한 공방으로 도덕성에 흠집을 입었고, 급기야 맹 후보가 검찰에 구속되면서 정치탄압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선거 막판 민주당 정기영후보와 무소속 맹정섭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이뤄 '반윤, 반MB,반 한나라당'정서에 불을 당겨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 모든 것을 '땀'으로 열심히 유권자들을 찾아가고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충주시민들의 마음을 얻어 이번에 당선되게 됐다.

반면 '정권심판론'을 부르짖은 민주당 정기영 후보는 우선 공천과정에서 이시종 지사와 홍재형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충북지역 의원들이 박상규 전의원(74·전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추천하면서 공천 갈등을 겪어 지나12일에야 공천이 확정돼 실질적 선거운동을 벌일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윤후보는 2달전부터 뛰는데 불과 20여일 앞두고 공천 확정을 받았으니 조직을 갖추고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시간이 없었다.

두번째는 충주를 지배하고 있는 이시종지사 지지자(일명 시종당)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공천과정에서의 갈등이 시종당원들의 결집을 이끌어 내지 못했고, 결국 민주당 중앙당과 충북도당이 선거운동을 주도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막판 야권 후보단일화를 이뤄 '반 윤, 반 MB,반 한나라당'표를 이끌어 냈지만 당선에 이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부에서는 정 후보가 민주화 운동을 포함, 30여년 정치활동을 하면서 14대와 15대 총선에 출마했고, 서울 송파 보선에도 출마했지만 지역에 머물지 않아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한 것이 더큰 패인이라는 분석이다.

야권단일화 합의로 꿈을 접은 무소속 맹정섭후보(50)는 본인 스스로 아쉬움이 많은 선거가 됐을 것이다.지난 18대총선에서 작성된 윤 후보와의 '교차합의서'를 근거로 '이번 보선에 한나라당 공천은 자신이 받아 당선하겠다'며 준비된 후보를 자처했는데, 윤 후보가 출마를 하면서 운명이 꼬이기 시작해 결국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돼 옥중출마선언을 했고,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면서 체력적으로나 조직적으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던 선거가 됐다. 맹 전후보의 이루지 못한 꿈은 선거법위반에 대한 법원 판결이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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