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은 언제나 마음 놓고 즐겁게 쉴 수 있기 때문에 기다려지곤 한다. 예전에는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아랫목이 최고였는데 지금은 어떤가. 아랫목은 점점 퇴화해가고 첨단 난방기기가 보급되어 예전처럼 정감은 오지 않는다. 난방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서 맘대로 난방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런저런 생…
박목월 시의 바탕을 이루는 기본 정서는 그리움과 향수, 고독과 비애감이다. 박목월은 향토색 짙은 그리움을 서정적 시어로 형상화한 시인, 한국적 자연을 동양화 기법으로 처리해 농촌의 적막함과 외로움을 격조 높게 승화시킨 시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흔히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불린다.…
오랜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평소에 술 익는 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이렇게 기회가 빨리 닿을 줄 몰랐다. 체험의 장을 만들기까지 시(詩)의 영향이 없다고는 말할 순 없다. 조지훈 시인이 박목월 시인에게 보낸 시 '완화삼'에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란 시구와 박목월의 화답시 '나그네'의 "술 익는 마을…
[충북일보]"그녀는 현絃을 타는 게 삶의 전부이듯 그대와의 인연도 운명이라 여깁니다. 굳이 많은 인연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몇몇 깊은 인연으로 살고지고 싶습니다. 부디 생生을 다해도 누군가의 가슴 한편에 잊히지 않는 그리움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은희의 수필 '인연' 중에서 공연장으로 가는 길…
[충북일보] 전남 순천의 조계산(해발 884m)은 넉넉하다. 우선 산세가 부드럽다. 만만할 정도로 허술해 보인다. 대부분 능선을 따라 길이 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만만하게 볼 산은 아니다. 등산로 대부분은 울창한 수목으로 터널을 이룬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그늘이 돼 준다. 가을엔 단풍이 곱게 물들어…
공예페어전을 돌다가 그냥 스칠 작품이었다.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대상은 벽을 장식한 독특한 도자기 그릇이다. 내가 좋아하는 보랏빛 감도는 청색이라 걸음을 멈추게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도자기 안에 뱅글뱅글 돌아가는 듯 무늬를 놓은 오색실선 덕분인지도 모르리라. 보기 좋은 장식품쯤으로 여기며 도자…
[충북일보] 가을볕이 점점 따가워지고 있다. 산객들이 울긋불긋 단풍을 찾아 떠난다. 단풍에 빠진 산객들이 산허리를 메운다. 나무와 사람이 어울려 오색 빛을 띤다. 가을 낭만에 빠져드는 계절이다.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탐사팀이 시월의 치악산을 찾았다. 오색으로 무장한 단풍세력이 능선을 탄다. 시…
[충북일보=영동] 영동유치원은 지난 2014년 영동, 이수, 부용초병설유치원을 통합해 6천497㎡의 부지에 도내 최대 규모의 원사를 신축, 영동군 최초 단설유치원으로 개원했다. 영동유치원은 유아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선진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질 높은 유아…
[충북일보] 지난 1945년 4월 개교한 가흥초는 자연친화적 생태체험교육을 통하여 꿈, 실력, 사랑이 넘치는 미래 인재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발달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골프교실 운영, 승마, 다양한 동아리 활동 등으로 창의성을 신장시키고 그 외의 특색있는 방과후 활동으로 잠재된 소질과 특기를 살…
예전엔 미처 몰랐다. 삼 년 동안 내 집처럼 드나들던 공간이 충북유형문화재란다. 중등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자, 학문과 미래의 꿈을 키웠던 요람이다.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학교로 향하니 묘한 감정에 마음이 들뜬다. 정문을 들어서니 왼편 운동장에는 고등학교 건축물이 앉아 있다. 눈앞에 언덕은…
[충북일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청주 중앙초는 옛 문화동의 학교에서 지난해 율량동의 새 터전으로 이전했다. 학생수가 1천200여명을 훌쩍 넘어선 중앙초는, 학생들에게 배우는 즐거움으로 보다 나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대규모 학교에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인…
[충북일보] 성장 발달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의 유아들에게 효율적이고 의미 있는 자극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유아들이 다양한 사물이나 상황에 대하여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경험은 아름다운 유년시절의 기억으로 남게 된다. 이에 산남유치원은 생활 속 '마음' '책' '자연'에 대한 터치(To…
[충북일보=청주] 청주 용성초는 이번 여름방학(7월21일~8월19일)기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동화연극놀이 △북아트 △아이스터디 △토탈공예 △전자로봇 △아이스링크 체험 △낙농체험 등 7개로 총 15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중앙공원에 옛 읍성의 성곽 일부가 복원되어 있다.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본 사람은 알리라. 약 35m 성벽에 원래의 돌은 얼마 박혀있지 않다. 성돌이 여기저기 흩어져 모으고 있다는 안타까운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수많은 성돌이 문화유산인 줄 모르고 누구네 댓돌로, 주춧돌로, 빨래판으로 훼손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에 모항은 바다가 없다. 그렇다고 표류하는 배가 아니다. 천 년의 혼을 실은 돛대의 깃발이 힘차게 펄럭이고 있잖은가. 돛대의 상징인 용두사지철당간은 무심천이 해자로 지형상 주성(舟城)처럼 청주의 중심에 위치한다. 전란에 난파선처럼 파괴되었다는 설과 돛대에 잦은 홍수 피해를 줄이…
[충북일보] 청주 창신유치원은 지난 2012년 3월1일 개원, 2016년 3월 2학급을 증설해 총 11개 학급을 가진 충북의 공립 유치원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 규모보다 더 큰 자랑거리는 38명의 모든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2012년 유치원평가…
[충북일보]충북반도체고는 '명장육성·명품취업'을 목표로 한 전국 유일의 반도체분야 마이스터고다. 창의력 신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활동 속에서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전문 기술인을 육성하는 국내 반도체 인력 배출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2010년 마이스터고로 개교…
[충북일보] 한·중 FTA 발효 이후 올해부터 중국 쌀 시장 진출이 시작됐다.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까다로운 검역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1월 전국에서 6개 쌀 가공공장이 수출용 가공공장으로 선정하고 품질검사 등 인증업무를 맡겼다. 수출용 가공공장에는 △광복영농조합법인(충…
