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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주권 위협하는 쌀 소비량 감소, '밥심' 회복 프로젝트 가동

출생률저하·식생활 변화 주요 소비 감소 요인
쌀 생산 과잉 결부, 재고량 확대 추세
쌀값 하락 등 쌀시장 어려움 가속화
충북농협 '쌀 소비촉진 TF구성'… '아침밥 먹기 캠페인' 실시

  • 웹출고시간2024.07.30 17:49:18
  • 최종수정2024.07.30 17:49:18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쌀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 충북본부가 쌀 소비촉진에 나섰다. 30일 청주시 상당구 농협하나로마트 청주점에서 쌀 특판행사가 열리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아침밥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저녁밥은 가족 건강을 위해 드세요."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쌀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출생률 저하와 식생활 변화는 자연스럽게 쌀 소비량 감소로 이어졌고, 농가에서 생산된 쌀들의 재고는 점점 쌓여가고 있다.

'한국인은 밥심' 이라는 말이 의미하듯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쌀 공급과 가격 안정이 곧 국가 식량정책과 경제 정책의 기반이 돼 왔다.

30일 농협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농협의 쌀 재고량은 55만1천t이다. 지난해보다 78.3% 증가했다.

RPC 재고량은 올해 37만3천t, 비RPC는 17만8천t으로 각각 지난해 보다 68.8%·102.3%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의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하며 그나마 나은 상황을 보이고 있지만, 충북을 제외한 8개 시도의 재고는 전년 대비 평균 88.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여년 간 단 두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생산과잉을 겪어온 국내 쌀 시장은 '공급과잉'과 '소비감소'라는 구조적 문제가 상존한다.

충북농협이 30일 쌀소비촉진 TF 발대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쌀 생산량이 점차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더 큰 폭으로 감소하는 소비량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1인이 연간 소비하는 쌀의 양은 1998년 99.2㎏에서 2023년 56.4㎏으로 약 43.2% 감소한 반면, 쌀 생산량은 1998년 510만t 생산에서 2023년 370만t으로 27.5% 줄어든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같은 재고량의 증가는 쌀값 하락으로 이어진다.

통계청의 산지 쌀값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7월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 기준 17만9천516원이다.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사먹는 쌀 한포대(20㎏) 기준 4만4천87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하락했다.

쌀값의 월 평균 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21만556원(80㎏ 정곡 기준)이던 쌀값은 매달 하락해 올해 7월 18만1천541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직접적인 수급과 가격 안정 역할이 약화된 것도 이에 쌀 시장 불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05년 쌀 가격 안정과 농가 소득 보장을 위해 시행됐던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식량 안보 차원에서 쌀을 시가로 매입·방출하는 공공비축제도와, 목표 가격에 미치지 못할 경우 손실을 직접 보전하는 쌀소득보전직불제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정부의 직접적인 쌀 수급 조절 기능은 약화되고 시장 기능이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또한 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농가 손실 보전에 소요되는 정부의 재정 부담은 커지게 됐다. 이후 2020년 공익직불제가 도입되면서 정부의 쌀 가격 보전기능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이같은 쌀 시장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는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쌀밥을 회피하는 최근 경향을 '건강을 위한 아침밥 먹기' 인식개선을 통해 바꾸어보고자 하는 취지다.

농협중앙회 충북본부도 이에 발맞춰 쌀 소비촉진TF팀을 구성하고 30일 충북본부 대회의실에서 시군지부장과 충북 범농협 법인대표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개최했다.

황종연 총괄본부장을 주축으로 한 이번 쌀 소비촉진 TF팀은 '아침밥으로 힘차게! 하루를 신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침먹기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

TF는 매주 전략분석 회의를 개최해 성과를 분석하고 쌀 소비 촉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한 △전국민 아침밥 먹기 캠페인 전개 △쌀과자 등 쌀 가공품 발굴 및 판매 확대를 위한 지도·지원체계 강화와 전략적 MOU체결 △쌀 가공품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농협 지도·지원 강화 △쌀 소비 확대, 아침밥 먹기 운동 붐 조성을 위한 행정, 교육기관, 기업체와 상생협력 MOU 체결 △RICE 모닝-챌린지 등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황종연 총괄본부장은 "쌀 재고 과잉과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돕기 위해 충북농협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운동 확대에 전심전력(全心全力)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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