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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13人 작품세계로

연말까지 2주씩 '릴레이 개인전'
첫 주자 임재형 작가 '물가에서'
사라짐 주제로 한 13점 선보여

  • 웹출고시간2024.08.05 13:22:01
  • 최종수정2024.08.05 13:22:01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8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포스터.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충북일보] 신예 미술작가들의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찬찬히 조망해볼 수 있는 전시들이 준비돼 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관장 이상봉,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55)는 연말까지 스튜디오 전시동 전관에서 '18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은 18기 스튜디오 입주작가 13명이 입주 기간에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임재형 작가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순차적으로 △2회차 오승언·김현묵 작가(8월 22일~9월 4일) △3회차 이은우·김용선 작가(9월 19일~10월 2일) △4회차 김민혜·이윤빈 작가(10월 10일~23일) △5회차 유수진·임민수 작가(10월 31일~11월 13일) △6회차 서연진·민예은 작가(11월 21일~12월 4일) △7회차 강재영·구윤지 작가(12월 12일~25일)의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첫 주자인 임재형 작가는 오는 14일까지 '물가에서(Edge of the Water, 에지 오브 디 워터)'를 주제로 회화와 판화 13점을 선보인다.

임 작가는 개인적·사회적 상실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며 '사라짐'과 '그리기'의 문제를 연관지어 탐구하고 있다.

그는 남겨진 것을 토대로 부재한 것을 미뤄 짐작해봄으로써 '사라짐'을 인식한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은 분명한 자국을 남기면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모호함을 쫒는 '그리기'의 과정과 다른 듯 닮아 있다고 설명한다.
임 작가가 사라짐을 인식하는 방법은 이번 개인전 전시명인 '물가에서'에서도 잘 드러난다.

물가는 물과 땅의 중간지대로, 땅에 속한 채 물을 향하는 자리다. 작가는 물의 곁을 떠나지 않지만 더 깊이 뛰어들지도 않은, 어쩌면 못한 채로, 물 안팎의 사건이 남긴 공백의 윤곽을 어림해 본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물가의 장면들이 이루는 맥락을 통해 상실 이후의 개인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드러낸다.

작가는 물의 윤곽을 파악하기 위해 물가를 따라 걷는 사람처럼, 사라진 대상을 직접 그리기보다 빈자리의 주변을 맴돌며 비유적인 소재나 그리기의 방식을 찾는다.

임 작가는 "'에둘러 그리기'라 할만한 작업의 형식은 사라진 것에 대한 심리적 거리의 발로이자, 알 수 없는 것을 작업으로 다루기 위한 윤리적 선택의 결과"라며 "어떻게 하면 채울 수 없는 공백을 외면하거나 재단하지 않으면서 보다 사려 깊고 충분하게 다룰 수 있을 지는 오래도록 함께해야 할 질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전시에서 임 작가는 '찾는 사람', '몽타주', '경우' 등 대형 작품을 위주로 선보이는데 창작스튜디오 전관(1, 2층 및 윈도우 갤러리) 공간을 활용해 전시를 구성했다.

찾는 사람에서는 물에 발을 담근 채 물 속의 무언가를 찾고 있는 사람이 전면에 바로 보인다. 서 있는 사람의 발 끝에서부터 물이 파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작가는 "찾으려는 움직임은 파문을 만들고 파문은 다시 찾는 일을 어렵게 한다"며 "파문 속에서 무언가를 찾는 사람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가 십년 전 바다에서 잃어버린 것에 관한, 혹은 남겨진 우리에 관한 비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도를 밝혔다.

전시가 열리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휴관일인 월요일과 국경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지난 2007년 개관 이래 국내외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18번째 기수의 입주작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40명이 넘는 국내외 시각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관장은 "국내 레지던시 중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미술계와 지역 예술계를 이끌 차세대 예술가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며 "스튜디오는 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입주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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