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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혁신플랫폼' 인재 양성·정주 지원 앞장…지역 발전 동력

대학-지자체 합심 …취·창업길 '탄탄대로'

  • 웹출고시간2024.08.21 17:41:12
  • 최종수정2024.08.21 17:41:12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전경.

ⓒ 충북지역혁신플랫폼
[충북일보]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청주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은 2020년 8월 문을 열었다. 교육부가 공모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의 충북지역 사업자로 선정된 뒤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해왔다.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는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의 전체 사업을 이끄는 총괄운영센터다. 한상배 충북대 약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충북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RIS의 사업 목적은 지역 인재 양성과 취·창업 연계, 지역 기업 육성, 인재의 지역 정주 지원이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다양한 지역혁신기관들의 협업체계인 '지역혁신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전략산업 인재 양성 △대학 교육체계 개편 △기술개발·연구과제 수행 △지역 내 취·창업 지원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이 지난 5월 9일 청주체육관에서 '2024 충북 PRIDE 표준현장실습 학생-기업 매칭데이'를 개최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고창섭 충북대 총장, 한상배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지역 인재 양성부터 취·창업, 정주까지 체계적 지원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 경제 침체로 인해 지방대학은 큰 위기에 봉착했다. 지방대학 위기는 경제에 영향을 끼쳐 결국 지역 위기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국가 경제성장 저하와 균형 발전 저해 등 더 큰 위기를 연쇄적으로 일으킬 수 있다.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고 극복하기 위해 대학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혁신플랫폼'이 구축된 것이다. 다양한 지역혁신 주체들은 공유와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충북지역혁신플랫폼에는 도내 17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충북대가 총괄대학, 한국교통대학교는 중심대학을 맡고 있다. 충북도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화학융합사업연구원, 동국제약 등 392개의 지자체·연구기관 등이 함께하고 있다.

지역 대학에서 양성한 인재가 졸업 후 지역 사회에 정착해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취업과 창업, 정주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충북 지역의 전략산업인 바이오헬스, 반도체, 배터리 분야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해 교육하고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충북 지역 대학들은 충북지역혁신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고 '충북 PRIDE 공유대학'을 운영하며 지역 전략산업 분야 공통 교과 과정을 개발했다. 100여 개 학과가 학점 교류 형식으로 공유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혁신센터 관계자는 "매 학기 공유대학 등록 수강생은 1천여 명에 이르며 수준 높은 강의를 통해 충북 지역 대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지역 기업과 연계해 학생들의 취업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은 충북 PRIDE 기업 트랙을 통해 지역 내 102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채용 연계형 프로그램(기업 인턴)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동국제약, 노바렉스 등 지역 우수기업에 취업한 학생은 183명에 달한다.

◇바이오산업 분야 유망 벤처 육성과 기술 개발 지원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은 2021년부터 바이오산업 분야의 유망 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바이오네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을 대상으로 바이오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예비 창업기업을 발굴, 선정해 창업교육부터 창업공간, 액셀러레이팅, 연구개발(R&D), 글로벌 프로그램까지 지원하는 창업 지원 패키지다.

현재 제약바이오 분야 7개 사, 정밀의료·의료기기 분야 4개 사, 화장품·천연물 분야 1개 사 등 12개 사가 바이오네스팅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고 있다. 참여 업체 중 하나인 피넛이 개발한 창상피복재는 해외 의료기기 박람회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고 동남아 수출을 추진 중이다.

지역 기업의 기술 향상과 제품 개발 지원도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연구해 지난 4년 동안 400건이 넘는 연구를 진행했고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2년간의 연구 끝에 원료 국산화에 성공한 삼진제약과 충북대의 뇌전증 치료제 원료 의약품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5월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 충북 PRIDE 표준현장실습 학생-기업 매칭데이' 모습.

한상배 혁신센터장은 "수입 대체 효과만 300억 원에 이르며 해외 수출이 성사되면 수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은 오는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에 대비해 2022년 충북대에 고교학점제지원센터를 열고, 지역 고교생을 위한 교과목 개발과 프리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7개 대학의 전공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교생은 지금까지 4천여 명에 이른다.

혁신센터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에 관심을 가진 고등학생들이 지역 대학 관련학과에 관심을 가지고 진학하도록 정보와 체험 기회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 사업 성과와 앞으로 운영 방향은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은 지난 4월 교육부가 주관한 2024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국 9개 지역혁신플랫폼 가운데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플랫폼은 충북이 유일하다.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다른 지역혁신플랫폼 관계자뿐 아니라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의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청주시 청년정책담당관, 제주특별시도의회 의원들이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를 방문해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청취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지역혁신사업은 오는 2025년 2월 종료된다. 이후 사업 주체가 충북도로 바뀌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으로 변환된다.

한상배 혁신센터장은 "지자체가 그동안의 성과를 잘 계승해 RISE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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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고향 발전에 밀알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앞만 보며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취임 2년을 앞두고 충북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만큼 매일 충북 발전에 대해 고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지사는 취임 후 중앙부처와 국회, 기업 등을 발품을 팔아 찾아다니며 거침없는 행보에 나섰다. 오직 지역 발전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투자유치, 도정 현안 해결, 예산 확보 등에서 충북이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견인했다. 김 부지사는 대전~세종~청주 광역급행철도(CTX) 청주도심 통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사업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지난 2년 가까이를 숨 가쁘게 달려온 김 부지사로부터 그간 소회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22년 9월 1일 취임한 후 2년이 다가오는데 소회는. "민선 8기 시작을 함께한 경제부지사라는 직책은 제게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이면서도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