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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70명 모집에 지원자 '0명'

정부와 의료계, 전공의 복귀 기대했지만, 도내 지원자 0명
도내 전공의, "전공의 모집에 관심 없어"
충북대병원, "하반기 전공 신청자 없는 것에 대해선 유감"

  • 웹출고시간2024.07.31 17:56:35
  • 최종수정2024.07.31 17:56:55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인 31일 충북대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충북대의과대학·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부착한 대자보 앞을 지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대학교병원 등 도내 수련병원들이 오는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전공의 수련 관련 사항을 결정하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7천645명으로 확정했다.

도내에선 수평위에 전공의를 신청한 병원은 충북대병원 등 총 4곳으로 집계됐다.

병원 별로는 △충북대병원 59명 △하나병원 4명 △효성병원 4명 △한국병원 3명으로 총 70명이다.

앞서 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집단 반발해 사직한 뒤 병원을 떠났고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은 현행 수련 지침상 수련을 받다가 도중에 사직하면 1년 이내 같은 동일 과목과 연차로 복귀할 수 없으나,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올해 하반기 모집에서 동일 연차와 동일 과목으로 다른 병원에서 재수련을 받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수련 특례'를 적용했다.

그러나 전공의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한 전공의는 "언론 등에선 전공의들이 하반기 모집에 얼마나 지원할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대부분 전공의들은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관심 자체가 없다"며 "모집에 지원할 생각이 있는 전문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워낙 지원율이 적어 특정될 수 있단 생각에 지원을 꺼리는 이들도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내 의료 현장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현재 충북대병원은 미복귀 전공의 112명 중 계약이 만료된 4명만 사직서를 수리한 상황이다.

나머지 108명의 사직서 처리에 대해선 수리를 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충북대병원 측은 원래 결원이었던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전공의를 모집하고 입단 입장은 밝혔지만, 기존 전공의 부재로 인한 의료 공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병원 내부에선 집단 사직 처리 시 내부 반발과 전공의들이 타지역으로 떠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전공의 신청 인원이 0명이란 점에 대해선 아쉽다는 입장을 밝힌다"며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전공의 복귀에 대한 설득을 이어가는 등 후속 조치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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