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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7.29 19:22:02
  • 최종수정2024.07.29 19:22:02
[충북일보] 음식 배달 시장을 선점한 민간 배달앱 수수료가 점점 더 오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게 운영비 중 배달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늘고 있다. 바뀐 최저임금까지 적용되면 영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배달 비용이 늘어나자 공공 배달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배달앱은 지자체가 앱을 자체 개발하거나 민간 플랫폼과 협약을 맺어 운영한다. 대부분 민간 배달앱보다 낮은 수수료로 운영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상당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충북에선 '먹깨비'와 '땡겨요' 등 2개의 공공 배달앱이 운영되고 있다. '먹깨비'는 충북도가,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출시·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외면으로 배달 효율성이 낮다. 충북도는 2020년 8월 '먹깨비'와 협약을 맺고 2026년 9월까지 6년간 운영하고 있다. '땡겨요'는 2023년 9월 협약을 맺고 3년간 운영 중이다. 충북도는 그동안 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할인 이벤트를 비롯해 우수가맹점 지원, 홍보 등 프로모션 비용으로 예산을 썼다. 2020~2021년 각 2억5천만 원씩, 2022년 5억, 2023년 4억3천만 원이다. 올해는 5천만 원의 예산을 세워 홍보 중이다. 공공앱 자영업자들은 민간 배달앱에 비해 큰 폭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봤다. 그러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낮은 수수료 이점과는 별개로 낮은 인지도로 인해 소비자들이 찾지 않기 때문이다. 좀처럼 소비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지 못한 탓이다. 급기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최근 '충북형 공공 배달앱 활성화 방안 마련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공공 배달앱이 중개수수료를 낮게 지원해도 소비자가 많지 않아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용자가 대부분 젊은층인데 기존 홍보 방식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소비자 인식이 전환되도록 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공공 배달앱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앱 사업성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 충북도가 운영 중인 '먹깨비'도 도입 초기엔 지역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민간 배달앱보다 저렴한 중개·결제 수수료에 힘입어 생긴 결과였다. 그러나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민간업체들의 업계점유율이 90%인 상황에서 먹깨비나 땡겨요는 인지도를 쌓지 못했다. 심지어 먹깨비는 최근 배민의 수수료 인상에도 최고 2%인 현행 수수료를 고수하고 있다. 공짜 배달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문제점을 개선하고,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 무엇보다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공공 앱의 전망이 어두운 건만은 아니다. 대구시의 '대구로'는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김해시 '먹깨비'는 누적 주문 39만 건에 이른다. 시민과 공공기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덕이다.

충북도 공공 앱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충북도의회의 '충북형 공공배달앱 활성화 방안 마련 간담회' 개최는 의미 있다. 앞으로도 관계자들이 자주 만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영업자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고충까지 개선하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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