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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충주보선 결산…막판까지 흑색선전 '얼룩'

여권 성향 민심…이종배 압승
한창희 후보, 성추행 의혹 제기
유권자 "市 명예 실추" 역효과

  • 웹출고시간2014.07.30 22:42:03
  • 최종수정2014.07.30 22:51:07
충북에서 유일하게 치러진 7.30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종배 (57)후보가 64.08%의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됐다.

이후보의 당선은 같은당 윤진식 전 국회의원의 도움 없이 당선된 것이어서 이후보의 정치적 홀로서기가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선거에서 이후보는 유권자 16만9천252명중 5만5천989명이 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64.08%인 3만5천699표를 얻어 29.60% 1만6천492표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60)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통합진보당 김종현(34)후보는 6.31%인 3천517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 지난6.4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선거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 그 후임을 뽑는 선거로 새누리당 이종배(57)전 충주시장,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60) 전 충주시장, 통합진보당 김종현(34)후보가 출마, 3파전으로 치러졌다.

이 후보와 한후보가 모두 전직 충주시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직 시장 대 시장’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져 관심을 끌었다.

특히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하려는 새누리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새정치연합이 ‘중원 정벌’을 놓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가 이어져 공식선거운동기간 13일간 당대표를 비롯, 당 중진의원들이 대거 유세지원에 나서는 등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성공론’을, 새정치연합은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와 충주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려 삼복 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충주가 지난 10년간 13번의 선거, 그중 재보선만 5번째 치러 ‘재선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다가 충주지역 선거에서 흥행카드였던 이시종 충북지사와 윤진식 국회의원 등 ‘대표선수’가 사라져 유권자들의 반응은 크게 줄었다.

이번 보선에 윤 전의원이나 이 지사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따라서 투표율이 33.1%에 그쳐, 2004년 충주시장 보선 40.5%, 2006년 충주시장 재선거 32.8%, 2010년 국회의원 보선 43.6%, 2011년 충주시장 재선거 42.2%에 못미치는 투표율을 보여 이번 보선에 대한 충주 유권자들의 의중을 파악 할수 있다.

시민 권모(63·연수동)씨는 “지방선거를 치른지 2개월도 안돼 또 선거를 치러 이제 선거소리만 들어도 지칠 지경”이라며 잦은 선거를 비난했다.

이번 보선에서 승리한 이 후보는 지난 2년5개월동안 충주시장으로 재직, 인지도가 높은데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중단없는 충주발전을 이루겠다’는 선거 전략으로 여당성향인 충주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 선거 초 여론조사때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실제로 충북도내 방송3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52.8%, 한 후보가 23.3%, 김 후보가 5.3%로 나타나 이후보와 한후보간 격차가 2배이상으로 일찌감치 이번 선거의 결과를 판가름 했다.

이후보는 특히 학교 선배이자 행정고시 선배, 정치 선배인 윤진식 전의원이 이번 선거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음에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돼 정치적인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막판 한후보가 2년전 이 후보의 음식점 여종업원 성추행 의혹사건을 제기, 정책 선거가 실종되고 경찰에 진정서와 고발이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 것이 아쉽다.

막판 열세에 몰린 한 후보는 피해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과 보도자료, 성명발표 등을 통해 이슈화 했고 경찰에 진정서를 내고 방송토론에서 거론하는가 하면 시내 거리에 현수막까지 내거걸어 오히려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충주는 지난2008년 충주시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시 성매매 의혹사건이 전국 방송을 타 시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후 시민들이 시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며 이런 문제를 부각 시키는데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있다.

이 문제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공직선거법 위반이나 피해 당사자 명예훼손 문제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통진당 김종현 후보는 지난2012년 총선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 30.2%의 득표를 얻었지만 이번 보선에서는 6.31%의 낮은 득표를 얻어 정당의 한계를 드러냈다.

어쨌든 이번 보선으로 이시종(67)·윤진식(68)으로 대표 되던 충주 정치권이 조길형(53)충주시장과 이종배(57)국회의원으로 ‘세대교체’를 이뤄 새로운 정치 지형이 그려질지 주목되고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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