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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신호' 켜진 충북 K-바이오스퀘어

충북 핵심사업 예타 대상 탈락
KAIST 오송 캠퍼스 등 4건
수정 보완 후 9월 재도전

  • 웹출고시간2024.07.31 17:53:39
  • 최종수정2024.07.31 17:53:39

K-바이오스퀘어 충북도가 청주시 오송에 추진하고 있는 ‘충북 K-바이오 스퀘어’조성을 위해 신청한 KAIST 오송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탈락해 적신호가 켜졌다. 충북도는 하반기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재추진할 예정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K-바이오 스퀘어의 핵심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탈락했다.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도는 오는 9월 재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올해 2차 연구개발 예타 대상 사업 선정에서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선정되지 못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는 캠퍼스타운을 포함해 총 4건의 사업이 접수됐으나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앞서 도는 지난 5월말 과기부에 예타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타운을 첨단바이오 분야의 핵심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심의 과정에서 육성 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 등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애초 이 사업이 포함된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에 대한 예타 면제를 추진했으나 다른 시·도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어려움이 있다는 정부 의견을 수용해 조사를 신청했다.

그런 만큼 대상 선정을 기대했으나 도는 예기치 못한 결과에 당혹스러워하며 곧바로 재신청 준비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도는 과기부, 카이스트, 용역사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존 바이오 인력 양성 체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 대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바이오 분야의 전문 인력을 신속하게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현재 인력 양성 기간은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해 연구 시간 등을 획기적으로 줄여 양성 기간을 감소하는 방안이 대두된다.

연구 방식에 대한 변화도 모색한다. 예로 들어 어떤 물질의 효과 여부를 판단할 때 지금까지는 한 가지 변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고정시킨 뒤 인과 관계를 평가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인과 관계를 확인할 때는 통계학적 기법이 적용되는데 이 같은 방식이 생명 현상 등을 연구하는 바이오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는 이런 문제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 보고서를 수정 보완한 뒤 9월 예타 대상 사업으로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선정 여부는 11월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반드시 선정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내세웠지만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예타 면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도민들이 많은 기대를 한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의 예타 미선정 결과에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된 만큼 꼼꼼히 분석하고 보완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북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타운이 핵심인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은 현재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 사업은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와 유사한 형태다.

켄달스퀘어는 우수한 지역 대학이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과 연구·임상이 가능한 대형 병원이 협력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총 2조4천억 원이 투입되며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에 조성된다. 1단계 사업의 총사업비는 3천325억 원이며 오는 2029년 완료가 목표다. 2033년까지 학생 2천200여 명, 교원 100여 명 규모를 목표로 잡았다.

2~3단계는 글로벌 수준의 첨단바이오 산업 역량을 집적하고 육성하는 것이다. 2037년까지 추진된다.

K-바이오 스퀘어 사업이 완료되면 의사과학자 3천 명, 첨단바이오 연구자 1만 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연구개발(R&D)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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