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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산남동 '브레드코코'

#브레드코코와이티 #마늘바게트 #겉바속촉 #마늘버터 #호두호밀빵

  • 웹출고시간2024.06.04 13:40:36
  • 최종수정2024.06.04 13:40:36
[충북일보] 오전 8시 반부터 문을 열고 구수한 빵 내음을 퍼뜨리는 브레드코코에 아침 손님들이 들어선다. 어떤 손님과도 다정한 안부 인사가 오간다. 빵이나 커피를 주문한 손님들이 포장을 기다리며 짧은 대화를 나눈다. 웃음이 떠나지 않는 친절한 사장님의 응대에 따뜻한 분위기가 감돈다.

학교나 학원을 마치고 물 한 잔만 마실 수 있냐며 스스럼없이 들어서는 아이들도 있다. 쑥스럽게 돌아서는 아이들이 손편지나 사탕 등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나가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브레드코코는 지난 2019년부터 청주 산남동에서 운영 중인 동네 빵집이다. 시간대별 단골들이 끊임없이 오간다. 간단한 마실 거리를 사는 사람도, 식사 대용 빵을 사는 사람도 마늘 바게트는 빼놓지 않고 주문한다. 마늘빵 제작소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마늘 바게트가 대표 메뉴로 손꼽히는 가게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마늘 바게트는 얇게 썬 바게트 위에 소스를 발라 굽기 때문에 바삭한 표면이 과자처럼 씹히는 것이 특징이지만 브레드코코의 마늘 바게트는 조금 다르다.

보통의 바게트처럼 기다란 빵을 잘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늘 바게트를 만들기 위한 기본 빵부터 브레드코코만의 크기로 따로 굽기 때문이다.
ⓒ 브레드코코 인스타그램
30cm 남짓의 통통하고 둥근 바게트에 사용하는 반죽은 천연 발효시킨다. 시간이 걸려도 속이 편안한 빵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빵을 반죽하고 성형해 굽고 소스를 발라 한 번 더 구워 포장하기까지 8단계의 과정을 거치면 손님들을 만난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겉면은 얇고 바삭하게 식감을 살리고 속은 식빵처럼 부드럽게 굽는다. 국내산 마늘을 갈고 무염 버터를 활용해 고소하게 만드는 브레드코코의 특제 소스는 자극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고른 단골이 생긴 이유다. 칼집을 낸 빵 사이로 비법 소스를 과하지 않게 고루 발라 다시 한번 굽는 마늘 바게트는 마늘 맛이 직접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달콤함이 은은하게 어우러진다.

다른 가게와 다른 점은 또 있다. 20~30분마다 구워져 나와 따뜻한 온장고에 보관하는 마늘 바게트는 늘 온기를 잃기 전에 손님 손에 닿는다. 사이사이 밴 마늘 소스가 눅눅함 대신 촉촉한 식감을 선사한다.
몇 개 남지 않은 빵을 보고도 별다른 고민 없이 매장에 앉아 기꺼이 20분을 기다리는 손님들은 따뜻한 빵의 진가를 알기 때문이다.

청주 산남동 브레드코코는 2007년 충주에서 시작해 20년 가까이 마늘 바게트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레드코코 본점의 직영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한용택 대표는 다른 일을 준비하며 일을 그만뒀는데 브레드코코를 운영하는 부모님의 권유로 마음을 돌렸다.

어린 시절부터 먹었던 부모님의 빵은 건강한 맛으로 20년 가까이 찾아오는 단골들이 증명한 확신의 결과물이었다. 부모님의 가게에서 한동안 머물며 제빵을 배웠다. 그에 어울리는 음료 메뉴도 제대로 해보고 싶어 로스팅까지 따로 공부했다. 부모님의 맛과 다르지 않게 됐을 때 문을 연 것이 산남동 브레드코코다.
30분 간격으로 나오는 마늘 바게트 외에도 대표 메뉴는 다양하다. 설탕 대신 찐 고구마를 갈아 단맛을 더하고 거친 호밀 반죽 사이로 큼지막한 호두가 씹히는 호두 호밀빵은 식사 대용으로도 좋은 선택지다.하루에 12~14가지 종류로 구워져 나오는 빵들은 여러 견과류와 곡물가루 등으로 영양을 더했다. 수제 과일 청이나 페스토 등을 활용한 음료, 레몬딜버터, 블루베리 크림치즈 등 빵과 곁들일 소스, 파베초콜릿 등도 직접 만든다.

유독 선물용 포장 주문이 많은 것은 혼자 알기 아까운 맛이라는 얘기다. 그간 먹어본 적 없는 마늘 바게트를 선물 받은 이들이 다음 선물을 준비하며 브레드코코를 떠올린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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