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청주 산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워킹스루 방식으로 수험표를 배부받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회색 길이 무성영화 필름처럼 돈다. 상큼한 숨결이 무심천을 관통한다. 자연의 음률이 갈대 사이로 지난다. 가을을 배웅하는 억새가 일렁인다. 봄을 피워 여름을 가꾸니 가을이다. 가을이 곰삭으니 겨울이 풍요롭다. 걸어야 보이는 풍경들이 줄을 선다. 자연이 건네는 기쁨이 크고 고맙다.…
[충북일보] 대입 수능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충북 58지구 3시험장인 제천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교부 받고 있다. 이날 수험생들은 종전처럼 교실에서 수험표를 받지 않고 운동장에서 워킹스루 형태로 수험표를 수령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천지역 수능 지원자는 총 904명…
[충북일보] 낯선 풍경과 정적이 저수지를 채운다. 늦가을 깊은 우수가 묵묵히 흘러간다. 억새가 혹독한 겨울 눈꽃을 기다린다. 봄꽃 화사한 연두색 변신을 소망한다. 지독하게 뜨거운 여름 볕을 갈망한다. 사계절마다 고유색 변신을 고대한다. 파란 하늘 아래 온전한 하루가 지난다. 허장성세 떨어낸 세조길이…
[충북일보] 충북도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내 전역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시행하면서 각종 워크숍, 모임, 약속 등을 취소·연기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26일 청주시 상당구의 한 컨벤션센터에서는 80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고 흥덕구의 한 식당에서는 점심시간 손님들…
[충북일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일 청주의 A고교에서 고3 수험생 확진자 1명이 발생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B학생은 전날 밤 가족 3명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B학생이 학교 기숙사에…
[충북일보] 늦가을이 쏜살같이 겨울로 달려간다. 소설 지나니 단풍잎 우수수 떨어진다. 오색 산이 어느새 회갈색으로 바뀐다. 떨어진 낙엽과 함께 세월이 흘러간다. 제주바다에 맑은 늦가을이 가득 찬다. 금릉해변도 물을 바꾸는 속도전이다. 옥빛 청수가 해변 쪽으로 길게 눕는다. 그림 같은 풍경이 사방으로…
[충북일보] "창업에 성공하려면 기술력과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도전하는 개척 정신이 필요합니다." 충북창업포럼 초대 회장을 맡은 박광민 세일하이텍 회장은 기술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기업가정신 함양을 당부했다.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에 바탕을 둔 스타트업(…
[충북일보] 지난 21일 청남대 내 산책로인 '전두환 대통령길' 앞에 출입 통제를 알리는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지난 19일 5·18 관련 단체 회원이 산책로에 있는 전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를 훼손하자 길을 임시 폐쇄했다.
[충북일보] 23일 충북지역은 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영하 6도·청주 영하 4도 등 영하 8~영하 4도로 떨어져 도내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낮 최고기온은 충주 7도·청주 8도 등 6~8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31~80㎍/㎥)'으로 예보됐다. / 강준식기자 go…
[충북일보] 외로움 품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린다. 은빛의 눈부신 솜털이 은유로 빛난다. 눈부시게 하얀 꽃이 곱게 파도를 친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저수지를 가꾼다. 흔들림마저 자연이 건네는 선물이다. 늦은 가을 억새꽃이 환호하는 길이다. 초겨울의 쓸쓸함이 더불어 묻어난다. 주남저수지가 바람 속에 조…
[충북일보]세종시내에서는 머지않아 운전사가 없는 BRT(간선급행버스)가 운행될 전망이다. 한국교통원구원은 세종시·국토교통부와 지난해 맺은 협약에 따라 전기로 움직이는 자율주행버스를 제작,12월초까지 예정으로 최근 세종시 내부순환 BRT도로 일부 구간에서 시험 운행에 들어갔다.…
[충북일보] 소설을 코앞에 두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9일 오전 제천시 장락동 태백선 철로 철거지에 계절을 잊은 개나리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확산세가 3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공무원들이 송년회를 줄이거나 취소하는 등 공직사회에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에서는 공무원 감염 사례가 없는 만큼 '1호 감염자가 되면 안 된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18일 방역차량이 도청사를 돌며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 신민수…
[충북일보] 한라산 성판악이 상쾌함을 선물한다. 낙엽활엽수 상록활엽수가 뒤섞인다. 섬고로쇠나무 군락은 회색 터널이다. 늦가을 진달래 대피소 풍경이 멋지다. 각기 다른 표정의 나무들이 줄을 선다. 하얀 고사목이 파란 하늘 아래 아련하다. 구상나무가 비로소 원뿔을 드러낸다. 백록담 아래로 제주바다…
[충북일보] 바이러스로부터 찾은 자유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17일 정부가 19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충북에서도 이에 준하는 방역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권역별 1.5단계 격상 기준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수도권 100명 △…
[충북일보] 17일 청주시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문에서 1천500만 반려인연대와 100개 동물단체가 연합으로 주최한 ‘불법 개 사체 판매 단속촉구’ 기자회견에서 개와 고양이 가면을 쓴 참가자들이 도살장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청주와 증평·진천·괴산·음성 5개 시군에 초미세먼지(PM 2.5)주의보가 발령된 16일 청주 무심천 송천교에서 바라 본 청주시가지가 미세먼지에 갇혀 뿌옇게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제주 억새 찾아서 늦가을을 만끽한다. 억새가 오름 길에 은하수처럼 흐른다. 은빛세상 가을꽃으로 무리 지어 핀다. 흔들리는 억새가 늦가을 행복을 준다. 바람과 함께 다가와 눈물을 훔쳐낸다. 하루 종일 억새 빛나는 새별오름이다. 하늘 풍경과 어우러진 예술 공간이다. 많은 이들 지나도 내 머무…
