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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7.30 16:53:27
  • 최종수정2024.07.30 16:53:27

임의섭

청주시 서원보건소 주무관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질병에 대해 항상 긴장하고 걱정하게 된다. 특히 최근 대학병원 진료가 원활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아이의 질병에 걱정이 많아지게 된다.

필자의 아이도 최근에 39도의 열성경련을 하여 응급실을 내원한 적이 있는데 의료계의 상황으로 인해 지속적 치료 없이 퇴원하게 된 경험이 2번이나 있다. 부모로서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공부하고 숙지한 사항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우선 열성경련은 흔히 열 경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열에 들뜨며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거나 눈이 돌아간 채로 팔다리를 떨며 의식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추가로 전신 경직, 청색증, 구토, 소변·대변 실수 등의 증상도 보이곤 한다.

우리 아이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열성경련이 5세 미만 아이에게 흔히 보이는 증상이라고 하지만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 부모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우선은 아이가 다치지 않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편평한 바닥에 눕히고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호흡이 원활하도록 옆으로 돌아 눕혀야 한다.

그리고 119에 연락을 해야 한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아이에게 눈을 떼지 말고 아이의 경련하는 모습을 의료진에게 잘 전달 할 수 있도록 촬영을 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아이의 입에 음식물이나 토사물이 있다면, 억지로 빼내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그런 행위는 아이에게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에 옆으로 돌아 높여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놔둬야 한다.

필자도 잘못 알고 있던 지식 중에 경련하면 팔다리를 주무르는 것이 있었다. 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경련 중에 해열제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5분 이내로 끝나기에 다 끝나고 필요한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

아이의 경련이 끝났다면 몸을 담요로 덮어 체온을 유지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모든 종류의 경련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의식을 회복했어도 불완전할 수 있고 추가 조치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아이는 체온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기관이 미성숙해 영유아 돌연사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5세 이상의 어린이의 경우 단순 경련일지라도 뇌 수축, 염증성 발열 등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열성경련 응급처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열성경련은 15분이 넘어가면 뇌 손상 등 아이의 성장 발달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사후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부모로서 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아프지 않고 클 수는 없으며 한 번 아프면 한 뼘 더 성장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아파야 한다면 부모가 아이를 안전하게 덜 아프도록 보호막이 되는 현명한 부모가 되기를 바라며 자라는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자라는 세상이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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