[충북일보] 청주 용성중은 지난 12일 'My Dream Jump Up! 진로캠프' 시작으로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진로캠프는 학생들이 심리검사를 통해 적성을 찾아 진로를 설계하고, 자기주도적 진로개발 능력의 향상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진로캠프에 이어 13~14일에는 '용성…
[충북일보] 시설하우스 난방 전문제조기업인 ㈜성진테크는 측창 전용난방시스템과 하이베드 난방시스템, 근권난방 전열케이블을 전문으로 제작·생산하는 기업으로 농가의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작물의 생산 및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다. 임향묵(42) 성진테크 대표…
[충북일보] 컴퓨터를 사용해 중요한 문서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정전됐다. 컴퓨터는 갑자기 꺼졌고 작업하던 문서 창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문서 작업용 소프트웨어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임시저장(백업)' 기능을 믿고 컴퓨터를 다시 켰지만 문서는 저장되지 않았다. 처음부터 다시 작업 해야만 한…
[충북일보] 현대인들이 매일같이 접하는 전자제품의 화면은 대부분 'LCD(liquid crystal display: 액정화면)모니터'다. 노트북과 텔레비전, 최신형 스마트폰 등 화면을 장착한 전자제품에는 어김없이 LCD모니터가 부착돼 있다. LED(light emitting diode)나 OLED(Organic…
[충북일보] 날씨가 덥다. 입맛도 없다. 딱히 당기는 음식이 없다. 이럴 때 군만두 몇 개 얹은 시원한 비빔국수라면? 오늘은 날씨가 꽤나 쌀쌀하다. 어젯밤 과음을 해 속도 쓰리다. 이런 날이라면 다진 고추양념을 팍팍 풀어놓은 만두전골이나 만둣국 한 그릇 어떨까.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언제 어디…
[충북일보] "여성들의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죠.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워질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도록 최고의 광택 완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충북대 솔레온은 윤기훈 대표를 필두로 9명의 직원이 진주광택 안료를 표면처리하거나 천연 재료에서 안료를 추출해 화…
[충북일보] "세상은 전쟁터다. 늘 전쟁을 하는 사람도 있고 휴전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손자는 전쟁을 원치 않았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그리고 이기지 못하는 싸움은 애초에 피하는 것이 지혜다."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9일, 장산 스님을 만났다. 겨울이 오기 전, 잠시 소식을 들…
[충북일보]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24일 "충북도는 궁평2지하차도 개통을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청주에 내린 22㎜ 남짓의 강수량으로 미호강 제방의 외벽이 깎이거나 흘러 내려갔고, 일부 구간에선 균열도 관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와 청주시는 참사 흔적을 지우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 조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는 30일 궁평 2지하차도의 개통만 서두르고 있다"며 "이렇게 미호강 제방이 훼손된 모습을 본 상황에서 지하차도의 개통을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궁평2지하차도의 폐쇄를 바라거나 재개통을 하염없이 연장하라 요구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 지하차도에선 참사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도는 철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한 뒤 궁평2지하차도를 개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미호강 임시제방 붕괴로 인한 침수 사고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1년 간의 정비를 마친 뒤 오는 30일 재개통한다. 해당 구간은 청주와 세종을 잇는 구간으로 하루 평균 약 1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곳이다. 도는 지난 1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미래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충북이 이 분야를 선도할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도내에 구축된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인프라가 속속 가동 중이고,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는 구간이 확대되며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전파플레이그라운드-충북'이 최근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충북대학교 오창캠퍼스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C-트랙에 자리 잡았다. 자율주행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차량 시험에 적합한 전파시험 공간으로 조성됐다. 총 1천923㎡ 규모이며 국제 표준규격의 폐쇄형 시험시설이 들어섰다. 레이더 타깃 시뮬레이터, 신호발생기, 스펙트럼 분석기, 네트워크 분석기 등 전파를 테스트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도 갖췄다. 전파플레이그라운드는 외부의 전파 간섭이나 피해를 막고 다양한 융·복합 기기의 전파시험을 지원하는 대형 전파 차폐시설이다.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서 중부권 주력 산업인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드론용 탐지센서와 레이더 등 전자파를 활용한 제품 출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같은 장소인 충북대 오창캠퍼스에 둥지를 튼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는 지난해 4월부터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
[충북일보] 다음달 1일이면 민선8기가 반환점을 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 2년 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 더 큰 음성을 위해 탄탄한 디딤돌을 놓는데 주력해왔다.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고물가·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이뤄낸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30음성시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민선7기부터 음성군정을 이끌고 있는 조 군수의 군정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 2년 간 군정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가장 핵심적인 성과로 음성군이 충북경제의 중추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9조2천437억원으로 8년 연속 도내 2위, 1인당 GRDP는 도내 평균 4천612만원의 2배에 달하는 9천152만원을 기록했다. 민선8기가 시작된 2022년 하반기 15세 이상 고용률 71.4%, 2023년 상반기 71.9%로 도내 1위, 2023년 하반기 70.1%로 도내 2위의 경제도시로 성장했다. 투자유치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 민선