[충북일보] 가을의 마지막 자락 영동군 심천면 난계사에도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국악체험촌과 국악기체험전수관의 사잇길로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난계사는 조용하고 호젓한 산책길이라, 코로나19로 일상이 제한된 지금 여유와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자연그대로의 소박함…
[충북일보] 청주 율봉공원에 꽃비가 쏟아진다. 형형색색의 낙엽비로 종일 내린다. 하늘 햇살 머금고 다시 꽃으로 핀다. 한 옆에서 낙엽수들이 너울거린다. 나뭇잎들이 반짝반짝 곱게 빛난다. 잎 사이로 든 햇살에 더 곱고 예쁘다. 도심 숲의 시간이 계절 따라 흐른다. 가을 시와 노래가 굽이굽이 흐른다.…
[충북일보] 소방시설 주변에 주·정차를 금지하는 법률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8일 청주 청원구 율량동에서 소화전 주변 불법주차 차량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8일 청주국제공항 입구에 설치된 성탄트리가 주위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높이11m,폭6m 규모로 제작된 성탄트리는 전날 청주공항공사와 충북기독교연합회가 올해 첫 성탄트리 점등식 행사를 갖고 불을 밝혔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억겁의 세월이 만든 풍경이 흘러간다. 울긋불긋 단풍이 강물과 어우러진다. 돌단풍 물든 반야사 모습이 근사하다. 절집 앞 계곡에 새빨간 단풍이 물든다. 뚝 떨어진 기온이 늦은 가을을 알린다. 풀잎 빛깔이 바뀌고 나뭇잎 색 물든다. 소슬바람이 불어 우수수 잎을 떨군다. 노란 은행나무 잎이 낙엽…
[충북일보] 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절기상 입동(立冬)을 이틀 앞둔 5일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문화재단지에서 관계자들이 초가지붕에 새 이엉을 잇는 작업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소속 직원들의 각종 비위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시가 대대적인 특별감찰에 나섰다. 시는 감사관을 총괄반장으로 5개반 29명의 특별감찰반을 꾸려 공직기강 확립 특별감찰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8월25일까지 공직기강 해이, 청탁금지법 위반 행위 등 공직 비리와 시민 불편사항 방치, 비상대비태세 소홀 등 위법·부당 행위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시 외곽 별도시설 근무기강과 100만원 이상 물품 구입 내역, 재난대비 비상대응체계도 점검한다. 감찰 지적 사항은 엄중 문책하고 음주운전·성범죄·금품 및 향응 수수 등 3대 비위행위를 비롯한 공직기강 문란 행위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징계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신민철 청주시 감사관은 "최근 일부 직원의 불미스러운 사건 등으로 시 전체의 공직기강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감찰을 통해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자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소속 한 직원이 학생근로활동 예산 중 일부를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 감사원의 조사를 받고 있고, 문의문화재단지 직원들이 기간제 근로자에게 부당노동을 시킨 사실도 드러나 전국적으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특례시 지정을 위해선 창원특례시와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창원특례시는 지난 2022년 인구 100만명 기준을 넘겨 특례시로 지정된 이후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특례시 지위를 박탈당할 위기에 놓이자 특례시 지정 기준을 인구 80만으로 줄여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이 기준대로라면 인구 85만의 청주시 역시 특례시 지정 기준을 통과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가 주창하고 있는 특례시 인구 기준 완화와도 일맥상통한다. 창원시의 인구는 지난 2010년 마산과 창원, 진해 3개 도시 통합 당시 110만명을 넘었지만 올해는 100만 4천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창원시는 당장 내년부터 인구 100만 이상을 2년 이상 유지해야하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위기에 놓인다. 이에따라 창원시는 올들어서만 수차례에 걸쳐 정부를 방문해 특례시 인구 기준 완화를 건의하고 있다. 또 창원시는 특례시 지정 박탈 기준 햇수를 2년에서 5년으로 늘려달라는 건의도 하고 있다. 청주시도 특례시 지정 완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특례시 기준
[충북일보] "버티면 잊혀진다는 나쁜 선례가 생기지 않도록 유가족과 피해자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 오송참사 1주기를 맞는 더불어민주당 오송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TF단장을 맡고 있는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의 입장은 여전히 단호했다. ◇오송참사 1주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오송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TF' 단장으로서 소회는.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지난 달 19일 유가족분들과 함께 궁평2지하차도에 다녀왔다. 자동진입차단시설이 설치되긴 했지만, 미호강 범람 시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있는 차수벽이 설치되지 않았고, 관련 정비가 좀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당시 충북도는 장마를 앞두고 궁평2지하차도를 급하게 재개통하려 했다. 유가족과 시민사회의 반대로 개통이 연기되긴 했지만, 충북도가 벌써 오송참사로 수많은 시민이 희생되었던 아픔을 잊은 것 같아서 화가 많이 났다. 유가족과 피해자의 시간은 아직 23년 7월 15일에 멈춰있는데, 충북도는 참사를 서둘러 무마하려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참담했다. 지자체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정부에서 진상규명을 외면하는 사이, 유가족과 생존자분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진상규명과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